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옛날 사람
김옥춘
먹고 싶은 건 참고
가고 싶은 곳은 미루고
갖고 싶은 건 포기하고
입고 싶은 옷은 부러워만 하고
옛날엔 그렇게들 살았어요?
그쵸?
이젠 먹고 싶은 것도 없네요.
나도 어느덧 옛날 사람이네요.
돈 잃고 사람 잃고
기운까지 탈탈 털리고
한적해지는 게
외톨이가 되는 게
인생일까요?
나만 그런가요?
가족도 남이 될 수 있다는 걸
남도 가족이나 다름없다는 걸
가족에게는 다 줄 때 알았다면
나에게는 아낄 때 알았다면
달라졌을까요?
그래도 다 주었겠죠?
그래도 나에겐 아꼈겠죠?
나보다 가족이 더 중요했으니까요.
그땐!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밥 먹고 일하자는 어르신들 말씀
흘려듣지 말 걸 그랬어요.
내가 먹고 사는 일이 참 중요했어요.
귀하게 나를 대접하고 사는 게
잘 사는 방법이었어요.
그러니까
이제라도
밥 잘 챙겨 먹기로 해요.
푹 자고 마음 평안해지기로 해요.
인생!
씁쓸하죠?
쓸쓸하죠?
어느덧
우리도
옛날 사람이네요.
그쵸?
2024.9.21
첫댓글 어느덧 옛날 사람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평안하세요.
응원합니다.
인생사 다 그런거지 하는 말 옛말
지금부터 따사한 삶 이어가야죠
먹고 싶은거 사고 싶은거 여행하고 싶은거
이리살면 안될까요 김옥춘 시인님
감동주는 충고 감사드림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