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여름에 (그 처녀들이 간 뒤에입니다.) 서울에서 청량리에서 밤 열차를 타고 새벽에 통리에서 내려 버스로 풍곡에서 두사람이 내렸습니다.
한사람은 등산 가이더 박 대장이라하고 또 하나는 그보다 좀 나이가 든 사업가 김씨라고 하는 분이 덕풍께곡을 들어서면서 댓뜸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김형 ,그 사람 이사왔을까?"
"아 그 절름발이 정씨라는 사람?"
"예, 난 왔을꺼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니오 그런 몸으로 어떻게 그런 외진 산속에서 살아요? 난 안왔을꺼라고 봐요."
"난 왔을 꺼라고 봅니다."
"우리 내기 합니다."
그들이 덕풍계곡을 지나 우리집의 언덕에 올라 우리집 마당에 막 들어섰을때 그들은 나를 발견하고 "와!" 하면 탄성을 질렀습니다.
우리들은 이미 구면이 되었는데 그것은 1년 전에 우연히 바로 이집에서 만났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때 이집의 주인이신 노인이 이 집을 팔고 도시에 있는 아들에게 가고 싶어 할때 우리들은 약속이나 한듯이
"제가 살께요."
"제가 살께요."
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납니다.그때 내가 다시 한번
"내가 살께요."
라고 하자 그들은 내게 양보한듯 더 이상 고집을 부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때부터 이들은 이곳이 마치 자기들의 별장이라도 된듯이 수시로 드나들었습니다.
+ + +
그런던 어느날 ,나는 자다가 옆방에서 "으악 !" 하는 소리를 듣고 총알 같이 달려갔습니다.
건너방에서 잠을 자던 박대장이 한 손으로 어깨를 감싸고 있는데 손가락 사이로 피가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지네가 물었어요."
하면서 벽을 가리키는데 벽의 대형 거울 가장 자리에 엄청 큰 지네한마리의 하반신이 들어나 있었습니다.
"너 거기에 가만히 있어 !"
하면서 나는 박대장의 어깨에 입을 대고 쎄게 빨아 냈습니다.
"여기도 물렸어요."
하면서 손을 보이는데 손가락에서 또 피가 납니다.
지네를 잡으려다가 손을 물린 것입니다.
"그건 당신이 빠시오."
나는 지네를 집게로 잡아 닭장으로 가서 던져 주었습니다. 그러자 지네라면 사족을 쓰지못하는 닭들이 환장을 하고 서로 찢어 먹었습니다.
+ + +
그 후 박대장은 서울로 올라가 한달 동안 힘이 없고 얼굴이 노랗고 어깨에서는 계속 노란물이 흘러 아물지 못했는데 , 어느 분이 한방에 가 보라고 하여 한방 병원에 갔더니 침을 뇌주고 약을 져 주어서 다려먹자 금방 진물이 멎고 딱지가 지고 완쾌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체질에 따라 혼줄이 나는 사람도 있지만 나같은 사람처럼 아무런 일도 없는 사람도 있답니다. 사람의 체질에 다라 천태만태 입니다.
(계속)
먼~~~유년기시절 워낙이 오지 산골에 살다보니 지네도 잡았습니다. 특히 소나무 그루터기 썩은 곳에 서식을 하며 잔발이 많아 빠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보였다 하면 놓치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어르신들게서 지네가 좋다고 하시면서 잡아 처마밑에 대롱 매달아 놓고 약으로 드시는걸 보았거든요 그래서 지네만 보이면 싸리나무 껍질을 벗겨서 올가미로 만들어 잡아 매달았어요.. 혹은 물리면 죽는다는 말도 들었지만 ..ㅎㅎㅎ
어떤분께서 지네를 한꺼번에 잡는걸 보여준적 있습니다.밤나무 아래에 아이들 분유깡통을 흙과 평평하게 묻은 다음 그 안에 닭뼈를 몇개 넣고 깡통 중간에 볼펜 두께의 구멍을 뚫더군요..그리고 한 이틀 정도 지나서 함께 가보았더니 정말 지네가 무척 많이 들어있더군요..선배님은 이런걸 어디서 알게 되셨나 물었더니 그러시더군요..하라는 공부는 하지 않고 약장사들 뒤만 졸졸 따라다녀서 여러가지를 알게 되었다네요..ㅋㅋ
첫댓글 지네의 천적은 닭이군요. 닭은 언제 집에다 확 풀어놔 보세요. 지네 다 잡아먹게요.ㅎㅎㅎ
ㅎㅎㅎ 보약으로 손색없는 삼계탕 될거같네요 ... ^0^
지네이야기하시니까 말입니다만/제가 양봉하면서 제주도 납읍이라는 동네에 벌을 갔다놓고 심심할때면 돌무덤에 닭뼈를 한뭉치놓고 다음날 보면 큰지네들이 바글바글 붙어있어 잡곤했는데 생각납니다
먼~~~유년기시절 워낙이 오지 산골에 살다보니 지네도 잡았습니다. 특히 소나무 그루터기 썩은 곳에 서식을 하며 잔발이 많아 빠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보였다 하면 놓치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어르신들게서 지네가 좋다고 하시면서 잡아 처마밑에 대롱 매달아 놓고 약으로 드시는걸 보았거든요 그래서 지네만 보이면 싸리나무 껍질을 벗겨서 올가미로 만들어 잡아 매달았어요.. 혹은 물리면 죽는다는 말도 들었지만 ..ㅎㅎㅎ
가끔 가인비님 얘기 보면 나보다 나이가 적은걸로 아는데 정말 아는것도 많고 실제 체험이 많아요..ㅎㅎㅎ어떻게 그걸 잡아 매달수 있었을까??/ㅎㅎㅎㅎ
지네를 먹인 닭은 몸 보신용으로.......ㅎㅎㅎ일석 이조입니다....ㅎㅎㅎ
그러게...지네물린사람걱정보다 지네묵은 닭이 더 호기심을~~ㅎㅎ
어떤분께서 지네를 한꺼번에 잡는걸 보여준적 있습니다.밤나무 아래에 아이들 분유깡통을 흙과 평평하게 묻은 다음 그 안에 닭뼈를 몇개 넣고 깡통 중간에 볼펜 두께의 구멍을 뚫더군요..그리고 한 이틀 정도 지나서 함께 가보았더니 정말 지네가 무척 많이 들어있더군요..선배님은 이런걸 어디서 알게 되셨나 물었더니 그러시더군요..하라는 공부는 하지 않고 약장사들 뒤만 졸졸 따라다녀서 여러가지를 알게 되었다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