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 세상에 누군가의 초대를 받고 전생에서 현생으로 건너왔다.
부모는 아름다운 이 세상에 함께 살고 싶은 사람을 찾다가 없으니
자기를 꼭 닮은 사람을 만들어서라도 함께 살고 싶은 간절한 소원으로
자녀를 탄생시킨 것이 아닐까?
그러니 부모는 자녀를 자신에 뜻대로 할 수 있는 관리물로 생각하면 안 되고,
자녀를 양육(養育)하느라 고생이 많았다고 생색내지도 말아야 한다.
자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초대를 받고 이 세상에 왔는데
푸대접을 받으면 그 마음이 어떻겠는가?
자녀도 이 세상에 올 때는 부모를 선택하여 온다고 한다.
이 지구상에 수많은 어른 중에 자기와 가장 성격이 닮은 부모를 찾아
헤매다 어렵게 선택하여 태어났으니,
어떤 지위나 어떤 성격의 부모라도 원망하거나 미워해서는 안 된다.
존재가 인연의 법칙에 의해서 탄생한 것과 같이 영혼도 영혼의 법칙에 의해서 윤회하는 것이다.
어찌 인간뿐이겠는가? 모든 생명은 본능적으로 짝짓기를 하는데
그 의도(意圖)는 다 인간과 다를 바 없다고 본다.
현 자연계의 생명체들은 모두가 종족보존(種族保存)을 위한 강한 의지가 있는 것만이
살아남고 그렇지 않은 것은 다 멸종된 것들이다.
일찍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우주의 진리(眞理)를 다 깨달으시고 그 제자들에게
세상을 살아가면서 첫 번째로 지켜야 할 것이 있으니 그게 바로 불살계(不殺戒)라 설(說)하셨다.
세상에서 내 생명(生命)이 제일 귀중하듯 다른 생명체(生命體)들도 그들의 생명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고도의 문명 시대에 살아가며 인간의 본성을 차츰 잃어가고 있어 삭막해 가는 이 시대에
부모는 내 자녀뿐만 아니라 모든 자녀가 다 그들의 부모로부터 초대받고 이 세상에 온
귀한 존재로 생각하고, 자녀들은 이 세상 어른들은 다 자녀들이 선택한
귀하신 분들이라 생각하고 산다면 이 사회가 좀 더 밝아지고 아름다워지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