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츠월즈 여행1 - 모튼인 마시 기차역을 거쳐 스토우 온더 월드에 가다!
*** 코츠월즈의 스토우 온 더 월드 마을에 있는 담쟁이 덩굴 우거진 예쁜 집 ***
여행 첫날인 오늘 런던 히드로 공항 에 내려 기차로 옥스포드 로 달려와 오전에는
시내에 있는 크라이스트 처치 등 옥스포드 대학가를 둘러 보았읍니다.
오후에는 다시 기차를 타고 예전에 양들을 키웠다는 농촌 마을 코츠월즈 Cotswolds
로 가야될 차례입니다.
옥스포드역 Oxford Station 에서 기차를 타고 서북쪽으로 달리기를 40분이 채
안되어 코츠월즈 의 북쪽 관문인 모튼 인 마시 Moreton in Marsh 역에 내립니다.
기차로 가면서 보노라니 추수를 한 후에 트랙터로 정리한 양 붉은 흙이 끝없이 펼쳐진
경작지가 나타나더니..... 이내 삼림이 무성한 숲으로 바뀝니다.
그러고는 이내 엄청 넓은 초지로 온통 초록색 인 데, 그 넓은 초록의 풀밭에서 흰색
양 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모습은 가히 한폭의 그림이네요!!!
코츠월즈 Cotswolds 라는 말은 오두막이나 시골집을 Cots 라 하고, 경사진 언덕을
Wold 라고 한데서 두 단어를 합친 말로 “언덕 위의 오두막”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또 코츠월즈 Cotswolds 는 런던 서쪽 200km 옥스퍼드 교외의 넓은 구릉지대에 녹음이
우거진 숲과 목초지로 둘러쌓인 아름다운 농촌 마을로....
13세기 부터 양을 키우면서 유복해진 사람들이 세운 벌꿀 색깔로 된 집 들이 늘어선
아름다운 시골 마을인 것입니다.
북쪽은 세익스피어의 고향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 에서 남쪽은 로마가 세운 온천
휴양지 바쓰 에 이르고.....
서쪽은 기차역 첼트넘 에서 동쪽은 옥스포드 에 이르는 방대한 농촌 지역입니다.
코츠월즈 Cotswolds 에 대한 자료는 여행 가이드북이나 여행기를 보아도 되고 다음
사이트를 참조합니다.
www.the-cotswolds.org www.cotswolds.info www.smoothhound.co.uk/78.html
자그만 시골역인 모튼 인 마시 는 별다른 시설이 없이 그냥 한가로운 모습인데 역 앞
광장에 당연히 있을것으로 생각한 801번 버스 가 보이지 않아 당황스럽습니다?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시내 중심부 로 가야 한다고 해서, 골목길을 돌아가니 거리
표지판에.....
“ Town Centre Buses to : Stow-on-the-Wold, Bourton-on-the-Water" 라는
글귀가 보여 너무 반갑네요?
그런데 정작 교회 옆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니 버스가 마침 정차해 있어 반가운 마음에
뛰어 갔더니 이런? 801번 이 아니고 855번 이라 대실망을 합니다.
그러고는 정류소 게시판에 붙은 버스운행 시간표를 확인해보니.... 801번은 30분 전에
떠났는데 다음 버스는 2시간 후에나 있으니 이를 어쩌나?
나중에 알게 되지만 저 855번 버스도 스토우 온 더 월드에 가는데... 인간이 가진
선입견과 편견 이 얼마나 무서운지.....
차라리 몰랐다면 855번 버스 기사에게 스토우에 가는지 물어보기나 했을 것을!!!
할 수 없이 택시를 타야하는데, 10여분을 기다려도 여기가 마을 최고 번화가임에도
불구하고 지나가는 택시가 단 한대가 없으니....
예전에 일본의 나라 와 아스카 또 덴마크의 로스킬레 등 시골 도시에서는 택시가 손님을
찾아 시내를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정류소에 대기 했었다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해서 다시 골목길을 걸어 기차역으로 가니 3대가 서 있는데, 첫차는 리무진 이라
두번째 택시를 찾으니 기사가 없어 첫차에 오르는데 요금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마을을 빠져나가 시골길을 10여분을 달려서는 스토우 온더 월드 Stow-on-the-Wold
마을에 도착하니....
택시 미터기 요금이 11파운드 나온 것을 보면.... 고급차라고 요금이 비싼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이 도시의 광장에는 유럽의 도시가 그러하듯이 역시나 교회가 버티고 서 있는데, 울
마눌이 비명을 지르는데 보니 좀 전에 보았던 그 855번 버스 가 능청스럽게 서 있네요?
그 때 배 아파할 겨를도 없이 꾸물거리던 하늘에서 소낙비 가 쏟아지므로 빠른 걸음으로
건너편 Old Stock Hotel 레스토랑으로 뛰어 들어갑니다.
어쨌거나 벌써 오후 2시가 넘었으니 점심 은 먹어야 할 터! 런치 Lunches 메뉴 를
보고는 적당히 2개를 시켰는데....
맥주 1잔에 커피 까지 합쳐 모두 10파운드이니, 물가 비싸기로 소문난 영국에서는
무척이나 싼 편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그새 날이 개어 햇빛이 비취니!!!! 점심 타이밍은 퍽
잘된 일이라.....
식당도 물건 고르듯 여기저기 둘러보고 가장 싼 곳을 찾는 울 마눌을 제지하고 바로
들어간 보람이 있네요? 다 소나기 덕분입니다.
그러고는 천천히 걸으며 이 도시가 엔틱 Antique 이 유명하다는 말을 들은터라 가게
들을 구경하는 데.....
그림을 전시한 조그만 화랑을 지나 “안목 있는 고양이와 개를 위한 짖어댐”....
이 가게는 뭘하는 곳이람????
그러고는 계속 내려가니 유리 그릇이며 접시등 골동품을 파는 작은 가게들의 간판이
소박한데 Fish & Chips 가게를 보노라니 점심을 안 먹었으면 들어가 볼텐 데....
그런데 이런 시골 구석에 비취며 옥을 파는 중국 가게 가 그것도 한자로 翡翠(비취)
라고 간판을 내 걸고 있는 모습을 보는 느낌이란!!!
그러니까 양모 로 발전했던 이 마을 스토우 온 더 월드 는 높은 언덕에 위치해 로마
시대로 부터 전해지는 역사를 가지고 있어 엔틱숍 이 많은가 봅니다!
그러고는 길은 숍이 끝나고 한적한 변두리로 접어드는 데 옛날 우리네 시골 농가
처럼 돌로 쌓은 얕으막한 돌 담장 안에.....
벽의 담쟁이와 정원에 심은 붉은 꽃들이 참 화사해 보입니다.
감도 아니고 살구도 아닌 것이 노란 열매가 탐스러운 나무가 있는 집을 지나니 “Sale"
이라는 표지판으로 보아 부동산 중개소를 거치지 않고 직접 집을 내놓은 모양이네요?
멀리 구릉지대의 초지들을 바라보다가 다시 길을 되짚어 물의 도시 버턴 온 더 워터
Bourton-on-the-Water 마을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교회 광장으로 향합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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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멋진 후기입니다.
가보고 싶네요
소나기가 내리고....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해가 비추고
전형적인 여름 농촌 풍경입니다.
코츠월드도 가보고싶은곳입니다 영국에는 갈곳도 많고 볼것도 많고
오래된 농촌 풍경은.....
한마디로 여유로움과 평화 그 자체입니다!
지나가는길에 댓글 달아 보아요 , 여기서는 집을 부동산에 내 놓으면 특별히 sale 간판 달지 말라고 하지 않으면 저렇게 보드를 세워 노아요. 위에 부동산 명 , 밑에 전화 번호구요. 물론 개인적으로 파는 사람도 있긴 합니다 ^^
아..... 그렇군요?
저는 또 부동산 소개소를
거치지 않고 주인이 직접 내놓은줄 알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