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세상 봉사단 회원 여러분께.
비 뿌리는 거리를 홀로 걸었습니다.
우산 하나로 저의 작은 어깨를 가릴 순 없지만,
비에 젖으면 젖는 대로, 바람이 불면 바람을 맞으며
텅 빈 거리를 걷고 또 걸었습니다.
내리는 빗물 때문인지, 자꾸 눈이 시큰거렸습니다.
설핏, 빗물인지 눈물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지만,
흘러내리는 건 꼭 눈물만은 아니었습니다.
기억과 아련한 추억 그리고 우리세상 카페 게시 글들이겠지요.
흐드러지게 핀 벚꽃도 내리는 빗속으로 흩어집니다.
바람만 불지 않았으면,
꽃잎들은 탄탄한 줄기에 꼭 매달려 있을 것을
이리저리 부는 바람과 비 때문에,
정들었던 줄기를 떠납니다.
문득,
‘Good bye 하며 말없이 떠나가 버린, 고운님의 목소리.
인사도 다른 어떤 말도 못 하면서 ……’
하는 노랫말이 스칩니다.
떨어지는 꽃잎이 꼭 나 같았거든요.
봉사의 참뜻이란 어렵고 힘든 약자의 편에 서는 일이죠.
어두운 음지에서도 순순한 마음으로
어둠 속에 한 줄기 빛이 되리라, 하는 믿음과
그 마음이 변질되거나 왜곡되면 안 된다는
자기절제(自己節制)와 확신(確信).
그래서 ‘예쁜 감성 유리비’는
초심으로 돌아가 본연(本然)의 마음으로
나보다 어렵고 아픈 이웃을 돌보고
그들에게는 따뜻한 위로, 정겨운 마음 한쪽을 내어주는
순수함을 잃지 않도록
바람에 떨어지는 꽃잎이 되고자 합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그들에게 내어주지는 못하더라도,
그 외롭고 힘든 분들의 절박한 마음을
더 가까이에서 헤아리기로 했어요.
내 체면이나 입장을 내세우는
부끄러운 어른은 되지 않길,
기도하면서 말이죠.
그동안 생일을 맞으신 분들이 저의 생일 축하 글로
그날만큼은 기쁜 날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행여, 제 글로 마음에 부담을 느꼈거나,
어쩔 수 없이 봉사단에 흔적을 남기신 분이 계셨다면
정말 죄송해요.
절대 ‘예쁜 감성 유리비’의 의도는
그렇지 않다는 점을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세상 봉사단 홍보위원으로 올린 생일 축하 글은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해당 회원님들을 기쁘게 하고,
축하하는 글이길 바랬답니다.
조용히 지내며, 후원하고 성원해주신 회원님들의
신상 털기 뒷조사 식으로 게시 글을 읽고
축하 글을 쓴 건 정말 사실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생일을 맞으신 회원님들의
후원 부담을 드린 것도 아니구요.
또한, 유리비 혼자 독단적으로 축하 글 올린 게 아니라
전 회장님과 충분한 상의 끝에, 생일 날짜를 받아서,
해당 회원님들의 게시 글을 몇 번이나 정독한 후에,
재차 전 회장님의 확인과 승인 후에 올렸다는 것을 말씀드려요.
학생들에게 평생 딱딱한 오답 시험을 가르치면서
유리비가 꿈꿔왔던 일은
순위 등수가 아니라 사람을 바라보는 일이었습니다.
입시의 세계는 합리적이고 예측이 가능한 세계지만,
따뜻한 정(情)보다는 틀림없는 정(正)을
추구하는 곳이지요.
그래서 제가 따뜻한 우리세상 봉사단 일에
더욱 적극적이었는지도 몰라요.
제가 시간이 남아돌거나 할 일이 없어,
축하 글을 올린 건 절대 아니에요.
퇴근 후 지친 몸으로도
봉사단 생일축하 글을 쓰면 정신이 말똥말똥해질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글을 쓰며 오히려 제가 리프레쉬(refresh) 되는
혜택을 받은 셈이지요.
또, 카페는 회원 여러분들께서 편히 쉬어가는 놀이터이자,
소통의 공간입니다.
홍보위원으로 회원님들의 첫 탄생일에
예쁜 감성으로 축하드렸던 내용이
다른 방향으로 읽히고, 전달되었다는 게
참으로 슬프고 아프지만,
이 또한 제 탓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동안 생일 축하 글을 올리게 되어
개인적으로 저는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홍보위원으로 생일 축하 글을 맡아 올리는 것은
조건 없는 글, 댓가를 바라지 않은 글이라
뿌듯함과 보람도 많았습니다.
인류가 처음 겪는 코로나 여파로
제가 종사하는 일에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리세상 봉사단의 홍보위원 책임감으로 신뢰를 저버릴 수 없기에,
제 본업에 집중해야 하는 시간을 쪼개어
후원해주는 한분 한분께
감사와 축하의 의미로 생일 글을 올렸습니다.
어찌 소중한 회원님들의 사생활을 뒷조사하는
글로 읽히고 비쳤는지
‘예쁜 감성’ 유리비가 속상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요.
그래도 코로나 여파로 모두가 힘든 가운데서도
있는 듯, 없는 듯 후원으로 마음을 보내주시고 계시는 분도
많을 거로 생각하니,
저의 생일 축하 글이 주제넘은 오지랖으로
비쳤을 수도 있겠구나, 하고 반성해봅니다.
저 유리비는 이제 홍보위원 직책을 내려놓고,
우리세상 봉사단의 일반 회원으로서 봉사활동만 하고자 합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순순한 마음으로 밥 봉사도 하고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후기 글도 올리겠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는 제 마음이 원하지 않는 일은
하지 않으며 살기를 원해왔지만,
마음이 약한 제게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젠 봉사단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주체적 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순수함을 유지한 채,
제 마음이 가는 대로 일하고자 합니다.
나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저보다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게
참봉사라고 믿고 있습니다.
옛말에도
‘사람을 목적(目的)으로만 대해야지,
수단(手段)으로 여기면 안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사람을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있어
우리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세상 봉사단이 자랑스럽기도 하지요.
새로 부임하신 '상진'회장님 이하 임원진 여러분들께서
카페를 잘 이끌어주실 것이기에 마음도 편합니다.
그리고 남아 계시는 홍보위원님들이
날짜를 꼼꼼히 챙기시어 게시판에 생일 축하 글을 올리는 등
잘 해나가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애송이 유리비는 선배님들께 겸손함을 더 배우며,
더 낮은 자세로 봉사단 현장에서 뵙겠습니다.
자주 갈 순 없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꼭 가겠습니다.
누구에게도 부담 주지 않고 꼿꼿이 제 길을 가고자 합니다.
그때 오프에서 다들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만날 때보다 헤어질 때가 더 중요하다고 믿는
예쁜 감성 유리비는 우리세상 봉사단 회원여러분께
예쁜 뒷모습을 보이고자,
이 글을 쓰며 노심초사(勞心焦思)했는데
그런 뜻이 읽히는지 모르겠네요.
아무쪼록 예쁘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함께하여 정말 기쁨이었고, 영광이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현장에서 뵙기로 해요.~~
2021년 3월 29일을 여는 자정에
초심(初心)을 놓지 않으려 애쓰는 유리비 올림
첫댓글 누가 유리비님 한데 상처를 주셨군요
제가 생일글 받은 한 사람으로서
진짜 넘 행복 했는데요
ㅠㅠ
흐르는 물님도 그러셨죠?
저도 개인적으로 생일글 볼때마다 너무 감동받았거든요.
@행복행진 그려게요
너무나 큰 선물 받은 한사람 이었는데
이쁜 감성 유리비 홍보위원님 무슨 일이시래요 ㅠ ㅠ
그동안 우리세상 봉사단 홍보위원으로서 생일글 올리시면서 정말 바쁜시간 쪼개 최선에 최선을 다하셨는데요 ..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안타깝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마음 회복하시고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에게 큰 마음 상처 받으신것 같아
마음 아프네요
그동안 유리비홍보위원님의 생축글을
감동있게 잘 보았습니다
초심을 놓지 않으려 애쓰시는 유리비님
응원 합니다
화이팅!!!
힘내세요~^^
모든님들 응원해 드리면 마음 풀리려나
친구도 해피한 한주되고
@흐르는물 마음이 상처를 입었을때는
한마디의 위로와
응원이 큰 힘이 될거야
@여물 그렇치
잘지내지
건강해야 된데이
@흐르는물 고마워
몸 관리 잘해
@여물 응
나도 고마워
더불어 살아간다는거
살아갈 수 록 더 어려워지는걸 느낍니다
다 같은 마음 일 수가 없기에....
유리비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유리비님의 생일축하글 감동이었는데 ㅠ
봉사방에 점도안찍는 저를 위해서도 너무나 큰감동의 축하글 감사했는데요
그냥의래적으로 하는 축하글이 아닌 진심이 담긴글이라 생각했어요 저는
마음의 상처입으셨다면 빠른 시간에 치유되시기를 바랍니다
이런이런...
아코쿠...
내 생일은 아즉도 멀었는데
유리비님의 감성적인 생축글 기대합니다
때론
봄이 오는 길목의 새싹같은 설레임으로
고운 축하의 글귀가 보는 내내 향기롭고 싱그러웠는데...
아쉽네요
붙잡은 초심은 끝까지 간직하시어요
상흔 없는 영광은 없는 법이지요...자초지종이 어찌 되었는지는 잘 모르오나...유리비라는 닉처럼...모든 것을 포용 해 주심은 어떠하실지요 ??? 그릇이 크기에 "대기만성"이 아닐까요 !!! 바라옵건데... 부디 힘 내주시기를 바랍니다 !!!!!!!
유리비님의 한편의 드라마같은 생일 축하글 잘보았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오프 모임을 못하는 요즘 우리비님 같은분이 계셔서 글도 많이 올려주시고 참 좋았는데 ㅠ
생일 축하글 정성들여 올려주시기 힘들고 꼭 자정시간에 맞쳐 올려주신 정성 너무 너무 감동이었는데 서로 이해했으면 좋으련만 ㅠ
글속에 많은 의미가 있네요
봉사에서 느끼는 보람은 당사자의 행복이었겠지요
내 맘과 뜻에 대부분 함께 하지만
꼭 1~2명의 생각이 다른분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수고에 감사하는 분들이 수십배 더 많으니
멀리서 던지는 한마디에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수고많았습니다. 큰 일 해주었구요
이뤈 ㅠ
한번도 뵌 적은 없으나 뵐 날을 기대했던 저는 많이 아쉽고 안타깝네요
세상은 참 맘대로 안되는구랴
나의 정성과 사랑이 외곡되어질 때 느꼈을 유리비님의 아픔에 안타까울 뿐입니다
곧 만나서 봉사활동 하며 좋은 감성 나눌 수 있길~
기다리겠습니다♡
에고~~내심 내 생일글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쉽네요 ㅠㅠ
생축글속에 어떤 노력과 정성이 깃들어있는지를 모르는
무지가 유리비님께 상처를 안겼나 보네요~~
상처받지 마시고 힘내세요~~항상 응원합니다.^&^
유리비님 봉사때 뵙고싶었는데 무슨일이 있으신가요
제 생일도 멋지게 챙겨주시고 안타깝네요
마음잘 추스리고 여기서 만나요
어쿵;;;
이론;;;
오늘은 어떤 멋찐 글로 회원님들 생일 축하의 글이 올라오려나
기대하곤 했는데ᆢ
누군가 유리비님을 질투하는 모양이네요
힘내시고요 화이팅!!!
아 ᆢ이럴수가요
정말 너무나 배려잇고 자상함에 감동하고잇는데
그러케 받아들이는 분은 대체ᆢ
이해안가네요
각박한맘 버리고
긍정적맘으로 바라봐야할것을요
ᆢ놀랍네요 ㅡ ㅠ
이거 근데 진짜사실여요?
믿겨지지않네요
휴
귀한 인재 찾기도 힘든데
ᆢ ㅠ 어뜨카조?
다시 출발해봐요 홍보위원님.^-^
마음에 상처를 입으셨군요
용기 잃지 마시고
힘내세요
님이 이쁜짓을 하니
시기와 질투로 시샘하는가 봅니다
세상 이치가
양과 음으로 이루어 졌는데
이 또한 하나의 과정이다 생각하시고
그냥
하던 일 계속 하심이 어떨련지요
여기서 멈추면
지는 겁니다( 님에게 싫은 소리 하는사람을 인정하는 꼴)
그러니
고운 마음으로
이쁜짓 계속해 주세요 ^^
님처럼
생일 축하 해 주는 분이
흔치 않습니다
그렇게 할 수도 없구요
님의 올려주는
생일 축하 글은
받은 당사자는 그 날의 주인공이 되어서
기분이 좋을 겁니다
님의 재주 썩히지 마시고
그 마음
그 열정
다시 한번 더
용기 내시어
싫은 소리에 적응하는 면연력도 키우시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러 보내는 담대함도
가져 보심이
처음으로 유리비님의 글에
두서없이
안타까움에 글을 남기네요
다시 한번 더
힘내시고
뵙는 그날 까지
몸 건강 마음 건강 하시길 빕니다 ^^
유리비님 마음의 상처가 크셨나 봅니다.
마음에 담지 마시고
생동감 넘치는
유리비님 모습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