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관전평)
27. 삼일회계법인 45 : 46 IBK기업은행
이렇게 극적일 수 가.....
이번 대회의 결승전에 올라 갈 마지막 한 팀을 가리는 준결승전인 삼일회계법인과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0.1초를 남기고 극적 인 버저비터성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2점을 뒤진 상황에서 공격권을 쥔 IBK기업은행은 슛 기회를 찾지 못하다가 센터 인 김의수가 정면 3점 라인 바깥에서 시간에 쫒겨 다급히 던진 슛을 던졌는데 이 슛이 극적으로 림을 통과하며 46 대 45의 승리를 거두고 결승전에 합류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사실 IBK기업은행은 선수 일부가 은행의 행사 때문에 참가할 수 없어서 사전에 리그에 경기시간 변경 요청을 하였으나 동 경기와 관련된 팀들도 사정상 변경을 할 수 없다하여 예정대로 경기를 시작하다보니 경기장에 나온 선수는 고작 7명 뿐(그나마 엄재빈선수는 경기 중 부상을 당해 경기를 포기하고 도중에 병원으로 이동).
어려운 상황에서 극적인 승리를 했기 때문에 IBK기업은행 선수들은 우승이라도 한 듯 함께 얼싸안고 승리를 만끽했습니다.
반면에 이번 대회의 우승을 노리고 단단히 마음을 다 잡고 나온 삼일회계법인 선수들은 매우 실망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나야 했습니다.
삼일회계법인은 후반전을 시작하면서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계속 리드를 하고 있었으며 2점을 앞선 마지막 상황에서 비록 공격권을 내 주긴 했지만 설마했던 상황이 현실이 되면서 역전패의 멍에와 함께 우승의 꿈도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1쿼터부터 양 팀의 경기운영은 두 팀의 팀 컬러답게 상반되게 출발했습니다.
우선 IBK기업은행은 철저한 딜레이 게임을 선택했습니다.
이는 공수전환이 빠른 삼일회계법인의 스피드를 도저히 따라 갈 수 없기 때문이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하여 매 공격에서 득점 성공률을 높이거나 상대방이 빠르게 볼을 프론트 코트로 빠져 나오지 못하게 하는 데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입니다.
따라서 박준호(15득점 18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의 로우 포스트 공격으로 득점 확률을 높였고 상대방의 속공 시도를 사전에 방해하는 수비전환이 상당히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상대의 주득점원인 이성윤(15ㄷㄱ점 4립운드 2어시스트)을 철저히 연구하여 그가 애호하는 드리이브 방향과 최후까지 슛을 막으려는 수비 노력이 빛을 발하며 그의 득점을 최소화하였고 특히 속공을 막으려는 수비는 초반부터 경기 종료 시까지 지속적으로 유지되었는데 이는 벤치에서 은희주가 지속적으로 코트에 있는 선수들에게 주문하면서 유지 가능한 전략이었습니다.
그런 반면에 늘상 하던 대로의 패턴으로 맞선 삼일회계법인은 속공의 횟수가 줄어 들고 포스트 공략은 상대방의 빅 맨이나 헬프 디펜스로 볼을 흘리면서 슈팅 시도 회수가 현저하게 줄어 들면서 기대했던 득점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인원 수가 적은 상대방의 전력상 상대방의 체력 저하 때 점수 차이를 더 벌리지 못한 것이 결국은 마지막 공격 찬스에서 너무 빠르게 에러로 득점 기회를 잃고 오히려 너무 많은 시간을 상대의 공격시간으로 넘겨 준 것이 이러한 엄청 난 상황으로 나타 난 것입니다.
전반전은 26 대 22로 IBK기업은행이 리드하며 종료되었는데 이는 초반부터 IBK기업은행이 얼마나 점수관리를 잘하였나를 보여 주는 정황입니다.
그러나 삼일회계법인의 강력함은 3쿼터의 2분 2초가 지나고 이성윤의 특유의 스탭 이동을 통한 속공 득점으로 28 대 26으로 첫 역전에 성공하며 발휘됩니다.
이후 삼일회계법인은 공격리바운드 획득 등 재공격의 기회가 수 차례나 계속되었지만 득점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박준호가 상대방으로 얻은 자유투 기회에서 1개만을 성공시키고 27 대 28로 다가 왔지만 이성윤의 빠른 발이 득점을 만들며 27 대 30으로 달아납니다.
이후 또 다시 이성윤과 김규일(12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이 득점을 하며 3쿼터를 34 대31로 앞서며 끝냅니다.
IBK기업은행은 꾸준히 박준호를 통한 로우 포스트 포스트 업 공격을 통하여 시간을 벌다가 박준호의 5득점으로만 3쿼터를 보냅니다.
지독한 딜레이 게임이지만 결국 양 팀은 저득점을하면서 마지막 4쿼터를 맞이 합니다.
사실 삼일회계법인의 속공이 좀 더 정교했거나 세트 공격에서 좀 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더라면 4쿼터 초반에 승부가 났어야 하는데 삼일회계법인은 너무 서두르다가 득점기회를 자주 놓치며 IBK기업은행의 추격을 받아 준 것이 패착입니다.
슈터들이 부진한 삼일회계법인은 불안했지만 초반부터 포스트 공격에 치중한 IBK기업븐행은 박준호, 김의수(14득점 6리바운드 2BS), 이석희(5득점 4리바운드) 등 빅 맨으로 하여금 확률 높은 골 밑 공격을 지속적으로 감행함으로써 2점 내지 3점 차의 마진으로 꾸준하게 따라 붙습니다.
경기종료 2분 45초를 남기고 박준호의 속공 득점으로 41 대 41이 된 후 삼일회게법인의 이성윤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면서 불안한 기운을 느끼게 합니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의 공격 실패 후 이성윤의 어시스트 패스로 이정현이 속공 득점을 하면서 앞서 가더니 곧바로 이성윤의 속공 플레이로 45 대 41로 삼일회계법인이 앞서 가며 유리한 상황을 만듭니다.
이제 남은 시간은 55초.
박준호가 38초를 남기고 베이스 라인을 타고 들어가며 2점을 얻지만 점수는 45 대 43으로 여전히 삼일회계법인 리드.
어쨌든 공격을 한 차례 시도하여야 하는 시간이어서 공격권을 쥔 삼일회계법인으로서는 선택의 시간.
이 상황에서 삼일회계법인의 공격은 너무 빠른 시간에 이루어 졌고 더구나 볼을 림을 타고 가다가 밖으로 흐르면서 IBK기업은행이 리바운드를 잡아넵니다.
이제는 마지막 승부를 가르는 공격과 수비의 시간이 왔습니다.
마지막 공격권을 가진 IBK기업은행은 수비에 적극적이지 않은 삼일회계법인의 허술한 수비에 김의수가 정면에서 3점 슛을 던져 보지만 들어 가지 않았는데 이 때에 IBK기업은행은 천금같은 공격리바운드를 잡아 내며 다시 한번 기회를 갖습니다.
여전히 정면 3점 라인 근처에 있던 김의수의 손에 볼이 들어 간 건 IBK기업은행의 행운.
똑 같은 자리에서 시간에 쫒겨 두번째로 높이 쏘아 올린 볼이 림을 통과하는데에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결국 3점 슛이 인정되며 46 대 45의 대역전 .
남은 시간은 0.1초. 공격 팀이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안되면서 인바운드 후 바로 경기가 종료됩니다.
IBK기업은행은 6명의 선수들 더구나 많이 주전들이 빠졌음에도 기가 막힌 전략을 앞세워 대어를 낚았습니다. 그것도 결승전이 오르는 경기를.
IBK기업은행은 이제 결승전에서 우리금융그룹과 일전을 앞두게 됩니다.
이번대회에서 꼭 우승을 하여 팀의 위상을 높이고자 했던 삼일회계법인은 상대의 철저한 딜레이 플레이에 밀려 자신들의 색깔을 보이지 못한 채 3, 4위전으로 밀렸습니다.
나형우, 김병곤 등 에이스들이 빠진 상황에서 어려운 경기를 했고 접전을 펼쳤으나 팀을 이끄는 1번 가드의 부재가 결국은 중요한 경기를 놓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아직 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팀이 좀 더 조직적이 되도록 하는 기회를 갖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