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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엽기 혹은 진실 (세상 모든 즐거움이 모이는 곳) 원문보기 글쓴이: 레고 경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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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마음을 읽는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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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을 멈추는 목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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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여행을 해주는 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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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탄 : "최후의 인간" (어느 날 세상에 나 혼자밖에 없다면? + 세계가 멸망해서 나 혼자만 남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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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탄 : "거래" (당신이 오늘 죽는다면? + 영생을 누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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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탄 : "운명" (저희 술집을 사실래요? + 적힌대로 그대로 이루어지는 포춘 쿠키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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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탄 : "능력" (악몽이 현실이 된다면? + 초능력자가 지체 장애를 가졌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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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탄 : "외계인" (어느 날 외계인을 목격했다면? + 외계 대사가 지구에게 마지막 하루를 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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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탄 : "선택" (내가 원하는 부모를 고를 수 있다면? + 돈을 선택하면 사람이 죽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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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탄 : "이상세계" (내가 재능인 취급받는 세계로 간다면? + 내 꿈이 이뤄진 세계로 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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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탄 : "중독" (내가 슬롯머신에서 돈을 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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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탄 : "외모" (성형수술이 계속 실패만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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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탄 : "꿈" (꿈 속 마을로 갈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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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탄 : "외계인" (우리 집에 외계인들이 쳐들어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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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탄 : "소원" (어느 날 지니가 나타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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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탄 : "심판의 밤" (영문도 모른 채 내가 바다 한 가운데 여객선에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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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탄 : "아그네스" (생각하는 기계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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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탄 : "인간" (우주 개척지를 찾아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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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탄 : "TV" (흑마술을 가르쳐주는 어린이 프로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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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탄 : "시간" (시공간을 만드는 인부들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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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탄 : "행복" (가족들의 말과 행동이 자꾸만 반복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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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daum.net/truepicture/E7e/16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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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이 있는 곳!
- 21탄 : "자동차" (옛날 차를 타고 과거로 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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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탄 : "가족" (인형이 살아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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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탄 : "미래" (국가에서 지능 시험을 치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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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탄 : "공포" (사람이 없는 마을에 단 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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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탄 : "비일상" (갑자기 단어들의 뜻이 뒤죽박죽으로 바뀐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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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고 경비원'입니다!
네이버 블로그와 동시 연재되는 환상특급!!
잠 잘 시간입니다만, 환상특급 올린 김에 미리미리
포스팅해서 덧글을 기다리고자 엽혹진으로 찾아왔습죠!!
외계인 소재가 제법 많은 환상특급 에피소드!
오늘의 에피소드는 1951년 최고의 단편으로 휴고상을 수상받은
단편 소설 원작을 각색한 에피소드랍니다!
27. 인간을 대접하기 위해서
어떤 방에 홀로 누워 씁쓸하게 담배를 피워대는 오늘의 주인공 '챔버스'.
무슨 고민이 있는지, 자세는 편안하지만 몹시 불쾌하다는 듯이
눈쌀을 찌푸리고 담배 연기를 내뱉을 때마다 한숨이 같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갑자기 방 입구 위에서 경광등이 반짝이더니,
거기에서 기계를 너머로 친절한 목소리가 주인공을 부릅니다.
"챔버스 씨? 아침 시간이에요. 그리고 흡연은 건강에 좋지 않으니 삼가주세요."
곧이어 담배를 비벼끄며 묻는 챔버스.
"우리가 떠난 지 얼마나 됐지?"
"우주에는 시간 개념이 없답니다."
"그럼 됐고 지구 시간은 얼마나 됐는지나 말해!"
"지구 시간으로는 이틀 지났습니다.
그런데 아침 식사는 거스르실 건가요?"
"그래, 그래, 안 먹어."
사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 챔버스는 현재 우주선에 탑승한 상태!
그러나 우주선에서 제공되는 식사를 마다하고
적당히 세면대에서 세수를 하곤 다시 담배를 펴대는 챔버스...
그는 그것을 마다하고 있으며, 현 상황이 하나도 기쁘지 않다는 반응만 보입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사건은 그가 지구를 떠나기 2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어느 날 미국 상공에 포착된 빛나는 접시 형태의 비행체!!
물론 그것은 UFO였죠! 그러나 그저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것이 아닌,
미국 상공에서 지상으로 착륙했다는 것이 주목할 점!!
오래지 않아 '카나미츠(Kanamits)'라는 외계인 측에서 회담을 요구,
UN에서는 각국의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외계에서 온 손님을 맡을 준비로
모두 긴장, 흥분한 상태였습니다.
외계인에 대한 정보를 조금이라도 더 캐내고자 하는 기자들과
그런 기자들로부터 입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사무 총장들...
옆에선 라디오 방송국과 TV 방송국 직원들이 역사적인 순간을
담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결국 회담 자리는 흥분과 혼란의 도가니로 전락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문을 열고 나타난 수수께끼의 장신!
오른 팔엔 검은 책을 낀 채 그가 회담 자리에 들어서자
장내에서 아우성치던 소리들이 일순간에 잦아듭니다.
뚜벅... 뚜벅... 사무 총장들의 눈앞으로 다가가는 외계인 측 대사...
(상황만 봐선 '환상특급 - 5탄 : "외계인"'의
"외계 대사가 지구에게 마지막 하루를 준다면?" 에피소드 도입부와 유사하군요 ㅋ)
모두가 숨죽인 채 고개를 들어 확인해야 할 정도의 키,
그리고 뇌의 용량이 얼마나 되는지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의 머리...
한 눈에 그가 평범한 인간이 아님을,
지구인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지구인 여러분, 우리들은 여러분들과 함께 평화와 번영을 누리기 위해 왔습니다.
우리들은 은하계 저편에 있는 행성에서 왔으며, 이미 다른 행성으로부터
여러분들이 쓰는 것과 같은 언어를 학습했습니다. 또한 현재 저는 정신을 통해
여러분들과 대화하고 있죠."
손에 들고 온 검은 책을 펼치며 이야기를 시작하는 외계인 대사...
멍~ 한 표정을 한 그는, 자신들의 종족이 정신을 통해 대화하는 능력이 있으며,
그 때문에 대화를 할 때는 표정과 발화가 필요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문젠 그것 때문에 대화 내내 저렇게 멍~ 한 표정이라는 거...
(별로 탐 안나는 능력인데?)
현장에서 외계인 대사의 연설을 그대로 혹은 통역해서 방송하는 라디오 방송국과
TV 방송국들... 외계인 대사의 주장은 이로써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지구에 온 목적은 지구 행성의 인간들에게 봉사하기 위해서 입니다.
이로써 우리 '카나미츠' 종족과 지구인들 사이의 장벽을 허물고
교류하고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관계를 형성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교류 과정에서 저희들은 조상들과 다른 행성으로부터 얻은
수많은 지식들이 제공될 것을 약속하며, 넘치는 활력과
끝없이 제공되는 음식들을 얻게 될 것입니다.
또한 저희 종족에게는 무기들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기술력이 있으므로,
여러분들을 전쟁을 일으키거나 서로에게 해를 입힐 수 있는
위험한 무기들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줄 것을 약속합니다."
"하지만 저희 종족이 이 행성에 함께 사는 것은
여러분들께 폐를 끼칠 우려가 있으므로,
여러분들 중 일부를 저희 카나미츠 행성으로 초대하겠습니다.
행성으로 초대된 분들은 저희가 극진히 대접할 것이며,
앞으로 10년 동안 지구인들의 일부를 저희 행성으로
계속해서 초대하는 기간을 갖도록 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러시아 측 대표가 이의를 제기합니다.
"잠시 의견을 제시할 기회를 주십쇼.
이상하군요, 느닷없이 이토록 헌신적으로 저희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찾아온 이유가 대체 뭡니까?"
"거기에는 어떤 동기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이 책에 의한 것이며, 그것은 일종의 본성입니다.
여러분들의 행성을 조금 더 일찍 찾았더라면 진작에 교류가 이뤄졌을 겁니다."
"그럼 교류 기간 동안 저희들이 얻는 건 구체적으로 뭡니까?"
"상기 약속드린 바와 같으며, 더불어 수명 연장 기술과 근력 향상 기술 등의
의학적 지식 또한 제공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우리들은 그저 이 책을 따르기 위해 이곳으로 왔으며,
제가 약속드린 모든 것은, 어디까지나 여러분들이 저희들을
믿어주셨을 때만 가능하다는 것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책상 위에 놓이는 외계인 대사의 검은 책...
알 수 없는 외계어가 표지에 적힌 이 책에 담긴 뜻을 실현하는 것이,
바로 '카나미츠' 행성의 외계인들이 지구에 찾아온 이유라고 하는데...
봉사하기 위해 지구로 왔다는 말 답게 확실히
지구인들이 손해 볼 게 없는 느낌입니다.
시점을 바꿔, UN에서 근무중인 주인공 챔버스!!
그는 외계인 대사가 남긴 검은 책의 외계어를
번역하기 위해 열심입니다.
"작업은 잘 돼가나?"
"머리가 터질 것 같은 기분을 느끼는 게 작업이라면 아주 잘 되고 있습니다."
"흠... 그렇다면 한 글자 라도 알아낸 것은 없나?"
"몇 글자 정도는 알아냈습니다. 하지만 문서 전체를 해석하기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그 자들이 약속한 대로라면 약 2주 후에 지구인들을 데리고
자신들의 행성으로 떠날 예정이라는군...
그러니 그 전에 서둘러야 하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다급하신 태도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군요?"
"그게 무슨 말인가?"
"장군님들 께서는 그들을 침략자로 의심하고 계시겠지만,
제 입장에서 볼 때, 그들은 정말 선한 마음을 품고 우리를 위해
찾아온 마치 천사 같은 존재라고 생각된단 말입니다."
외계인 대사 상륙 후, 군사 관계자들은 그들을 적대시 하고 있었지만,
주인공을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에게 호의적인 상태였습니다.
"심지어 어디에선 이 책이 카나미츠 행성인들의
성서가 아닐까 하는 주장도 제기되더군요...
그래서 벌써 일부 여론에선 벌써 그들을 '천사',
카나미츠 행성을 '천국'이라 칭하는 지경까지 왔으니
더 말할 것도 없겠군요."
"그런 종교적 망상은 현실에선 아무 쓸모 없네!
지금 우리들에게 급한 것은 바로 그 외계인들이
남긴 이 책이 대체 무슨 내용인지!
그들이 대체 무엇을 하기 위해 왔는지라는 걸세!
내겐 지금 이 상황이 우릴 무장해제 시켜
침공하려는 외계 세력의 전략으로 보인단 말일세!"
"성공했어요! 표지 문장의 번역이 끝났습니다!"
그런데 그 때, 갑자기 작업실로 찾아오는 한 여인!
그녀가 들고 온 소식은 다름아닌
외계인 대사가 남긴 책의 표지에 적힌 글자가
번역이 마무리됐다는 것!!
"믿을 수가 없군..."
"아니요, 전 진작 믿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번역된 문장을 보자마자, 적개심을 품던 장군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외계인들에게 우호적이었던
주인공 챔버스는 미소를 머금으며 기뻐합니다.
"'인간을 대접하기 위하여'...
그렇다면 그들은 정말로...?"
번역된 책의 제목은 다름아닌 "To Serve Man".
대략 "인간에게 봉사하기 위하여", "인간을 대접하기 위하여"로
이해하시면 되는 제목이죠!
다시 말해 그들은 최소한 이 책을 따르겠다는 주장대로라면
정말 인간에게 봉사, 헌신하기 위해 찾아왔다는 것인데...
그리고 약간의 시간이 흘러 이번엔 각국의 기자들과 학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 박사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었습니다.
내용인즉, 카나미츠인들 중 한 명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실험을 해서
그들의 주장, 그들의 약속이 진실인지 아니면 거짓인지를 판단했다는 것!
우선 박사는 인간에게 사용하는 거짓말 탐지기가 그들에게도
알맞게 작동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갖가지 색깔의 종이를 보여줘서
색깔을 말해보라 합니다. 그러나 색깔을 알맞게 대답하고 탐지기에도
'진실'로 밝혀져서 우선 테스트 1단계는 통과.
2단계로 이번에는 그들이 거짓말을 할 때 거짓말로 표시가 되는지를
알아보는 실험이 행해졌습니다. 자신이 묻는 질문에 '걸어서'라고
대답하라고 한 뒤 '지구에 온 방법이 뭐죠?'라고 묻는 박사.
약속된 대로 '걸어서'라고 대답이 들려오자 탐지기에 '거짓'이 표시됩니다.
이로써 카나미츠 인에게도 지구인들이 사용하는 거짓말 탐지기가
적용됨을 확인! 이제 진정으로 궁금한 사항을 물어볼 일만 남았습니다!
"당신들의 책이 인간을 극진히 대접하는 방법을 위한 것이며,
그 내용을 실현하기 위해 여기 왔다는 게 사실입니까?"
"그렇습니다."
"저희들을 미워하거나 싫어하거나, 죽이고 싶으십니까?"
"미워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으며, 여러분을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을 뿐입니다."
"저희들의 무기를 무력화한 뒤에도 저희들을 공격하지
않을 것입니까?"
"공격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희들은 그저 계속해서 여러분들과 교류할 것이고,
우린 여러분들이 서로 싸우지 않고 평화로운 삶에서 안정을 누리는 것을 바랍니다. "
그러나 묻는 모든 질문이 진실로 판명되며 긍정적인 대답만 들려옵니다.
이로써 학자들과 기자들을 포함한 전 세계인들은
외계인, 카나미츠인들은 진정 인간에게 봉사하기 위해 왔으며,
그들의 행성으로 초대받으면 약속된 모든 권리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그러자 러시아, 일본 등 각국의 대사들이 나서서, 카나미츠 인들의 행성으로
초대받는 소수의 사람들에는 자신들의 국민 또한 해당된다며
카나미츠인들과의 교류 국가로 자신들의 국가를 추천합니다. ㅎㅎ
그리고 더불어 각국의 무기들은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카나미츠 인들의 기술력을 통해 무력화됩니다.
외계인 덕분에 세계 평화 까지!경사 났네~
특히나 에피소드가 방영된 연도는 62년도로 2차 세계 대전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았던 때인지라 '세계 평화'를 위해
이렇게 뜻을 따르는 행위가 어쩌면 당연하겠네요 ㅎㅎ
"서두르지 마시고 잊으신 건 없는지 확인하신 뒤 탑승해주세요.
잠시 후 이 비행선은 지구에서 저희 행성으로 향할 것입니다."
그리고 외계인 대사가 도착하고 2주가 지난 뒤,
드디어 UFO가 준비된 가운데 탑승 수속을 시작하는 사람들!
마치 비행기를 타고 해외 여행이라도 떠나듯
승무원들이 짐을 옮기고 사람들은 차례 차례 UFO 안으로 탑승합니다!
그리고 탑승이 한창인 가운데 사람들 사이에선 약간 과장이 섞인
카나미츠 행성의 경관에 대한 이야기가 한창입니다.
"그거 들었어요? 저 외계인들 사는 행성은 1년 내내 해가 지지 않는대요!"
"그런데 덥지도 않고 따뜻하고 바람도 시원하고, 그야말로 천국이래요!
여동생도 여기 같이 왔으면 좋으련만!"
"생애 최고로 멋진 휴일이 되겠군! 듣자하니 거기 있는 상점은
오만가지 진수성찬들이 가득하고 우리들은 아무 대가 없이 다 집어갈 수 있다나?"
"비행선의 하중 초과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분들의 체중을
탑승 전에 체크하며, 이 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시민들은 새로운 행성으로 여행을 떠날 기대감에 들뜬 채,
모두 비행선에 탑승하기 전, 너무 무거워 비행선이 뜨지 못할 일을 방지하기 위해
체중계에 올라 몸무게를 측정합니다.
"맙소사! 너무 기대되네! 가서 돌아오기 싫어지면 어쩌지?"
지구를 떠나 오랜 기간 외계 행성에 머문다고 하지만,
누구 하나 두려워하지도 슬퍼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소풍 가는 어린이마냥 기뻐서 어쩔 줄을 모릅니다!
그리고 그 무렵, 실뜨기를 하며 시간을 떼우는 챔버스.
(실뜨기라... 초등학교 땐 자주 했는데 요즘엔 같이 할 사람이 없어서 줄 엮는 법도 잊었네...ㅋ)
그리고 그에게 함께 번역 일을 하던 여직원 안나가 찾아옵니다.
"탑승 수속을 시작했다는데, 들었어요?"
"물론! 근데 지금 가면 혼잡하다고 해서 좀 느긋하게 가려고."
"이번 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가는 거죠?"
"우주선이 수용 인원이 생각보다 많고, 다른 국가에도 각기 다른 우주선들이
대기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디선 전 인구의 약 1%가 외계 행성으로
떠날 지도 모른다고 하는군."
"지구를 떠나는데 두렵지 않으세요?"
"뭐가 두렵겠어? 우리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우리들에게 대접하기 위해
우리 행성에 온 친절한 외계인들이라고!
더불어 자기 행성에서 우릴 따뜻하게 맞아주겠다는데 나야 좋지!"
"그건 그래요... 하지만... 사실 전 아직도 그들이 뭔가 미심쩍거든요..."
"걱정 하지 마, 안나. 아무 문제 없을 거야.
내가 떠난 뒤에 당신도 선발돼서 같이 즐겼으면 좋겠군."
여유롭게 우주로 떠나려 하는 챔버스와
책의 제목을 번역했음에도 외계인들이 미심쩍은 안나...
결국 오래지 않아 챔버스는 탑승 수속 마감 전에 비행선 탑승 자리에 도착!
다른 사람들과 함께 느긋하게 우주 여행을 즐길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정신 대화 + 수신호를 통해 우주선을 곧 출발시켜도 좋다는
지시를 주고받는 카나미츠인들...
"챔버스 씨!!"
그런데... 갑자기 사람들을 헤치고 다급하게 그 현장을 찾아와서는
주인공 챔버스를 찾기 시작하는 안나...
그러자 떠나가는 타이타닉 호에서 부두의 사람들에게 손짓하듯
여유롭게 인사하는 챔버스.
"안나!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인사하러 왔어?"
안나는 서둘러 챔버스에게 다가가 그를 말리려 하지만, 입구 체중계에서
버티고 있던 카나미츠인이 그녀를 막아세웁니다.
"챔버스 씨! 그 우주선에 타지 마세요!!
이제 알았어요! 카나미츠인들은 우리를 속이고 있는 거예요!
"그게 무슨 말이야?"
"그들의 책!
당신이 떠나고 난 뒤 책을 다시 번역하고 나서야 알았어요!
그건 성서도 뭣도 아니었어요!"
"그 책은 요리책이에요!!"
이 무슨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
책 제목이었던 '인간을 대접하기 위해서(To Serve Man)' 라는 말은
인간들을 극진히 대접하겠다는 말이 아니라,
인간들을 자신들에게 요리로 대접하겠다는 말이었습니다...!!!!
봉사니 뭐니, 안정이니 뭐니 우리들을 신경쓴 것도
그저 식재료, 가축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였을 뿐...!!!!!
입구에서 무게를 잰 것도 우주선의 수용 인원 관리가 아니라
얼마나 살 찌고 맛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였을 뿐!!!!!!!
"안 돼! 이거 놔!!"
사태를 파악하고 우주선에서 내리려는 챔버스!
그러나 그는 떠나가는 마지막 손님, 아니 식재료!!
카나미츠 인에게 붙잡혀 옴짝달싹 하지 못합니다!
결국 계단에 쓰러진 챔버스를 싣고 그대로 닫히는 우주선의 입구...
안나의 폭로를 들은 승무원들과 시민들은 모두 도망쳐 그 자리에 없었고...
결국 식재료가 될 운명에 놓인 사람들을 싣고,
우주선은 카나미츠 행성으로 출발합니다......
바로 이것이, 지금까지의 이야기...
우주선 안에서 지금 그 누구보다도 두려움이 가득한 한 남자의 이야기...
"챔버스 씨, 점심 시간입니다.
부탁이니 부담없이 즐겨주세요!"
그리고 회상이 끝나기 무섭게, 카나미츠 인들의 점심 식사가
제공됩니다...
물론 이 모든 건 그들의 행성으로 도착하기 전에
인간들을 먹기 좋은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 살찌우려는 목적일 뿐...
결국 참다 못한 챔버스는 점심 식사를 그냥 집어서
바닥에 내동댕이 쳐버립니다.
그러나 곧장 방으로 들이닥쳐 바닥에 떨어진 음식들을
주워담는 카나미츠인...
"식사 하세요, 챔버스 씨.
우린 당신이 살이 빠지는 걸 원치 않아요."
그러나 이 정성은 그저 푸아그라를 위해
거위의 배를 채우는 농장 주인의 정성과 같은 것...
카나미츠인이 밖으로 나가고...
챔버스는 지구로 돌아가지도 못한 채 식재료가 될 두려움에 몸서리칩니다...
말 그대로 도축장으로 끌려가는 한 마리 소 신세...
그러나 이틀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고 버티는 것도 결국 한계...
결국 챔버스는 카나미츠 인이 제공한 식사를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며
가축으로서의 삶을 시작, 이야기가 막을 내립니다...
첫댓글 현실에서 저런일 생기면 나역시도 가고싶을듯......
와 재밌어
헐,,,,,,,,,,충격
진짜 아니 60년대에 어떻게 저런생각을 햇대... 환상특급 쭉 연어하면서 보고잇는데 진짜씽크빅쩐다 ㅜㅜㅜ
대빅...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