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류학 - 지적 환상과 편견에서의 해방
영원한 인간사랑 ・ 2023. 9. 30. 3:49
URL 복사 통계
본문 기타 기능
문화인류학 - 지적 환상과 편견에서의 해방
인기멤버
2023.09.16. 23:19조회 1
댓글 0URL 복사
문화인류학
지적 환상과 편견에서의 해방
19세기의 사회과학자와 사상가들은 과학과 진보에 대한 확신 속에서 인류발달의 보편적인 법칙을 찾는 작업에 참가하였다. 그들은 현존하는 서구인의 사회조직과 생활방식을 인류문명발달사에 있어서 최종단계로 보고 당시의 아프리카나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의 원주민들의 문화를 문명의 전(前) 단계에 대한 증거로 여겼다.
이들은 지구상의 인류를 크게 서구인과 비서구인으로 구분했고, 서구인들은 고등지식과 지능을 가졌고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력과 발달된 기술을 누리며 강력한 행정부와 질서유지를 위한 잘 조직된 제도, 발달된 사유재산제도와 관념, 일부일처제와 엄격한 성윤리, 그리고 유일신사상에 입각한 진지한 종교 등으로 대표되는 반면, 비서구인들은 보다 낮은 지식과 지능을 가졌으며 모든 면에서 서구인과 대조적인 특징을 가진 것으로 간주하였다.
즉 그들은 어린아이와 같은 단순하고 유치한 사고방식과 추론과정을 가지고 있고, 발명이나 기술개발의 능력이 없거나 극히 미약하며, 무정부상태의 불안정한 질서와 독재자에 의한 지배에 처해있고, 성생활이나 경제생활이 모두 공산체제 상태에 있으며 도덕성이 결여된 의식과 감정에만 치우친 미신에 집착하고 종교에 대한 아무런 관념도 없는 것으로 묘사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착상은 항해자, 선교사, 탐험가 등의 단편적이고 일회적인 인상기와 경험담을 위주로 하여 안락의자에 편안히 않아서 행한 사변적 연구이며 더 나아가서 유럽인들의 자민족중심주의(ethnocentrism)에 의한 편견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오늘날 인류학자들의 주된 임무 가운데 하나는 이러한 자기가 속한 세계와 다른 형태의 사회와 문화에 대하여 일반인들이 젖기 쉬운 편견과 오해의 배후에 숨어 있는 진실상과 진정한 의미의 체계를 밝혀내는 일이다. 이것은 무엇보다도 직접적인 관찰과 조사를 통하여 자료를 수집하는 일과, 자기가 속한 사회와 문화를 기준으로 하여 다른 문화를 평가하려는 태도에서 벗어나서 모든 문화를 그것이 운용되는 사회의 맥락 속에서 이해하는 안목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20세기 초에 계발된 현지조사방법(fieldwork method)은 바로 이러한 직접적 경험을 통한 자료의 수집과 공정한 해석의 안목을 키워 주었고 문화평가에는 절대적 기준 대신에 각각 그 상황에 따라 평가해야 한다는 문화상대주의(cultural relativism)의 주장을 통하여 이러한 초기 인류학의 오류를 극복하게 되었다.
연관목차
hanjy9713님의 게시글 더보기
좋아요0
이 글을 '좋아요'한 멤버 리스트
댓글0
블로그/카페 공유수0
공유
댓글
댓글을 입력하세요
hanjy9713
등록
글쓰기답글수정삭제
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