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적당한 것을 넘기지 못하고
기어코 끓게 만든다.
더워야 여름이고 아프니까 청춘이라지만
뜨거워도 너무 뜨겁다.
나의 수고를 알아주고,
나의 고단함을 위로하고 싶어
떠나는 여름 소풍~*
여름안에서
실컷 널브러져 맘껏 누리고 싶다.
그 곳에선 내게 한없이
너그러워지니까!!
간간히 머릿결을 스치는
기분좋은 바람 한결에
생각이 통하고
마음이 통하는 그 곳.
예측할 수 없는 마음처럼
예측할 수 없는 여름 날씨.
난데없는 소나기도,
난데없는 햇살도
그 어떤 변덕스러움도 상관없다.
맑음과 흐림을 반복하며
마치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던 그날의
누군가처럼 변덕을 부려댔다.
저물지 않는 낮이 없듯
저물지 않는 새벽도 없다는 것을,
지겹게 오던 장맛비도 언젠가 그친다는 것을.
여행과 도피 그 사이에서
나의 그늘을 읽는 일.
in. 도마치
밤 9시 도착.
랜턴이 배낭 깊숙히 들어 있어 꺼내기도 귀찮.
핸드폰 불빛에 의지하여 계곡 트레킹 start!
한손엔 등산화, 한손엔 핸드폰
“바위 너 ~~ 왜 그렇게 미끄러운거야~~!??”
뒤로 자빠진건 안비밀~~~^^;; ㅋ
금요일인데 사람이 왜 이렇게 많아~~!!
난 어디서 자라구~~!!?? ㅠ.ㅠ
사이트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시간은 10시를 가리키고 마음이 급한 나머지
여기저기 기웃기웃 🤣
“ 거기 자리 하나 없어요?” 큰소리 쳐본다.
물소리가 우렁찬 탓에 잘 안들리나보다.
한번 더 소리질러~~!! 컥컥 ㅎㅎ
“ 아저씨, 거기 자리 하나 없어요오~~??”
“ 여기 한자리 있어요~!!” 하며 손가락으로
사이트를 가리킨다.
그곳이 여기다. 휴~ 살았다^^
서둘러 텐트 피칭~
포장해온 닭갈비 냠냠 (배고파서 사진도 안찍고)
소주랑 맥주랑 알맞게 섞어 호로록~ 꿀꺽
캬아~~ 이 맛이지 고럼 !^^
밤 하늘에 구름도 잔뜩.
별도 잔뜩~ 좋다.
요즘 제일 애정하는 콩칩~
단백질이 듬뿍 비싸긴 해도 맛있어서 사랑해~
오늘은 초복이니 “비비고 누룽지 닭죽”
짜짜라짜 짜짜 짜파게티~
세상 제일 맛있다. 이건 진리야^^
취미생활 즐기기 (텐풍 찍기) 동네 한바퀴~
본능적으로 놀아 보자~ 어푸 어푸~*
초저녁부터 또 비가 내리기 시작.
소시지칠리소스 구이 간단히 먹고
(술 떨어짐 주의= 술은 항상 넉넉히 준비하자!!) ㅋㅋ
텐트 안으로 기어들어가기.
어둠과 함께 피로를 몰고 온 듯
밤새 타프 위로 토독토독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니 어제 못잔 잠이 소르륵 스르륵~💤
산속의 아침,
밤새 내린 비가 몰고 온 뽀오얀 안개에
또 마음이 홀려버렸다.
마치 비밀을 간직한 숲처럼 불분명했지만
충분히 그만큼 매혹적이었다.
마지막 날 마지막 모닝 커피를 마시고는
이내 철 수!
떠남의 아쉬움을 아는 듯 또 다시 비가 내린다.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것을 잊지 않고
숨이 턱까지 차오르면 또 올께.
너의 곁으로…
안녕 나의 도마치~*
첫댓글 드디어 그늘을 읽으셧군요. 온몸으로
더운 여름 잘 지내고 계시죠?
쨍함보다는 그늘을 읽을 줄 알아야
그늘을 읽어줄 줄 알아야
진정 마음의 위로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나 스스로 다독여주기 ~ 온몸으로 ㅎㅎ
솔로몬31님도 누가 읽어주기보다는
스스로 읽어주어 꼭 웃어 주세요~^^
와우 캠핑장인가요?
굿 밤입니다~^^
이곳은 포천에 위치한 도마치 계곡입니다~!!
캠핑장 아니고 자연 그대로 맑고 깨끗한
최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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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물이 답 같습니다.
자연산 바우 우에다 아름다운 꽃화분에다,,,,,뭐죠? 저거? 뭐,,,거시기 한잔의 풍경까지,,,
여름을 지나는 풍경이 멋집니다~
여름은 물이 진리죠 ~~^^
박꾼님의 여름도 안녕하신지요~?
자연산 테이불 넘 넘 예쁘죠? ㅎㅎ
저기에 과일도 그대로 깍아서 올려두고 먹으니
더 맛있어요 ~~
이렇게 여름이 깊어갑니다.
자꾸만 행복한 여름되시길~*
이 뜨거움도
우리가 겪어야하는 자연의 현상일뿐..
하쿠나 마타타!
풍광을 바라보며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그곳이 바로 나만의 전망대!
하쿠나 마타타~!! 마음속으로 오랫만에
외쳐 보네요~ 고맙습니다^^
마음 내려 놓으며 멍~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좋죠~
고홍님의 뜨거운 여름을 응원합니다~*
참 좋은사진 시원한 사진을 보았습니다
쭈미니님~*더위에 건강관리 잘하시고 잘계세요.
고맙습니다~^^
건강관리 잘하도록 할께요~
오해봉님도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여름엔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시원한 물에 풍~덩 하는게 세상 행복한 것 같아요.~*
사진에서 시원함이 묻어나오는듯하군요..^^
사진 잘 보고 갑니다.
깊은 산속~ 옹달샘님
잠시나마 시원하셨다면 행복합니다^^
오늘도 무더위는 계속된다고 하니
여름 휴가땐 어느 계곡에서 퐁당하실지
상상하시면서 시원한 하루 보내세요~*
보는것 만으로도
시원 시원하네여
감성 돋는사진도~~굿
감상 잘했어요~~^^
더위에 어떻게 지내세요~~?
여전히 백패킹 다니시는지 궁금하네요~
소나기 내릴때 물장구 완전 짜릿했어요 ㅋㅋ
일상으로 돌아오니 또 그립고 ㅠㅠ
오늘도 엄청 덥다고 하니
건강 잘 챙기세요~~*
사랑합니다!!
많이 바꼈네요..
혹시 입장료 받나요..?
군사지역이라 작년에 비해 휀스를 많이 설치했고
초입부터 사유지라 막아놔서 불편을 감수하고
가야합니다.
쭈욱 계곡 트레킹하실 생각하고 가시면 마음
편합니다~
입장료는 받지 않아요~^^
@쭈미니~* 답변 감사합니다..
입장료 만원 받는다고해서 몇해동안 안갖었는데 여름 지나갈쯤 한번 가봐야겠네요 .. 고맙습니다 ^^
@어디든갈까 네에~^^
좋은 날 다녀오세요~~!!
더위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사유지라 막아놔서
계곡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내려가는 제방이 미끄러우니
조심해야 합니다.
입장료 만원이라 함은 캠핑장을 통과해서 갈수도 있는데
아마 그 금액을 주고 지나가서 그런것같습니다.
계곡으로 가기 시르믄
돌아서 가는 임도길도 있습니다.
@공터 참! 혹시 차를 가지고 들어간다면 줄로 막아 놓은데까지 가면 사유지라고 전번이 있는데 차 1대당 5만원 받는답니다.
(어디까지가 사유지인지 모르겠지만 통과하는 비용같습니다.)
근데 사진기 앞에서
정말 멋지게 보이는데
누가 촬영했을까요? 궁금 ㅋ
멋지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에 대한 궁금증 ㅎㅎ
모든 사진은 저의 시점에서 찍은 셀카입니다~~!!
다른 사람이 찍으면 저의 감성대로 나오지 않아서
불편해도 제가 찍습니다.
마지막 사진만 다른 분께 부탁드렸는데 우측 하단 부분에 저렇게 손이 나와서 ㅠㅠ 망함 ㅋㅋ
사진을 잘 찍기 위한 첫번째 조건은
“피사체를 사랑하는 마음 입니다~”
@쭈미니~* 제가 님께 묻는 건
홀로 간 그 길위의 님이 대단히 부럽다는 거지요
감히 제 사는 설악 근처 농막에 초대하고도 싶구요
@정로 앗 그렇군요~~^^
그 좋은 설악의 품안에서 생활하신다니
저보다 훨씬 행복하시겠네요 ~~
아름다운 자연안에서의 여름 날
매미 소리가 귀에 쩌렁쩌렁 들리는 듯 합니다!!
제가 더 부럽네요~
마음으로의 초대 감사합니다~*
다른분들이 댓글을 많이 달아
눈팅만 하는데
첨으로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 있었군요. ㅎ
와우~~!! 정말요?
이런 인연이~~^^
저의 후기에 댓글도 달아주시고 감사합니다~!!
햇살도, 소나기도 모두 좋으셨죠?
여름이 도망 가기전에 몇번은 더 가야할 곳~^^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7.19 09:5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7.19 13:05
여름엔 계곡이 진리인데
알면서도 산으로 갔다가 개고생만 하고 왔네요 ㅎㅎ
담부턴 무조건 계곡으로 갈려고요
이 더위에 어느 산에 오르셨을까요~!?
저도 이열치열 산으로 가는것도 좋아해요~
다음엔 시원한 계곡으로 가셔서
발담그고 시원한 맥주한잔 하시며
여유를 부려 보시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더위 잘 이겨내세요 ~*
좋은 글 시원한 풍경 너무 좋아요~ 역시 여름엔 계곡이죠~
너무 알려진 계곡들은 사람들이 너무 몰려 대중탕같아서 피하는편이지만 ㅎ
소나기 맞으면서 물놀이 하는데
엄청 짜릿하니 좋았습니다~
여기 계곡이 워낙 커서 대중탕 되는일이
없어요~~ 위스키님은 다른 물에서 노셔도 되니
뭐 굳이 도마치로 ㅎㅎ
시원하다 시원해^^
닭갈비 쏘맥 벙개쳐
달려가께
ㅋ.ㅋ
하루 날잡아서 같이 들어가자~~^^
안가봤음 꼭 가봐야할 곳이야~
물이 맑아서 물고기도 많아 같이 헤엄치고 놀면 엄청 잼있어 ~~ ㅎㅎ
역시 계곡이 좋아요 ^*^ 풍경처럼 고우신 쭈미니님 ~~늘 건강하고 즐거운 캠핑 하세요
어므나~~ 제가 풍경처럼 ^ㅡㅡㅡㅡ^
너무 너무 과찬이십니다 ~ 그래도 기분 완전 좋네요
고맙습니다!!
행복한 봄님도 행복한 여름 보내고 계신거죠?
더위 지혜롭게 잘 이겨 내시길 바랍니다~*
여행과 도피 사이에서
그늘 읽는법.
넘 멋진 표현이라 뭉클뭉클하네요.
모습도 글도 샤라라라~~
심장이 뭉클뭉클 ~
오~ 그런게 제가 얻고자 하는 감정인데
정말 감사합니다~!!
나의 그늘은 내가 읽어주기~
그게 자연안에서만 충분한것 같아요.
ssaem님도 자신의 그늘을 잘 읽어주고
계신가요?^^
입수 하고 왔습니다 ^^
어디에서 들어가셨어요~~?? ^^
완전 시원해 보여요~~!!
@쭈미니~* 덕주 야영장 다녀 왔어요.
같이 잡아 댕기셔야 하는데..
@mogul 모글 언제 시간 맞으시면 함께 해요~^^
제가 주말만 시간이 되서 힘들기는 하겠지만…
아름다운 여름 필사
입니다
어쩌면 여름도 이렇게
싱그럽나니^^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
건강한 여름 보내고 계시죠?
물이 있어서 시원해 보일거에요~
산으로 가면 땀에 ㅠ.ㅠ
그래도 산으로 가고싶은 마음이 큽니다^^
글도 사진도 언제나 비처럼 음악처럼 차분하게 잔잔하게 마음속으로 스며듭니다. 쭈미니 모든 것이 참 고우신 분입니다.
비오는 여름 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날의 감정과 그날의 하늘과, 바람과 햇살에
제 모든것을 맡깁니다.
자연과 하나됨을 느끼며…^^
롤링스톤님의 여름밤이 잔잔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