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去來辭(귀거래사)
돌아가리라 !
田園이 묵어가니 어찌아니 돌아가랴
어느새 내마음 떠날뜻을 굳혔으니
무엇을 근심하며 홀로슬퍼 하겠는가?
지나간일 못고침은 드디어 깨달으며
앞일이나 올곧게 해야함을 알겠노라
진실로 잘못 든길 멀리는 안갔으니
어제 잘못 뉘우치고 지금에야 바로잡네.
조각배 흔들흔들 가볍게 흘러 가고
바람은 살랑살랑 옷깃에 스미누나
길손을 붙들고 앞길을 묻노라니
희미한 새벽 길이 한스러울 뿐이로다.
고향집 처마끝을 저만치 바라보며
기쁨을 못감추고 분주히 달려가니
집안의 僮僕(동복)들은 반가이 맞이하고
자식놈은 문밖에서 목을 빼고 기다린다.
안마당 세갈래길 한없이 거칠지만
소나무와 국화꽃은 옛날과 다름없네.
어린자식 손붙들고 방안에들어서니
술동이가 있구나 술이가득 찼구나
술병술잔 끌어당겨 내홀로 마시면서
흥겨운 얼굴로 뜰나무도 바라보고
南窓에 기대어 편안히 앉아보니
발뻗을 방한칸이 넉넉함을 알겠노라.
동산을 거니는것 흥취가 쏠쏠한데
대문이야 달렸으나 언제나 닫아두고
지팡이에 의지하여마음대로 쉬어가며
때때로 머리들어 주변경치 둘러보니
구름은 무심 한듯 바위굴을 드나들고
새들은 날기 지쳐 보금자리 찾는구나.
햇볕은 뉘엿뉘엿 저물녘에 들어서니
소나무를 쓰다듬고 그 둘래를 서성인다.
※
이 歸去來辭(귀거래사)는 陶淵明(도연명)이
약8개월간 공직생활 을 하다가 적성에 맞지않아
사직서를 내고 전원속의 옛집으로 돌아와서 지은 詩다.
첫댓글 햇볕은 뉘엿뉘엿 저물녘에 들어서니~ 거듭 읽어 집니다.~
도연명의 歸去來辭(귀거래사)~ 감사합니다.^
돌아갈 옛집이 있다는 것은 엄청난 행복입니다()
햇볕은 소나무를 쓰다듬고 그 둘래를 서성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