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조용한 위기' ⑤: 미중이 다른 배경 속에서 동시에 '고요한 위기'에 빠지는 것의 충격 / 8/15(화) / NRI 연구원 시사 해설
◎ 글로벌 경제·금융위기에 '만성형'과 '급성형'
과거에 여러 번 반복되어 온 세계의 경제·금융 위기에는, 두 종류가 있다고 생각된다. 단기간에 급격히 진행되는 급성형과 완만하게 시간을 두고 진행되는 만성형이다. 2008년 리먼 쇼크(글로벌 금융위기)는 전자의 급성형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경제는 2020년 코로나 쇼크,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등 굵직한 위기를 잇따라 맞았다. 코로나 문제는 수습돼 가고, 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을 계기로 생긴 역사적 물가 급등도 큰 산은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 문제와 고물가 대책으로 각국이 시행한 대폭적인 통화긴축이 최종적으로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그리고 2020년 코로나 쇼크 이후 실시된 대폭 금융완화는 부동산 시장, 금융시장에서 과도한 가격 상승을 가져왔다. 그것이 조정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리먼 사태로 따지면 15년에 이르는 동안 쌓인 왜곡이 해소되는 과정에서는 경제 금융에 큰 충격이 미칠 수밖에 없지 않은가.
특히 주목되는 것은 중국과 미국의 상황이다. 중국에서는 인구 증가율이 감소세로 돌아서는 것도 영향을 미쳐 성장률 트렌드가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미래 성장 기대감 저하는 수요 억제를 통해 공급과잉 체질을 낳고 물가와 부동산 가격이 동시에 떨어지는 더블 디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
향후 중국 경제는 부동산 가격과 물가상승률이 크게 낮아져 경제가 장기침체에 빠진 버블 이후의 일본 경제와 비슷한 경로를 밟을 가능성은 충분히 생각된다(칼럼 '세계경제 '조용한 위기'①:중국 경제는 일본화하는가?(상):더블 디플레이션과 심각한 디레버리징(자산압축)의 위험', 2023년 8월 8일, '세계경제 '조용한 위기'②:중국 경제는 일본화하는가?(하):일본 버블 붕괴와의 유사점', 2023년 8월 9일).
◎ 만성형으로 고요한 위기인가
90년대 일본 경제의 침체와 은행 불안은 일본에 역사적 전환기가 됐지만 세계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심각하지 않고 일본만 현저하게 정체되는 일본의 문제였다고 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중국 정부가 경제 부동산 시장 금융기관 금융시장 안정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에서 급격한 경제 악화는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인구 감소, 미중 갈등 등 역풍 속에서 경제가 기존 성장력을 되찾을 가능성은 낮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 완만하면서도 장기간 이어지는 침체기로 접어드는 것은 아닐까.
일본과 비교해 경제 규모가 큰 중국 경제의 침체는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다른 나라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지만 글로벌 경제위기라고까지 할 수는 없다. 서두에서 말한 만성형 조정이자 조용한 위기가 아닌가.
◎ 미중이 각기 다른 배경 속에서 동시에 '조용한 위기'에 빠지는 충격
한편, 미국에서도 향후 경기후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때에는 부동산 가격의 조정과 맞물려 기업을 중심으로 채무삭감을 추진하는 채무압축(디레버리지)이 경제침체를 조장하고, 또 중소·중견은행이나 펀드 등 제2금융권의 경영부진 등 금융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기업의 경제활동 금리감응도는 개인과 비교하면 작으며 따라서 개인의 과잉채무 문제가 저류에 있던 리먼 사태 이후에는 급격한 경제, 금융 조정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그러나 기업부문 주도의 경제 침체는 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도 만성형 조정이자 조용한 위기의 위험이 있지 않은가.
우려되는 것은 경제규모에서 제1의 미국과 제2의 중국이 각기 다른 배경 아래 동시에 조용한 위기에 빠진다는 점이다. 이것은, 세계 전체의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닌가(도표).
더욱이 양국 간에는 경제적 마찰이 더욱 악화되는 방향으로 치닫고 있으며, 양국은 디커플링의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고 볼 수 있다(칼럼 세계경제 조용한 위기④:심화하는 미중 경제갈등과 디커플링, 2023년 8월 14일). 이는 양국 경제의 슬럼프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
양국이 일정 정도의 경제 금융 조정을 겪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지만 그 중에서도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갈등을 피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내년 대통령 선거를 향해서 국민으로부터 지지율을 얻기 위해서, 중국에의 대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치는 움직이기 쉬울 것이 염려된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서도 양국의 경제관계 악화에 제동을 거는 노력을 기대해 본다.
◎ 일본은 경제 잠재력을 높이는 노력으로 상대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호기인가?
미중에서 병행해 진행하는 「조용한 위기」는 세계 경제에 있어서, 그리고 일본 경제에도 당연한 것이지만 역풍이다. 그러나 경제규모에서 세계 1위인 미국과 2위인 중국이 주춤하는 이 같은 상황을 세계 3위인 일본으로서는 잃어버린 경제적 위상을 일정 정도 회복할 수 있는 호기로 볼 수 있을지 모른다.
현재 일본에서는 고물가, 임금 상승으로 기존 경제의 폐색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명목치」의 변화에 과잉 기대하는 것은 위험하지 않은가. 물가상승률과 임금상승률이 같은 폭으로 아무리 높아져도 실질임금, 실질수익은 변하지 않고 경제활동에는 아무런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
개인의 생활이나 기업의 수익 환경이 개선되려면 노동생산성 향상이라는 '실질치'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동자의 기능 향상과 함께 기업에 의한 설비투자의 적극화가 필요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중장기 성장 기대의 향상이다.
리스킬링 지원과 함께 노동시장 유동성을 높이는 '노동시장 개혁', 인바운드 수요의 지속적인 확대를 뒷받침하는 시책, 외국인 노동력 이용 확대, 실효성 높은 저출산 대책 등 이 시기에 경제 잠재력을 높이는 대처를 단번에 추진하기를 기대한다.
키우치 타카히데(노무라 종합연구소 이그제큐티브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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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NRI 웹사이트의【키우치 타카히데의 Global Economy & Policy Insight】(https://www.nri.com/jp/knowledge/blog )에 게재된 것입니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dc44b4b40760e4be8fa67270288f2938471936d4?page=1
世界経済『静かなる危機』⑤:米中が異なる背景のもとで同時に「静かなる危機」に陥ることの衝撃
8/15(火) 6:00配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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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I研究員の時事解説
世界経済・金融危機に「慢性型」と「急性型」
NRI研究員の時事解説
過去に何度も繰り返されてきた世界の経済・金融危機には、2種類あると考えられる。短期間で急激に進む「急性型」と、緩やかに時間をかけて進む「慢性型」だ。2008年のリーマンショック(グローバル金融危機)は前者の「急性型」に分類できるだろう。
世界経済は、2020年のコロナショック、2022年のウクライナ戦争勃発と、大きな危機に相次ぎ見舞われた。コロナ問題は収束していき、また、ウクライナ戦争勃発を契機に生じた歴史的な物価高騰も、大きな山は越えつつあるように見える。
しかし、コロナ問題や物価高対策として各国が実施した大幅な金融引き締めが、最終的に世界経済にどのような影響を与えるのかについては、まだ分からない。2008年のリーマンショック後、そして2020年のコロナショック後に実施された大幅金融緩和は、不動産市場、金融市場で行き過ぎた価格の上昇をもたらした。それが調整局面を迎えていると考えられる。リーマンショックから計算すれば、15年にも及ぶ間に積み上がったひずみが解消される過程では、経済、金融に大きな衝撃が及ぶのは避けられないのではないか。
特に注目されるのは、中国と米国の状況だ。中国では、人口増加率が減少に転じることも影響し、成長率のトレンドが急速に低下している。先行きの成長期待の低下は需要の抑制を通じて供給過剰体質を生み出し、物価と不動産価格が同時に低下する「ダブル・デフレ」のリスクが高まっている。
今後の中国経済は、不動産価格と物価上昇率が大きく下振れ、経済が長期低迷に陥ったバブル後の日本経済と似た経路を辿る可能性は十分に考えられる(コラム「世界経済『静かなる危機』①:中国経済は日本化するか?(上):ダブル・デフレと深刻なディレバレッジ(資産圧縮)のリスク」、2023年8月8日、「世界経済『静かなる危機』②:中国経済は日本化するか?(下):日本のバブル崩壊との類似点」、2023年8月9日)。
「慢性型」で「静かなる危機」か
90年代の日本経済の低迷と銀行不安は、日本にとっては歴史的な転換期となったが、世界に与える影響はそれほど深刻ではなく、日本だけが顕著に停滞する日本の問題だったと言える。
最終的には中国政府が、経済、不動産市場、金融機関、金融市場の安定確保に積極的に乗り出すことが予想されることから、中国では急激な経済の悪化とはならないかもしれない。しかし、人口減少、米中対立などの逆風の中、経済が従来の成長力を取り戻す可能性は低いだろう。そうした中、緩やかながらも長期間続く低迷期に入っていくのではないか。
日本と比べて経済規模が大きい中国経済の低迷は、アジア諸国を中心に他国の経済にも悪影響を及ぼすが、世界的な経済危機とまでは言えない。冒頭で述べた「慢性型」の調整であり「静かなる危機」ではないか。
米中がそれぞれ異なる背景のもとで同時に「静かなる危機」に陥ることの衝撃
他方で、米国でもこの先景気後退が生じる可能性があり、その際には、不動産価格の調整と相まって、企業を中心に債務削減を進める債務圧縮(ディレバレッジ)が経済の低迷を助長し、また、中小・中堅銀行やファンドなどノンバンクの経営不振など、金融の問題を引き起こす可能性がある。
ただし、企業の経済活動の金利感応度は個人と比べれば小さく、そのため、個人の過剰債務の問題が底流にあったリーマンショック後ほどには急激な経済、金融の調整とはならないと考える。
しかしながら、企業部門主導での経済の低迷は、より長期化する可能性がある。米国も「慢性型」の調整であり「静かなる危機」のリスクがあるのではないか。
図表 世界の経済・金融危機の系譜
懸念されるのは、経済規模で第1の米国と、第2の中国が、それぞれ異なる背景のもとで、同時に「静かなる危機」に陥ることである。これは、世界全体の脅威となるのではないか(図表)。
さらに、両国の間では経済面での摩擦が一段と悪化する方向にあり、両国は「デカップリング」の方向にあると考えられる(コラム「世界経済『静かなる危機』④:激化する米中経済対立とデカップリング」、2023年8月14日)。これは両国の経済のスランプをさらに悪化させるだろう。
両国が一定程度の経済、金融の調整に見舞われることは回避できないように思えるが、その中でもリスクを抑えるためには、経済面での決定的な対立を回避することだ。米国では来年の大統領選挙に向け、国民から支持率を得るために、中国への対抗を強める方向に政治は動きやすいことが懸念される。しかしそうした中でも、両国の経済関係の悪化に歯止めをかける取り組みに期待したい。
日本は経済の潜在力を高める取り組みで相対的プレゼンスを高める好機か
米中で並行して進行する「静かなる危機」は世界経済にとって、そして日本経済にとっても当然のことながら逆風である。しかし、経済規模で世界第1位の米国と第2位の中国が躓くこうした状況を、世界第3位の日本にとっては、失われた経済的プレゼンスを一定程度回復できる好機と捉えることもできるかもしれない。
現在日本では、物価高、賃金上昇によって従来の経済の閉塞感から脱却できるとの期待も生じている。しかし、そうした「名目値」の変化に過剰に期待するのは危ういのではないか。物価上昇率と賃金上昇率が同じ幅でどんなに高まっても、実質賃金、実質収益は変わらず、経済活動には何ら変化は生じない。
個人の生活や企業の収益環境が改善するには、労働生産性向上という「実質値」の変化が必要だ。それには、労働者の技能の向上とともに、企業による設備投資の積極化が必要であり、それを後押しするのは中長期の成長期待の向上である。
リスキリングの支援とともに労働市場の流動性を高める「労働市場改革」、インバウンド需要の持続的な拡大を支える施策、外国人労働力の利用拡大、実効性の高い少子化対策など、このタイミングで経済の潜在力を高める取り組みを一気に進めることを期待したい。
木内登英(野村総合研究所 エグゼクティブ・エコノミス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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この記事は、NRIウェブサイトの【木内登英のGlobal Economy & Policy Insight】(https://www.nri.com/jp/knowledge/blog)に掲載されたものです。
木内 登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