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子謂子賤 君子哉若人 魯無君子者 斯焉取斯 공자께서 자천에 대하여 말씀하시되, “군자로구나, 이 사람이여. 노나라에 군자가 없다면 이 사람이 어디에서 이런 인품을 본받을 수 있었겠는가?”라고 하셨다.
○ 子賤, 孔子弟子, 姓宓, 名不齊. 上斯斯此人, 下斯斯此德. 子賤蓋能尊賢取友以成其德者, 故夫子旣歎其賢 而又言若魯無君子 則此人何所取以成此德乎? 因以見魯之多賢也. 자천은 공자의 제자로서, 성은 복이고 이름은 불제다. 윗 사의 사는 ‘이 사람’이고, 아래 사의 사는 ‘이 덕’이다. 자천은 아마도 현자를 높이고 벗을 취하여 그 덕을 이룰 수 있었던 사람인 것 같다. 그래서 공자께서 그 현명함을 감탄하였고, 또한 만약 노나라에 군자가 없다면 이 사람이 어디에서 취하여 이 덕을 완성하였겠는가? 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이로써 노나라에 현자가 많음을 보이신 것이다. 考之韻書 此字音密 又云姓也 通作虙音伏 운서에서 상고해보면, 이 글자의 음은 밀이고, 또 말하길 姓이라고 한다. 보통 위엄스러울 복으로도 쓰는데, 음은 복이다.
說苑 子賤爲單父宰 所父事者二人 所兄事者五人 所友者十一人 皆敎子賤以治人之術 설원에서 자천은 단보의 읍재가 되었을 때, 아버지처럼 섬기는 사람이 2명이고, 형처럼 섬기는 사람이 5명이며, 벗하는 사람은 11명이었는데, 모두 자천에게 남을 다스리는 술법을 가르쳤다고 하였다.
朱子曰 居鄕而多賢 其老者 吾當尊敬師事以求其益 其行輩與吾相若者 則納交取友 親炙漸磨以涵養德性薰陶氣質 주자가 말하길, “향촌에 기거함에도 현자가 많으면, 그중에 늙은 사람은 내가 마땅히 존경하고 스승으로 섬겨서 보탬을 구하고, 그 항배가 나와 서로 비슷한 사람은 받아들여 사귀어서 벗으로 취함으로써 몸소 배우고 점점 갈아서 덕성을 함양하고 기질을 薰陶(감화시킴)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胡氏曰 家語云 子賤少孔子四十九歲 有才智仁愛爲單父宰 民不忍欺 以年計之 孔子卒時 子賤方年二十餘歲 意其進師夫子退從諸弟子遊 而切磋以成其德者 故夫子歎之如此 호씨가 말하길, “공자가어에 이르길, 子賤은 공자보다 49세가 어렸으나, 재주와 지혜가 있고 仁愛하여 단보의 읍재가 되었으니, 백성들이 차마 속이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나이로써 계산해보면, 공자님이 돌아가실 때 자천은 바야흐로 20여 세였다. 생각해보건대, 그는 나아가 공자님을 스승으로 섬기고 물러나 여러 제자들을 따라 노닐면서 절차탁마함으로써 그 덕을 이룬 사람이었기 때문에, 공자님께서 그에 대해 찬탄하기가 이와 같았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朱子曰 論語中說君子 有說最高者 有大槪說者 如言賢者之類 聖人於子賤南宮适 皆曰君子哉若人 皆大槪說 주자가 말하길, “논어 안에서 군자를 말한 것에는, 최고를 말한 것도 있고, 대개 말한 것도 있으니, 예컨대 현자의 부류를 말한 것과 같다. 성인께서 자천과 남궁괄에 대하여 모두 ‘군자로다! 이 사람이여!’라고 말하였는데, 이는 모두 대체로 말한 것이었다.”라고 하였다.
南軒張氏曰 非特歎魯之多賢 言美質係乎薰陶之效如此也 남헌장씨가 말하길, “단지 노나라에 현자가 많은 것만을 감탄한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아름다운 바탕은 薰陶의 공효에 매여있음이 이와 같다고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