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내곡동 일대 교량이 출·퇴근 시간대마다 심각한 정체현상을 겪고 있지만, 대안으로 제시된 내곡∼홍제간 신교량 공사는 막대한 사업비 문제로 착공시기 조차 가늠하기 어려워 주민불편만 심화되고 있다.
19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강릉 내곡동과 홍제동을 연결하는 내곡교가 지난 1993년 왕복 4차선으로 완공되면서 남·북간 교통로로 활용되고 있으나, 내곡동 일대에 아파트 건립이 잇따르면서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 일대에는 내곡한라아파트(730여 세대)와 내곡현대아파트(430여 세대), 남산현대아파트(360여 세대), 한라3차아파트(496세대), 회산주공아파트(300여 세대) 등 입주민만 2,500여세대에 달하고, 관동대학교 교직원 까지 합하면 하루평균 수천여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는 내곡교로 차량들이 집중되면서 강릉 남·북 지역으로 이동하려면 교통신호를 서너번이나 받아야 하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강릉시는 회산주공아파트와 홍제동 고가도로 방면을 연결하는 교량을 신설키로 하고 진입도로 공사까지 마쳤지만, 교량공사에만 최소 250억원이나 들어가 사실상 후순위 사업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거의 매일 교통대란을 겪고 있는 불편을 감안해 하루속히 교량신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심영섭 강릉시의원은 “현재 내곡교는 상습 교통 혼잡지역으로 분류돼 있어 해당 교량을 이용하는 차량들을 분산시킬 수 있는 홍제∼내곡간 교량건설이 시급하다”며 “행정당국은 해당 사업을 최우선 사업으로 분류해 하루속히 사업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내곡∼홍제간 교량건설에 소요되는 사업비 전액을 시비로 부담해야 하는데다, 교량건설 특성상 2∼3년내에 마무리 지어야 해 단기간내 사업추진은 사실상 어렵다”며 “중앙정부 등과 협의해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