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Cat On A Hot Tin Roof (1958)
리차드 브룩스 감독
엘리자베스 테일러(매기), 폴 뉴먼(브릭), 벌 아이브스(빅대디), 잭 카슨(구퍼), 래리 게이츠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좌절과 탐욕에 젖어 있는 가족간의 갈등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적나라하게 해부하고 있다.
평생을 앞만 보고 날려온 사업가, 맨주먹으로 엄청난 부와 명예를 이룬 아버지와
그의 재산을 노리는 큰아들 내외, 그리고 그런 부와 명예보다는 진정한 부모로서의
사랑을 바라는 둘째아들 폴 뉴먼(브릭), 부모와 자식간의 갈등을 그렸다.
남부의 대 부호인 빅 대디(벌 아이브스)는 65세의 생일을 맞이하여 두 아들 내외를
초대합니다. 그는 심각한 병으로 진단을 받았는데 그의 재산을 차지하려는 큰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둘째 며느리들 간의 치열하고 속보이는 알랑거림이 눈에 거슬리죠.
화려한 축하가 이어지는 생일파티에도 그의 마음은 씁쓸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과거 미식축구 스타였지만 팀 동료이자 가장 친한 친구의 죽음에 좌절하여 알콜
중독자같은 생활을 하며 미모의 아내에게 애정없이 부부관계도 갖지 않고 살아
가는둘째 아들 브릭(폴 뉴만),
그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진심으로 애를 쓰는 가난한 집출신의 미모의 아내 매기
(엘리자베스 테일러)
그리고 재산에만 관심을 갖는 큰 아들
그런 큰아들보다 둘째 아들을 사랑하지만 폐인이 되어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는
아들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아버지,
그리고 사업만을 아는 '제왕'같은 남편과 두 아들의 화목하지 않은 가정에서 참아
가며 살아온 어머니(주디스 앤더슨),
이들 가족간의 갈등이 아버지인 빅 대디의 65세 생일 하루동안의 이야기로 전개가
된다.
이 이야기의 핵심은 후반부 약 10여분간에 저택의 '지하실'에서 벌어지는 아버지
벌 아이브스와 아들 폴 뉴만간의 모처럼의 깊고 진지한 대화속에 펼쳐진다.
빅 대디
'나는 오로지 아버지에게 이 가방 하나만을 물려받았을 뿐이다'.
'가방 하나뿐일까요?'라고 반문하는 폴 뉴만,
그리고 중요하고 의미심장한 말
'
사랑을 물려주셨죠'
부랑자였던 아버지의 비참한 죽음을 겪었던 '빅 대디'는 .
'우리 아버지는웃으면서 돌아가셨지'
그에 아들은
'할아버지는 아버지가 옆에 있어서 행복하셨을 것입니다.'
여주인공인 마거릿(엘리자베드 테일러)이 남편 브릭(폴뉴먼)에게 한 말
"난 언제나 뜨거운 양철 지붕위의 고양이 같은 기분이예요."
남편
"그럼 지붕에서 뛰어내리구려. 뛰어 내려.
고양이는 지붕에서 뛰어내려도 하나도 다치지 않고 사뿐히 뛰어 내릴 수 있지."
<뜨거운 양철 지붕위의 고양이>에서 반항적인 기질의 브릭 역을 맡은 폴 뉴먼은
스크린 데뷔 4년 만에 대형 스타가 된다. <뜨거운 양철 지붕위의 고양이>를
시작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총 9번 오르다 1987년어 환갑이 넘은 나이에
<컬러 오브 머니>로 수상한다.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매기 역을 맡은 당시는 26살밖에 안 됐으나 어려서 데뷔했기
때문에 연기 경력은 15년이나 된 중견급 배우였다. 하지만 아역 연기와 다른 성인
배우로서 다른 연기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던 시기였기에 <뜨거운 양철 지붕위의
고양이>는 그녀에게 중요한 작품이었다. 영화 촬영 도중에 요번에는 오래갈 것 같았던
세 번째 남편이 그녀가 영화 촬영하던 도중 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그녀는
슬픔에도 불구하고 남은 촬영을 훌륭히 마쳤다고 한다. 비록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에는 실패하지만,
1961년 <버터필드 8>과 1967년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로 2회나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