차이나 인사이트 2018(2019.6.26.)
국내 최고 중국통이 파헤친 중국의 진면목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기획 유상철 외 지음
올림
책을 펴내며
중국은 우리에게 어떤 이웃인가
신중국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49년엔 미국을 능가하는 세계 최강국이 되겠다
일대일로는 대표적인 중화부흥 전략이다.
강한성당(강력한 한나라와 융성한 당나라): 일대일로는 이 시기의 영광을 되찾자는 것이다.
중화민족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이 현실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또 그것이 품고 있는 날카로운 칼은 누구를 겨냥하고 있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
2017년10월 이하경 중앙일보 주필
1 중국 공산당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오는가(정치 사회)
야당 견제 없는 중국 공산당이 무너지지 않는 이유는?(강효백 경희대 법무대학원 중국법학과 교수)
서양보다 1200년이나 앞선 공무원 시험인 과거제도나 역시 서구보다 400~500년은 이른 지폐와 어음 등이 그런 예다. 감찰기관의 수장이 정승급인 감찰제도 역시 세계 최초로 중국의 첫 황제가 창설했다. 진시황은 기원전 221년 천하를 통일한 뒤 행정은 승상, 감찰은 어사대부, 군부는 태위에 맡겨 분담 통치하는 3정승제를 고안해냈다.
부패사건에 연루된 자가 공산당 당원이면 기율검사위원회가, 일반인일 경우엔 공안과 검찰에서 맡는다.
100년 가게 넘보는 중국 공산당은 어떻게 살아남았나(이희옥 성균관대 정외과 교수)
중국 공산당의 내구력에 다른 원천이 있다.
1)위기의식이다
2)끊임없이 공부한다는 점이다. _200년 후진타오 집권 시기부터 시작된 정치국 집단학습은 연 8~9회 개최되며 2016년 초까지 이미 107회를 넘었다.
3)현실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점이다. _중국은 1인당 국내총생산이 세계 80위권 밖에 이는 국가에 불과하다
4)유연성이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모든 문화를 하나로 녹여내는 거대한 용광로와 같다. 상(商)나라의 후예답게 선전과 상하이에 주식시장을 열었고, 덩샤오핑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구별하는 기준은 생산력을 높이고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가에 달려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5)차세대 양성이다. 중국 공산당은 좋은 간부는 자신의 치열한 노력과 함께 당 조직의 양성 시스템 속에서 배양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6)현장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시진핑은 지난 5년 동안 벽지인 허난성 란카오현을 세 번이나 방문해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빈곤 퇴치 바람을 일으켰다.
7)연속성을 선호한다. 역사는 청산의 대상이 아니라 극복의 대상이란 걸 학습한다.
8)당원들이 미래 비전을 공유한다.
중국 외교부는 왜 한한령을 들은 적 없다 하나(이성현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중국에서 대국의식이란 저널리즘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배우는 기자 윤리에 해당한다.
대국의식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준거는 국가 이익이다. 즉 눈앞의 사실보다는 통합적이고 장기적인 국익의 안목에서 그리고 사회 안정을 감안해 보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의 언론 대변인은 사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공식적으로 정해진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 진실은 오류가 없는 공산당이 결정하는 사회주의 진실이며 이런 것이 바로 중국 내부의 체제 논리다.
문화대혁명의 교훈(유상철 중앙일보 논설위원)
딩쉐량 홍콩과기대 교수는 문혁이란 비극을 통해 중국은 다섯 가지 감사해야 할 교훈을 얻었다고 말한다.
첫째, 윤리도덕을 포함한 전통문화를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둘째, 자본주의 제거는 경제 자살이란 점이다.
셋째, 상호 비난과 투쟁은 정치적 집단 자살이다.
넷째, 중국은 세계 문명의 주류와 떨어져 살 수 없다.
다섯째, 지도자의 권력이 무제한으로 쓰여서는 안된다.
중국의 노동자 파업,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이민자 서울디지털대 중국학과 교수)
한국기업의 중국 진출전략도 저렴한 노동력 이용 대신 중국 시장 개척으로 바뀌어야 한다.
중국 공무원의 개혁 중(최형규 중앙일보 차이나랩 중국전문기자)
2 짝퉁의 나라에서 혁신의 나라로(경제)
선전은 어떻게 짝퉁 본산서 ICT성지로 변했나(한우덕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소장 차이나랩 대표)
가족만 빼고 모든 것을 공유한다?(유희문 한양대 중국학과 교수)
공유경제란 제품을 소유하는 게 아니라 여럿이 나눠 쓰는 협업 소비의 개념이다. 그래서 중국에선 펀샹경제라 말한다. 공유경제 서비스 이용자 수는 2016년 6억명이상이다.
상호 신뢰에 기반을 둔 인적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모바일 플랫폼의 네트워크로 바뀌고 있다.
밭이 바뀌면 씨도 달라져야(박한진 KOTRA 타이베이 무역관장)
중국의 과학 급성장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은종학 국민대 중국학부 교수)
누가 누구를 속이는 걸까?(류재윤 BOD 이현 회계세무법인 고문)
나이 스물에 사장이 못 되면 대장부가 아니다(조상래 프레텀 대표)
남방 상인의 도가 실용주의가 중국 기업 혁신 이끈다(유희문 한양대 중국학교 교수)
3 중국이라는 이웃(한중관계)
한중 사반세기, 차이 인정하며 이견 좁히는 구동존이 필요(신정승 전 주중대사)
한중 사드갈등의 교훈은?(유상철 중앙일보 논설위원)
중국은 북한과 혈맹 아님을 행동으로 보여라(이성현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바다의 평화 없이는 진정한 평화 없다(양희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정책연구소장)
중국의 거친 입 환구시보를 어떻게 봐야 하나(유상철 중앙일보 논설위원)
중국의 한국 유학 열풍(민귀식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중국학과 교수)
한반도 유사시 가장 먼저 투입될 중국군은?(황재호 한국외국어대 국제학부 교수)
4 중국서 쉽게 돈 벌던 시대는 지났다(한중 비즈니스)
중국서 쉽게 돈 벌던 시대는 지났다(한우덕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소장 차이나랩 대표)
사드 갈등 이후 중국서 대박 내려면?(박경하 엠케이차이나컨설팅 대표)
중국서 실패하는 세 가지 이유와 성공의 세 가지 요체(류제윤 BOD 이현 회계세무법인 고문)
중국서 관시 잘 맺으려면?(류재윤 BOD 이현 회계 세무법인 고문)
5 세계로, 바다로(외교 안보)
중국이 꿈꾸는 동아시아 질서는?(이정남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
중국 붕괴론은 왜 매번 빗나가고 다시 등장하는가(정종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트럼프의 선택적 중국 때리기(이동률 동덕여대 중어중국학과 교수)
미중 전략적 불신이 한중관계 근간 흔든다(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
대만, 신남향정책으로 중국 의존도 줄인다(문흥호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중국학과 교수)
중국 군사력,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김태호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6 중국이라는 나라(인문)
중국 제대로 알려면 세 개 렌즈 있어야(이동철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
사드 배치는 시진핑의 중국의 꿈 깨는 시발점인가(전인갑 서강대 사학과 교수)
부처는 코끼리 타고 왔는데, 예수는 대포 타고 중국 왔나(이유진 연세대 인문학연구원 연구원)
중국의 민낯 드러낸 한한령(임대근 한국외국어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교수)
국경 없는 신화, 중국 신화도 우리 창의력의 원천(김선자 연세대 중국연수원 전문연구원)
一帶一路
일대일로 계획은 2013년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밝힌 육상 실크로드와 실크로드 인프라 건설계획 신실크로드 경제벨트(일대)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일로)
(육상 노선)
중국~중앙아시아~러시아~유럽
중앙아시아에서 갈라져 서아시아~페르시아~지중해
중국~동남아~남아시아~인도양
(해상노선)
중국~남중국해~인도양~유럽
중국~남중국해~남태평양
중국에 이웃 나라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중국의 인간관계는 평등하지 않다(이욱연 서강대 중국문화학과 교수)
유럽은 분열하는데 중국은 분열하지 않는 이유는?(강효백 경희대 법무대학원 중국법학과 교수)
중국 굴기의 힘은 어디서 나오나(구자억 서경대 인성교양대학장)
중국 공산당은 중국 공자당이 될 것인가(조경란 연세대 국학연구원 교수)
중국은 우리에게 축복인가 재앙인가
이제 우리는 중국의 부상이 가져오는 여러 사건의 조각조각에 매달리기보다는 그 사건들을 관통하는 근본적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중화민족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이 현실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또 그것이 품고 있는 날카로운 칼은 누구를 겨냥하고 있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 그 바탕 위에서 중국이 왜 저러는지, 또 어디로 가려는지를 정확하게 짚어야만 비로소 우리의 대응 방법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늘 변한다. 친근한 얼굴로 다가왔다가 어느 순간 화난 모습을 보인다. 우리 경제에 축복일 것만 같다가도 갑작스레 재앙을 안기는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기도 한다. 사드로 드러난 중국의 민낯에 실망했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그 또한 중국의 일면일 뿐이다. 우리로선 시시각각 변하는 중국의 모습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세밀하게 추적해야 한다. 그래야 막힌 길을 뚫고 새로운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