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이 된 사람입니다.
http://pann.nate.com/talk/310448356 원본입니다.
원래 댓글 10개쯤 달리면 글을 지우려고 했는데
예상외로 정말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부끄럽네요.
글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싶어 아내가 저에게 사랑받는 비법?
을 가르쳐 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다 썼다가 글 등록을 눌렀는데 남자라고 안된다며 글이 다 날라갔어요
아내랑 저랑 앱스토어를 하는데 제가 제껄로 로그인을 해서 앱스를 했더니
판도 같이 영향을 받았나 봅니다..
다시 쓰려고 지금 기억을 더듬고 있는데..
아 그리고 시작하기 전에, 이 글과 톡이 된 글은 21일 밤에 지우겠습니다.
의도치 않게 악플들이 달리고 해서 아내가 기분이 많이 상했어요ㅜㅜ
그 점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아내는 가정을 소중히 생각합니다.
아내는 청소년때부터 장인어른의 외도로 정말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그래서 가정을 정말 중요시 여겼죠. 그에 비해 저는 부끄러운 일입니다만
부모님과 하나뿐인 여동생에게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특히 여동생과는 한달에 한번 이야기를 나누는 일도 없을 정도였죠.
그랬던 저를 아내는 상당히 불만스러워 했습니다.
그래서 아내는 제 대신에 생일, 어버이날, 각종 기념일들을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선물을 사서 예쁘게 포장한 뒤 이쁜 엽서를 저한테 툭 던졌습니다.
국민학교 이후 부모님께 글 한번 적어보지 못한 저에게 편지를 쓰라고 강요했죠.
'부모님 감사합니다' 이 말이라도 쓰라고 저한테 닥달을 했답니다.
그리고 그 엽서를 선물에 붙이고 '이거 니가 샀다 그래, 내가 산거 아니다, 알았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아내의 노력끝에 아내랑 사귄지 1년도 안되서 전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효자가 되었고
여동생의 밤길에 마중나가는 듬직한 아들이 되었죠.
그런 모습을 아내는 자기 일 처럼 기뻐했고, 전 이 여자에게 정말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2. 아내의 성격은 불같지만, 진심이 아닙니다.
댓글을 보니 아내의 성격과 비슷한 분들이 많더라구요.
저희 아내는 상당히 다혈질이고, 자신도 그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있었습니다.
저한테 때론 자존심상하고, 정말 다른 사람이 들으면 화가 날 법한
도를 지나친 욕이나 언행을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그런 아내를 이해할 수 있었던건 아내의 평소 행동때문이었죠.
아내는 화가 나면 물불 안가리는 성격을 알면서도 고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미안해' 라는 말을 하고 싶지만, 할 수도 없는 전형적인 O형 여자죠.
그래서 저한테 기념일날 편지나 쪽지를 주면 꼭 이런 문구를 빼놓지 않았습니다
'내가 가끔 정말 심한말 하지만 자기가 정말 미워서 그런게 아니야.' 라구요.
그걸 강조하고 항상 저에게 상기시켜두니 아내가 화를 내면 '아 짜증나' 가 아닌
화를 냈으니 나중에 미안하다고 어떤 애교를 부릴까, 이런게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화 내는 도중에 비실비실 웃었다고 정말 헤어지자고 한 적도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3. 나로 인해 바뀐 아내의 모습. 그리고 공주병에 걸리다........ㅜㅜ
아내는 불우한 가정 속에서 자라와서 그런지 자기에 대한 애정이 상당히 부족했고
자격지심이 굉장히 심했습니다. 난 못생겼어, 난 왜이럴까, 난 쟤보다 못해, 이런 생각이요.
정말 밝고 친구들이랑도 잘 어울려 놀았지만 등교 후 친구들이 가면
쓸쓸히 가방메고 학교 상담실로 들어가곤 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서로를 터놓고 지내 아내를 잘 알았던 전 아내의 그런 성격을 잘 알고 있었죠.
하지만 사진으로 보셨다 시피 아내는 상당히 미인입니다^0^*
제가 짝사랑할 때 아내 옆에 꼬이는 남자들을 보며 얼마나 이를 갈았는지...
그래서 전 그런 아내에게 자신감을 되찾아 주고 싶었어요.
사귀고 난 뒤로 부터 전 항상, 생각날 때마다 아내에게 말했죠.
너 진짜 이뻐, 너가 세상에서 최고로 이뻐~ 아니 우주에서, 너가 제일 귀여워
이런 닭살 돋는 말들을요. 그걸 듣다보니 아내도 익숙해졌나봅니다.
처음엔 거짓말 치지마, 였지만 점점
그래? 그런가... -> 나 좀 이쁜 것 같지? -> 내가 진짜 대박 이쁜 것 같아
-> 쟤(가령 김태희같은 TV에 나오는 이쁜 애들)보다 내가 더 이쁘지?
이런 공주병으로 발전했죠. 전 제가 아내를 변화시킨거라 상당히 뿌듯했습니다만
아내가 주변사람들한테도 '난 이쁘니깐!!' 이라고 말하고 다녀서
아내 친구들한테 소박을 많이 맞고 그랬습니다 ㅜㅜ
4. 나를 믿어주는 아내. 그리고 결혼.
전 놀기 좋아하는 그저 그런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공부를 지지리도 못해서
천안권 대학으로 갔죠. 지금이야 지하철이 뚫리고 교통이 편안해져
천안권 대학들이 상당히 많이 비쥬얼이 업 되어있었지만
저랑 같은 세대 분들은 아실겁니다 ㅋㅋ 천안.. 후졌었죠... 그것도 상당히...
그런 저에 비해 아내는 유명 서울 대학교의 경제학과..
솔직히 안꿀렸다면 거짓말이겠죠.
아내는 이쁘고, 키도 크고(168), 공부도 잘하고, 착하고, 다정한데 그에 비해
저는 평범외모, 평범키, 공부는 지지리 못하고, 장점이라곤 착한거 밖에 없는, 사람이었으니까요.
그런데도 아내는 그런거에 신경쓰지 않고 항상 '내가 널 몇년 알았는데? 넌 될 사람이야' 라고
항상 절 믿어주고 제가 의지할 수 있을 버팀목이 되어주곤 했습니다.
아내를 사귄 대학교 2학년때 부터 급속도로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죠.
대학 1학년땐 학점이 2점 초반... 이었는데 2학년땐 4점 초반으로 올랐고
군대 갔다와서 3,4학년땐 장학금을 받고 나와 벤처기업에 취직했습니다.
제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고 전 이 일이 아직도 마음에 듭니다만 벤처는ㅎㅎ...
아시다 시피 연봉이 상당히 짭니다.
하지만 아내는 내가 더 벌면 돼, 자기는 하고 싶은 일 하다보면 길이 열릴거야, 라고
절 항상 격려하고 아껴주고 응원해주고... 믿어주었습니다.
이런 믿음을 보내주는 아내가 전 정말 고마웠고 그런 아내의 믿음 때문에
결혼을 하고, 딸 아이 둘을 낳고, 아직도 아내에게 콩깍지가 씌인 아주 좋은 병을 앓고 있죠.
솔직히 저는 톡에 고민으로 올라오는 여러 글들에 다 해당됩니다.
여자보다 연봉낮은 남자. 친구에서 연인으로 된 케이스.
관계(....)를 사귄지 한달만에 한 케이스. 소심vs적극이 만난 케이스 등등.
하지만 보시다시피! 아주 잘 살고 있지 않습니까^-^
전 다른 사람의 일반론에 휩쓸리기 보단 자기 마음을 가지고 행동하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은요.
제가 다른 사람 말에 휩쓸려 조금이라도 딴 마음을 가졌다면
절대 이토록 사랑스럽고 이쁜 아내와 결혼할 수 없었겠죠.
그러니 자기 마음을 믿고 한번 가봅시다!
자기 마음 믿고 갔다가, 못돌아올 아픈 일이 생기더라도 그것도 하나의 경험이 되어
다른 좋은 사람을 만드는 큰 발판이 되어줄겁니다.
글을 쓰다보니 길어져서 정말 죄송합니다.
말했듯이 이 글과 톡은 21일 밤에 삭제하겠습니다.
다들 2011년에는 더욱 좋은 일만 있으시고 자신에게 꼭 맞는 짝 찾으시길 기원할게요!
http://pann.nate.com/talk/310469458
글지우신다길래 낼름 원본지킴이 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있음ㅋ...
저도 있습니다....ㅋ..........
한명 더 추가요..
님들 나임?...나도 추가..
ㅋㅋㅋㅋ 사실 우리는 한몸입니다
나도
미투
나도 연애하고싶당
여기 내가 이미 아홉 명...
우리...이렇게 다같이 한몸같으니....외롭지...않아.....요...
손을들겠습니다
저도..
아임히얼^^..............................^^.....................아....
크으..ㅜㅜ 내 주변에서 나만 솔로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헐 사진 보고싶다..ㅠㅠ...나도 저런 남자..
저도 저런 남편이 꼭되어야합죠 꼭 나의 세대부터 윗 세대의 안좋은것들을 끊어주마
부럽지않아
울지말고 얘기해봐...
눈물닦고 천천히말해봐
아젠장...이건 누가 잘나서가 아니라 둘다 내면이 너무 이쁨 ㅠㅠㅠㅠㅠㅠㅠ
남친아 보고있냐? 에혀..
좋겟다.... . 보라고 할 남친도 잇어서 ㅠㅠㅠ 부럽습니다요 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자가 잘났구만.......휴...괜히 남편이 사랑해주는게 아니었어..ㅠㅠㅠ 얼굴이쁘지 지혜롭지...ㅠ.ㅠ
도대체 이런글에 악플다는사람들은 심보가 어떤거야...................ㅋ..........
2222 진짜 이해가 안감ㅋㅋㅋ딱히 욕할것도 없구만 진짜 열폭쟁이들
그냥 원래 사랑스러운 여자네요........ㅋ
그냥 둘 다 좋으신 분들이네요 한쪽이 나쁘면 저거 못함
2222 진심 동감
나 헤어졌어........나 헤어졌따고............................으아아어아항어ㅏ아아어앙ㅇㅇㅇㅇㅇㅇ아아엉
둘부니 서로를 믿어주고 사랑하고 그러니까 예쁜 사랑하며 알콩달콩 살 수 있는 거겠죠. 보기 좋네요.
아.. 갑자기 슬퍼지네.. 글은 분명히 훈훈한데...
아........진정한 부부다
부럽다 정말 ㅋ
사진사진샂니!!!!!!!!!!!!!!!!
웅와..
부인이 남편이랑 시댁한테 잘하니까 당연히 이뻐보일수밖에 없겠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남편이 바람안피고 나만 사랑해줬음 좋겠따 ㅠㅠㅋㅋㅋㅋㅋㅋ
와...나도 오빠한테 잘해야겟따 ㅎ3ㅎ
정말 천생연분이다.. 와ㅏㅏ 나도 잘해야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나도 잘해줄 수 있는데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받을 남자가 없어
진짜 부럽다..우왕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