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포의 새벽 편지-3016
울음과 웃음
동봉
요즘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보며
어찌 표현하면 좋을까 싶다
펑펑 우는 게 맞을까
웃는 게 좋을까
울음의 울과
웃음의 웃이
같은 말뿌리語根 '우'가 아닌가
엊그제 후학들과 차를 나누는데
어느 수좌가 사진 한 장 찍어
웃으면서 내게 건넸다
사진을 보며 푸우!
웃는 모습인 듯싶은데
다시 보니 우는 모습이다
고통을 수반한 웃음 아니면
즐거움을 속으로 지닌 아픔이다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하기도 하지
사랑慈과 슬픔悲이 하나이듯
고苦와 낙樂이 하나라고
하나 분명한 게 있지
진실과 거짓은
분명 달라.....
건울음
생울음
속울음
용울음
첫울음
건성울음
어깨울음
황소울음
개구리울음
소낙비울음 따위
겉웃음
눈웃음
반웃음
속웃음
찬웃음
간살웃음
너털웃음
바뜬웃음
반짝웃음
배내웃음
억지웃음
염소웃음
함박웃음
허청웃음
호걸웃음
호절웃음
너스레웃음
어거지웃음
함박꽃웃음 따위
졸면 자고
깨면 일어나고
굶주리면 수저 들고
배부르면 수저 놓으라고
웃고프면 흐드러지게 웃고
울고프면 목놓아 울어
본디 어름은 차고
불은 뜨겁지
-----♡-----
사진/울고 있는 거야, 웃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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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2023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
카페 게시글
기포의새벽편지
기포의 새벽 편지-3016<울음과 웃음>
실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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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2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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