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 Ori. 밝은 2개의 1등성과 그 중간에 등간격으로 늘어선 3개의 별은 매우 눈에 띄기 쉬워 겨울 밤하늘의 왕자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신화의 용사 오리온을 상징하며, 3개의 별은 용사의 띠에 해당하고, 오른쪽에서부터 δ(델타), ε(엡실론), ζ(지타)로 어느 것이나 2등성이며, 2만 ℃ 이상의 청색고온별이다.
3개의 별에서 왼쪽 위에 멀리 떨어진 1등성 베텔기우스는 적색거성(赤色巨星)으로 실지름은 태양의 700배, 표면온도는 약 3,700 ℃이다. 오른쪽 아래의 1등성 리겔은 청색별로 약 1만 ℃의 고온별이다. 또 3개의 별의 남쪽에는 유명한 대성운이 있고, 이 밖에도 이 별자리에는 가스상성운과 암흑성운이 많고, ζ별 근처의 말머리성운은 암흑성운이다.
1.리겔
오리온자리 사변형의 우하(右下) 꼭지점에 있다. 대략적 위치는 적경 5h 12.1 , 적위 -8 ° 15 '. 안시등급 0.08등, 거리 약 600광년, 분광형 B8Ia의 푸른색 초거성이다. 유효온도 약 10,000 ℃, 반지름 및 질량은 태양의 수십 배, 절대광도는 수만 배에 달하지만, 평균밀도는 물의 수천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방대한 대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리겔의 시선속도는 약 21 km/s이나 약간의 변화가 있다. 스펙트럼의 흡수선(특히 수소)이 변화하며, 때로는 휘선을 동반하는 일이 발견되는데, 이것은 별의 외부에 있는 가스구름의 심한 팽창에 따르는 것으로 생각된다. 리겔이라는 이름은 ‘거인의 왼쪽다리’라는 뜻이다.
2.베텔게우스
대략적인 위치는 적경(赤經) 5h 55.2m, 적위 7 ° 24.5′으로, 오리온자리 사변형의 좌상꼭지점에 있다. 분광형 M2의 적색 초거성이며, 약 2,000일을 주기로 반규칙적인 변광을 한다. 거리 약 310광년이고, 밝기는 극대광도일 때 0.4등, 극소광도일 때 0.9등이다. 별들은 그 거리가 너무 멀어서 점으로밖에 보이지 않지만, 베텔기우스만은 워낙 커서 마이컬슨간섭계로 실제 지름을 측정할 수 있는 많지 않은 별 가운데 하나이다. 그 반지름은 태양의 800배 정도이고, 질량은 태양의 20배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