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도 안가는 토요일, 애기들 등살로 등골이 휘어 갈 무렵...
애기들 데리고 간단히 드라이브라도 하겠냐는 서방님의 황송하신 제안이 있었습니다.
멀리 갈 시간은 못되고, 꽃동네에 벗꽃이 얼마나 폈는지 살펴보고 자판기 커피라도
한 잔 마시고 오려고 나갔어요.
가는길에 가구 물려주신 집도 보고, (멀지않은 언젠간 꼭 한 번 들러야지.. ^^)
벛꽃이 1/4정도 핀 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갑자기 고로게에 관련한 글이 생각났어요.
리본 : 여보, 보수동 책방골목 뒷쪽에 옛날씩 고로게를 판다던데..
신랑 : 요새는 고로게가 감자사라다빵이라서 별로더라. 없어서 먹는거지.
리본 : 그러니까, 파도 있고 야채들 있는 옛날 학교앞에서 팔던 고로게요.
신랑 : (큰소리로) 가자!!!! 어디라고??
리본 : 그게, 동아서점인가?? 근처에 초등학교 있다던데 정확히는 몰라요.
신랑 : 보수초등학교는 안다. 한 번 찾아보자, 애들 책도 있음 좀 사주고.
리본 : 근처가면 오래됐으니 알지 싶으니 한 번 물어보죠.
골목안에 잠시 주차하고, 드문 드문 보이는 분식집은 아닌 것 같은데
마침 저랑 체격이 비슷한 푸짐한 학생이 보여서 물어봤더니, 멀지않게 왔더군요.
사진에서 봤던 좌판이 비슷한거 같고, 맛을 봤더니 맞는 것 같았어요.
애기들도 잘 먹고, 무엇보다 짜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기름기도 저희 괴정시장 고로게보다 훨씬 적었고, 양배추가 듬뿍~
4천원어치 사고, 만두도 2인분 샀습니다.
개인적으로 만두는 걍 그럭저럭이었어요. (하지만 가격대비하면 먹을만한 ^^)
아마, 앞으로 이 집은 제가 말 안해도 저희 신랑이 가자고 할 것 같네요.
사진기를 안가져가서, 사진은 기존에 올리신 분의 샷을 활용합니다.
케첩 찍어 먹으니, 신랑 맥주안주로 딱입니다. 축구도 하네요. ^^
첫댓글 캬~ 역쉬~ 음식은 각자 어릴적 그 옛날 허덕 허덕 거림서 묵엇든 음식이 최고죠~ 그땐 유통기한 이란말이 생소해가 코루 킁킁~ 거림서 쉰네 쪼매 나두~ 쥔장 아자씨 게안타 한마디믄~ 걍 소화 시킷 뿟는디~ 언자 두부 한몰 살라케두 날짜 도장 확인 해야 카이~ 세상사 참으로 계산 적으러 변햇습니더~ 휴~~
그러게요. ^^ 저는 아직도 살짝 쉰냄새 나면, "먹어도 안죽는다."하고 먹입니다. 흐흐..
제가 올렸던 그 집이네요. 감자만 들어있는 요즘 고르게랑 다르게 예전에 어릴적 먹던 고르게라 지금도 사진 보니 먹음직 스럽네요 ^^
두 분께서 올리셨던 게시물을 봤던 기억으로 갔으니, 아마 지미님의 글도 보고 갔을 것 같아요. 저희에겐 아주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
고르케 정말 맛나 보여요 ^&^
그게 케첩 찍어서 먹으니 참 새록새록 학교 때 생각이 나서 더 맛있더라구요. ^^ 어묵 국물이랑 같이 먹으면 왕전 중학교 토요일 귀갓길 느낌이겠다는 제 개인적인 생각. ^^
어제 저희도 가서 먹었는데ㅔ 저희딸은 개인적으로 만두를 좋아해서 혼자 10개를 먹었드랬져 ㅋㅋ
저희 딸도 먹성이 좋은데, 고로게 하나 먹더니 만두 4개 먹고 5개째는 손으로 아주 걸레를 만들어버리더군요. ㅎㅎ 이걸로 저녁 때웠으니, 불량엄마가 되었네요. ^^
부산역 새마당예식장 앞(삼성화재빌딩 앞)에 봉고에서 파는 고르게도 있는데 여기랑 비슷해요. 거긴 고르게 안에 케찹을 직접 넣어주더군요. 그쪽 회사있을때 자주 사 먹었는데(아마 주말에는 안할듯)
아~ 그런가요? 거긴 고로게 가격이 어카는지도 좀 알려주세요. ^^
이집 너무 맛나죠? 고로케가 기름기도 별로 없고 빵이 쫄깃하고 속은 야채라 담백하고 너무 맛있어요 ㅎㅎㅎㅎ
와~~~ 요고 요고 초등학교때 하나100원 하던거 무쟈게 사먹었었는데... ^^ 요즘나오는건 진짜 감자만.... ㅜㅠ 꼭 가봐야겠어요~ ^^
이 근처에 라면집 호떡집등 주전부리 먹을거리가 많았습니다만 다 없어지고 이집만 남고 바로옆에 커피 전문점이 생겼더군요
추릅 맛나겠어요.... 꼬르륵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