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아픔이 비 되어 내린다
비가 오는 날이면
아프도록 후벼파는
상처 하나가 되 살아난다.
영원히 감추어도
좋을 기억 하나 일 뿐인데..
바다가 보이는
조용한 찻집에
마주 앉아 살아 온
많은 애기들 나누고 싶은데
불러 주는 이가 없다.
내 얼굴만 봐도
내 미소만 봐도
다 알아 차려
내 가슴 쓰다듬어 줄 친구가 그립다.
그 날은 많이도 힘들었구나
지금은 행복 하구나
마치 그렇게 속삭이는 듯
빗방울 소리를 타고 들려온다.
사람들은 누구나가
비슷비슷한
가슴속의 얘기 주머니가 있다.
비오는 날이면
살며시 꺼집어 내어
들려 주고 싶은 마음의 얘기
하지만 사랑하는 눈빛은
그 마음까지도 다 읽어 버린다.
침묵해도 좋을 눈물이다.
다정한 사람과의 차 한잔속에
이미 그 슬프도록
아픈사연이 다 담겨져 버렸나 보다.
그 사람이 마시는 그 한잔에 ...
내가 마신 차 한잔에는
그 사람의 아프도록
가슴시린 사연이 담겨져 있었다.
모르고 마신 차 한잔 이였지만
이미 가슴속을 파고
들어오는 그 속삭임은
빗줄기를 타고
한방울 한방울 뚝뚝 떨어져 내린다
사랑은 빗물을 타고 내린다.
서로를 씻겨주는
서로를 촉촉히 적셔주는 듯
비가 그치면
세상은 어떤모습으로 비추어 줄까
이미 우리는
서로를 알아 버렸는데
더 이쁜 꽃을 피우고 싶다.
고운 서로의 사랑
밀어들이 허공을 날리우며
서로를 부르는 소리는
서로를 찾는 소리는
얼마나 아름다울까
분명 이 비가 그치면
방긋 웃어 줄 친구들이
파릇파릇 새싹을 피우겠지..
by 풀 빛 소 리
첫댓글 타인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왜 그리도 아량이 넓어 질까요. 자기 자신은 그렇게 하지 못하면서 말입니다. 다시금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말을 하죠.
오늘도 지나가고 있네요. 좋은 시간 되세요.
글을 읽는 사람으로서 풀빛소리님이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맞아요 ㅎㅎㅎ 타인의 이야기는 ...
누구나 가슴아픈 이야기 주머니가 마음에 응어리져 있겠죠
이젠 하나씩 주점 주점 풀고 싶어지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