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cafe-editor-text">공허하고 허무한 거임.<br /><br />아무리 노력하고 또 노력해도 여자라는 이유로 후려쳐지고 인간으로서 존중도 못 받고<br />일찍 일어나서 몇 시간쯤 꾸미고 화장하고 옷 고르고 별 지랄을 다 해도 반반한 냄져 하나 못 건지고<br />웬 병신정자들한테 성희롱+시선 강간이나 당하면서 얼평 당할 뿐임<br /><br />코르셋 조이고 꾸미는데 시간 다 써서 진짜 자기가 성취하고 싶은 게 뭔지 생각하는 시간을 잃어버리고<br />결국 성취 하나 없이, 꿈 하나 못 꿔 보고 텅 빈 인생을 살게 됨<br /><br />인간이라면 당연히 공허감과 허무감을 느낄 수 밖에 없음<br /><br />그런데 그 감정을 곁에 연인이, 친구가, 가족이 없어서 느끼는 외로움이라고 착각하고<br />바퀴벌레 알처럼 생긴 냄충이랑 연애하고, 자기 개무시하고 감정 쓰레기통으로 삼는 친구 만나고,<br />자신을 끊임없이 후려치고 지배하려 하는 가족에게 꾸역꾸역 붙어 있음<br /><br />성취가 없어서 생긴 공허를 사람으로 채우려고 함<br /><br />그렇게 해서까지 사람들과 살 맞대고 살아도 채워지긴 커녕 더 큰 공허감에 허덕이면서도<br />사랑 못 받아서 외로운 거라고 믿으면서 사랑받기 위해 더 코르셋 졸라맴<br />그러다가 자살하거나 흉자 되거나 정신병 걸림<br /><br />그러니까 외롭다, 인생이 허무하다 싶으면 산책하거나 맛있는 걸 먹거나 일기를 쓰거나<br />하다 못해 게임이라도 하면서 천천히 자기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뭔지 생각해 보고<br />거기에 다가가기 위해 작은 노력이라도 시작하는 걸 추천함<br /><br />현실성 별로 없고 여건 안 되는 일이라도 괜찮음<br />예를 들면 피아노 치고 싶은데 이제까지 피아노 배워본 적도 없고 돈도 없다거나<br />뭐 이런 장벽이 있어도<br />걍 중고 전자 피아노 사다가 미레도레 미미미라도 쳐보고 해라<br /><br />요리하고 싶으면 인터넷 레시피 아무거나 따라해 보고<br />망치면 억지로 처먹지 말고 걍 버리고 또 해 봐라<br />그림 그리고 싶으면 존나 못 그려도 좋으니까 일단 낙서라도 해<br /><br />물론 하고 싶은 일 찾았는데 재능이 없다거나 시작하기에는 늦은 것 같거나,<br />돈 필요한 일인데 돈이 없다거나 해서 현타빔 맞을 수도 있음<br />'작은 것부터 해 봐라'라는 게 말이 쉽지, 그 작은 것을 시작할 여력도 없을 수 있다<br /><br />그러면 일단 네가 사랑 못 받아서 외로운 거라는 착각부터 버려라<br />사랑받으려고 남 눈치 보는 버릇 버리고<br />네 외로움은 삶에 성취감이 없어서 생긴 공허일 뿐<br />남들의 사랑이 널 채워 주지 못 한다는 걸 깨달아라<br /><br />남들한테 사랑받으려고 들이붓는 에너지 아끼면 작은 거라도 시작할 여력이 생긴다<br /><br />명심해라 남들이 널 사랑하든 말든 그건 네 인생에 별 영향 안 준다<br />네 인생을 구원해 주고 영원히 널 행복하게 해 줄 사랑 그딴 거 없다<br /><br />가족이라고 해도 걔네랑 넌 그냥 우연히 비슷한 DNA를 공유한 집단일 뿐임.<br />내 편은 가족 뿐이야ㅠㅠ하면서 너한테 스트레스만 주는 가족한테 기대지 마라<br />네 편은 너 뿐이니까<br /><br />로맨스 영화 보고 아름다운 사랑을 꿈 꾸는 건 판타지 영화 보고 드래곤 찾으러 탐험 간다는 거랑 똑같음<br />휴먼 드라마 보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건 해리 포터 보고 마법의 소중함을 느끼는 거랑 똑같음<br /><br />인형처럼 앉아서 예쁨 받는다고 네가 행복해지지 않는다<br />널 행복하게 하는 건 살아 움직이는 너다<br />성취하고 움직이고 남들 돌아보지 마라<br />그게 널 갉아먹는 허무에서 벗어나는 길임ㅇㅇ<br /><br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한 줄 요약: 널 채우는 건 사랑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성과와 성취이니 실체 없는 사랑 쫓지 마라<br /><br /><br /><br /><br /><br />명언이라 가져와봄<br />대중들한테 엄청난 사랑받는 연예인들도 <br />정말 공허하고 외롭다고 자주 말하듯 <br />사랑받는다고 행복해지고 인생이 달라지고 그런 건 착각이라고 생각해<br /><br />날 행복하게 하는 건 살아 움직이는 나다<br />가슴속에 새기고 살거야</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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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근데 내가 인류애 존나 없고 지구멸망 소취하는 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아..애초에 내가 사람 자체를 좋아하나 봐...내 취미니 꿈이니 쫓아도 그게 혼자라면 딱히 의미가 없더라ㅜ내 편은 나뿐이라는 말이 더 슬퍼...살아 움직이는 나 주변에 살아 움직이는 무언가가 있어야 해..그리고 동시에 살아 움직이는 무언가에게 상처받고 후려쳐져서 슬프기도 함 존나 모순 그자체인 인간이여 나는
꿈이 있건 없건 이 사회에서 여자는 허무할 수 밖에 없음. 그 꿈을 확고하다고 해도 주변 등쌀에 결혼하고 육아하다보면 내 꿈 따윈 저멀리 날아가버림. 우리 엄마 세대는 꿈같은게 없어서 가정에 안주하고 아이기르고 돈 한푼에 절절매면서 살까? 절대 아님. 우리 엄마 어릴때 꿈은 작가였단다. 어쩌다 엄마 중학생 때 일기장을 봤는데 그맘때 나보다 더 꿈많고 반짝거리더라. 근데 엄마는 외삼촌들에 밀려서 고등학교 갈 나이에 서울 올라와서 취직해야 했고 작가라는 꿈은 옛날 일기장이랑 같이 옷장 깊숙한 곳에 처박혔음. 엄마 세대랑 우리랑 다른점? 솔직히 경제적으로 좀 넉넉해지고 고등교육이 일반화 되었다는거 빼면 없다고 본다.
첫댓글 나 딱 이거인듯
아 요즘 내가 느끼는 감정이랑 똑같아 에뻐보일려고 존나 코르셋쪼여봤자 남는건 없더라 작은것부터 성취하는게 나한테 더 도움됨
널 행복하게 하는 건 살아 움직이는 너다 이말 좋다
ㄹㅇ 영화보고 글쓰고 일기쓰고 시집읽고 향초피우는 게 더 즐거워..
난 내가 외로운 줄 알고 남자 만났었는데 오히려 남친이 날 이해 못 해주는 거 같고 내 문제에 공감을 못 해줘서 더 공허해졌었음 ㅠ
개띵언
병신정자 ㅋㅋㅋ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김..
와...지금 머리에 망치 한대 맞은기분이야...
음 난 꿈이 없어서 공허하고 외롭다는말 도 공감하는데 꿈 있어도 공허함
오히려 꿈을 이루려고 한발자국씩 전진하는 과정에서 매일 화장하고 옷신경쓰면서 코르셋조여야하고 여자라 후려치기당하고 그래도 부서지지 않은 척 걸어가 보려는데 앞에 보이는건 유리천장에 출산휴가 육아휴가 후 복귀했는데 짤린 미래가 보이고
옆을 보면 나보다 자기관리 안하는 남자들이 그 시간에 자기 미래에 투자해서 더 돈 많이벌고있고 걔네는 결혼 육아 장애물없이 쭉쭉가는거 보면서 여자들이 허무하고 허탈한게 아닐까
꿈이 없어서 공허할수도 있겠지만 지금 내가 느끼는 허무 공허함은 위 때문인듯 ㅇㅇ
222 해도해도 남자들보다 안돼 난 1시간 일찍 일어나서 옷 고르고 화장하고 머리하느라 정신없는데.. 화장지우고 씻고 하는데도 최소 30분 ㅎ
난 근데 내가 인류애 존나 없고 지구멸망 소취하는 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아..애초에 내가 사람 자체를 좋아하나 봐...내 취미니 꿈이니 쫓아도 그게 혼자라면 딱히 의미가 없더라ㅜ내 편은 나뿐이라는 말이 더 슬퍼...살아 움직이는 나 주변에 살아 움직이는 무언가가 있어야 해..그리고 동시에 살아 움직이는 무언가에게 상처받고 후려쳐져서 슬프기도 함 존나 모순 그자체인 인간이여 나는
22 나랑 같다 내가 정상까지 간다 해도 외로움 느끼고 곁에 아무도 없고 그 기쁨을 나눌 사람 없으면 그건 성취도 뭣도 아니라고 생각
꿈이 있건 없건 이 사회에서 여자는 허무할 수 밖에 없음. 그 꿈을 확고하다고 해도 주변 등쌀에 결혼하고 육아하다보면 내 꿈 따윈 저멀리 날아가버림. 우리 엄마 세대는 꿈같은게 없어서 가정에 안주하고 아이기르고 돈 한푼에 절절매면서 살까? 절대 아님. 우리 엄마 어릴때 꿈은 작가였단다. 어쩌다 엄마 중학생 때 일기장을 봤는데 그맘때 나보다 더 꿈많고 반짝거리더라. 근데 엄마는 외삼촌들에 밀려서 고등학교 갈 나이에 서울 올라와서 취직해야 했고 작가라는 꿈은 옛날 일기장이랑 같이 옷장 깊숙한 곳에 처박혔음. 엄마 세대랑 우리랑 다른점? 솔직히 경제적으로 좀 넉넉해지고 고등교육이 일반화 되었다는거 빼면 없다고 본다.
사랑이고 뭐고 다 필요없고 그냥 여자로 태어나서 허무한거라고 봄. 근데 어떤 사람들은 그걸 사랑으로 이겨보려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꿈으로 이겨보려고 하는거일뿐.
@이게 다 야당 때문이다 ㅇㅇ 여자로 태어난 것 자체가 인생의 일부를 뺏긴 채 태어난 거랑 다름 없다 생각함 꿈으로 이기거나 사랑 혹은 사람의 함으로 이기는 것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한다는 거 공감..... ㅠㅠ
내가 평소에 사람분들이랑 너무너무 이야기 나눠보고 싶은 주제였는데ㅠㅠ 글 올려줘서 고마워
ㅠㅠ북마크할래...
그러네 진짜....
고맙다.
ㄹㅇ이네 지금까지 읽으면서 이렇게 공감되는 글도 없다
근데 난 인생 이미 조져서 걍 포기한다..
..
조팔진짜위로된다..고맙다
와진짜 근래읽은글중 가장 내얘기같음 진짜 운동이라도 시작해야지 더이상 나락으로빠지면 안될거같다는거 오늘느낌
진짜진짜 공감
와 쩐다
진짜명언
공감
ㄹㅇ 공감이다
진짜 좋은 글이네 고마워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9.18 16:11
좋은글이다💜
나도 이거 가슴에 새겨야겟다
와 이게 2017년도 글이라니........... 진짜 깨인 사람이다. 이런 글 써줘서 고마워. 세상을 미리 앞서간 사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