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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방문귀신
어... 여기다 이런 글 써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원래 영혼이나 신 귀신 이런 존재를 전혀 안믿었어. 안믿는다기 보단 관심이 없다는게 더 정확하려나? 어쨌든 내가 어떤 일을 겪고 영혼? 귀신을 믿게 됐는데 그 썰좀 풀어보려고
일단 지난주에 나랑 내 친구랑 방을 구했어. 거실이랑 방 두 개가 있는 빌라야. 나랑 친구가 각각 방 하나씩 쓰기로 하고 첫날 밤은 이불이 아직 도착 안해서 거실에서 같이 자기로 했어.
문제는 둘째 날부터 시작되었는데, 나는 낮밤이 보통 바뀐 상태라 그날도 새벽까지 컴퓨터를 하고 있었어. 근데 갑자기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거야.. 그래서 새벽감성에 겁을 좀 먹을 뻔 했지만 그때 창문이 열려있었길래 아까 내가 문을 대충닫아서 바람으로 열렸겠거니~ 하고 방문을 다시 닫았어.
그러고 다시 컴퓨터질을 계속 하는데 자고있던 룸메가 내방에 오더니 방금전에 자기 방에 들어왔었냐고 물어보는거야
그래서 “?? 아니 나 게임하고 있었는데”
하니까 룸메가 자기 자고있는데 문열리는 소리가 들렸다고 너가 들어온건가 해서 물어보러 왔대. 난 그냥 방금 바람 때문에 문 열렸다 닫은 소리를 잠결에 착각했나보다 생각하고 대충 넘겼거든
그리고 그 다음날 밤이 됐어. 12시쯤 나는 샤워하고 옷 갈아입으려고 방에 들어와서 문을 잠갔어. 그리고 굳이 잠갔던 문을 풀 필요 없어서 그 상태로 과제를 하고 있었거든. 이 날은 창문도 닫고 블라인드도 내린 상태였어. 옷갈아입는거 밖에 보일까봐..
그런데 다시 문이 끼이익 하고 열리는거야..
소름이 쫙 끼쳐서 일단 룸메를 불렀어. 나는 내 방문을 잠그고 룸메보고 밖에서 문 한번 열어달라고 부탁했는데 잠금장치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거야..
어제는 창문 바람 때문이라고 치고 이런 일이 한번 일어난거니까 일단은 그냥 소름끼치는 정도로 넘겼어. 그런데 다음날 잠자고 있는 나를 룸메가 흔들어 깨우더니 자기 과제하는데 갑자기 문이 열렸다고 네가 자기 놀리려고 일부러 열고 도망간거냐고 묻는거야.
근데 더 소름인건 나 문 잠그고 잤는데 룸메가 어떻게 날 깨우러 들어왔냐는거지
너 스페어키로 이거 물어보려고 내 방 들어온거냐고 물어보니까 자기가 내 방 오려고 했을 땐 이미 내 방 문이 열려있었대.
이쯤 되면 뭔가 문제가 있는건 맞잖아.
제일 걱정했던 건 그 문이 열린 이유가 사람일까봐...
일단 그걸로 경찰을 부르긴 안믿을 것 같아서 둘이 집 안 곳곳을 찾아봤는데 일단 집에 둘 말고 다른 사람은 없었어. 집이 4층이라 창문으로 누가 들어올리도 없었고..
그래서 건물 측의 문제라고 생각돼서 다음날 집주인 아저씨를 불렀어. 집주인 아저씨가 문 몇 번 여닫아보고 문고리 살피더니 바닥을 만져보고 창문이 닫혀있어도 이렇게 거실만 따뜻하면 온도차 때문에 문이 열릴수도 있다고 말씀해주셨어. 그 말 듣고 바닥 만져보니까 정말 거실 바닥이 방바닥보다 따뜻하더라고
덕분에 안심하고 그 날 밤 각자 방에서 과제하는데 또 방문이 끼이익 하고 열리는거야. 그래서 방문 닫고 화장실도 갈 겸 일어나서 가는데 진짜 방문 앞 바닥이 따뜻한거야. 오~ 신기하다 이정도 온기로 문이 열리는구나 하고 화장실을 가는데 보일러가 꺼져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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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나 이사 와서 한 번도 보일러 킨 적 없었단 말이지..
룸메한테도 혹시 너가 보일러 틀었었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도 이사온 날에 점검하려고 한번 킨 거 말고는 손 댄적 없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
그래서 그냥 자물쇠를 따로 사서 달기로 했어...
집에 오는 길에 자물쇠 사다가 집주인 허락맡고 잠금장치를 따로 하나 더 설치했어. 뭐 방문 좀 열려도 큰 상관은 없지만 그냥 문이 열리는거 자체가 소름끼쳤거든.
바람이든 힘으로든 열릴 수 없는 잠금장치 각자 걸고 오늘 서로 방문 절대 건들지 않기로 약속하면서 각자 자러 들어갔어.
새벽까지 게임하면서 두시 반쯤 됐을까 아 잠금장치 거니까 문 안열리네 라고 안심하려는 찰나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차박
하고 누가 문을 긁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듣자마자 소리 지르면서 룸메보고 빨리 와달라고 울면서 문을 여니까 별 일 없이 룸메만 서있었어.
이쯤 되니 그제야 귀신인가...생각이 들더라
일단 무서우니 그날은 룸메방에서 같이 자고 혹시 모르니 방문은 다 열어뒀어
다음날 집에 소금 뿌려봤는데도 여전히 문은 자동으로 열리고.. (그 차박거리는 소리가 무서워서 둘 다 잠금장치는 안쓰기로 함) 팥도 사다가 뿌려봤는데 (그냥 생 팥 바닥에 뿌린다음 10분 있다가 빗자루로 쓸어서 버렸는데 그렇게 하는거 맞아?? 둘다 귀신 안믿어서 잘 모름...) 마찬가지였어..
약간 소름 끼치긴 하지만 고작 문 열리는 거고,,, 현관문이 열리는 것도 아니니까 그냥 버티기로 했어.
그리고 엊그제 집 청소를 하는데 장롱 밑에서 통장이 나왔어. 전에 살던 분들이 두고간 거 같더라고. 집주인 통해서 연락해보니까 그 날 마침 근처 지나갈 일이 있다고 하셔서 집으로 오시라고 했지
집에 오신 김에 예전에도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그랬는지 여쭤보려고 부른 것도 있었어. 몇 시간 후에 시츄를 안은 중년 아주머니께서 도착했어. 강아지 병원이 근처라 들렸다고 하더라고. 강아지도 예전 집주인이어서인지 품에서 내려오자마자 집 안 곳곳을 돌아다니더라ㅎㅎ 통장 드린다음 여태 생긴 일들을 다 얘기한 다음 예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니까 그런 일은 없었다는거.. 근데 얘기하다가 갑자기 차박 차박 하고 그때 그 소리가 똑같이 나는거야.
그래서 이 소리라고 막 뛰쳐나갔는데 그 예전 집주인분이 데리고 온 강아지가 문을 긁는 소리였음.. 그때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까 예전에 데리고 온 시츄의 엄마강아지가 이 집에서 같이 살다가 먼저 죽었대 그 강아지가 닫힌 문을 되게 싫어해서 문 닫아놓으면 방문앞에 앉아서 문 긁어대고 낑낑대고 그랬다고.. 집주인 분들은 문을 잘 안닫고 다니는 습관이 생겨서 그런 소리를 들은 적 없던거고..
그냥 추측하는 거지만, 엄마 강아지가 주인분들 이사간 걸 모른 채 집에 남아서 계속 방을 돌아다니면서 문 열고 문을 긁고 그런거 같아...
아주머니께서 강아지를 데리고 다시 돌아가려는데 강아지가 집에 가기 싫은 듯 다시 짖더라고. 자기도 예전 집이 그리운건가 싶었지 ㅎㅎ
아무튼 문이 열리는게 강아지 때문인거 같아서 무서운 마음이 싹 감ㅋㅋ 앞으로는 문이 열려도 그냥 그러려니 하기로 했는데 아주머니가 왔다 간 날 이후로는 그런 일이 안생겼어.
지금 생각해보니 강아지가 집에 가기 전에 짖은 이유가 이 집에 남아있고 싶어서가 아니라 엄마한테 같이 가자고 짖은게 아닌가 싶어
뭐 약 이주정도 강아지 귀신이랑 함께 했었는데 그땐 무서웠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귀여운 추억이 된 것 같아 ㅎㅎ
엄.. 이렇게 내가 귀신을 안믿다가 믿게 된 이야기는 끝이야! 다들 좋은 밤 보내세요~
첫댓글 잠깐여시야ㅠㅠㅠㅠㅠㅠ나 내 옆글 보다가 여시글보는데 너무무서워서 중간에 끊음 씨발 ㅣ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시읽을게
와씨바ㅠㅠㅠㅠㅠㅠ여시야ㅜㅜㅜㅜㅜ존나무서우어아아아아아ㅏㅇ아ㅏㅇ아아ㅏ아아ㅏ아ㅏ앙아ㅏ아ㅏㅇ악괜찮아,,????????육성으로 욕 3927379282번함....
무서웠는데 강아지야ㅜㅜㅜㅜㅜ 귀엽고 짠하고ㅜㅜㅜㅜ
아 짠하다...강아지 긁는 소리 같더라니..
에고 짠하구만ㅠ 근데 소설 말머리 아니면 진짜 실화같다
아 상상하지도 못한 정체!! 엄청 무섭다가 뭔가 짠해졌어 댕댕쓰 ㅜㅜ
와우..진짜ㅠㅠㅠ실화같아..ㅠㅠㅠㅠ너무 무서운데 짠하다ㅠㅠㅠㅠㅠ재밌게 잘 봤어~!~!~!
아.. . 애기는 엄마따라 갔나보다
귀엽고..짠하고... ㅜㅜ
이건 끝까지 읽어야 덜무섭다 ㅠㅠㅠㅠ 아이고 강아지 너무 안타깝네 ㅠㅠ
어미와 함께 가고 싶은 새끼강아지의 외침을 들은것이 아니였을까..(서프라이즈톤)
ㅜㅜㅠㅠㅜ 슬퍼 ㅠㅠㅠㅠㅜ 애기야... ㅠㅠ
ㅠㅠㅠㅜㅠㅠ나도 강아지 키워서 문열어달라고 방문긁는 그소리 아는데 너무 슬퍼 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ㅠㅠ 문... 열어달라구ㅠㅠㅠ 애기가 많이 기다렸나보다 아이고..
으아ㅏㅏㅏ 오열해 나 오열오열해ㅠㅠㅠㅠ 내 옆에 자는 우리 댕댕 엉덩이 끌어안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찡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문앞 바닥만 따뜻했던거 혹시 거기 웅크리고 앉아서 문이 열리길 기다렸던걸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서웠다가 갬동으로 끝나네..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ㅜㅜㅜ 무섭다 하면서 읽다가 눈물 찔끔.. ....
하이바이마마에서 그 유치원 남자애기 귀신이 엄마온거 보고 따라갔듯이... 시츄 엄마 영혼도 아주머니랑 딸시츄 따라서 갔기를 바래 ㅠㅠ 아니 무지개다리 건너가던가 하지 ㅠㅠ 왜 낯선사람들 사는 집에 덩그러니 남아서 그러고 있어 ㅠㅠ 안쓰럽게
앗 소설이었어? ㅋㅋㅋㅋ
아ㅏ아아아ㅏ아ㅠㅠㅠㅠ댕댕아ㅠㅠㅠㅠㅠㅠㅠ
시발 차박박디라라...너무 무서웠다..
ㅠㅠ 눈물
댕댕아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넘슬퍼ㅜㅜㅜ 댕댕아 ㅜㅜ...사랑해 좋은 곳으로 가지 왜 못가구 그러고 있었어 애기야ㅜㅜ
헐뭐야...... ㅠㅠㅠㅠ ㅠ
소설이야? 다행이다... 강아지 너무 불쌍해서 울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