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2살 여자이고요, 미혼입니다. 모임에서 만나게 된 사람들과 술자리를 했는데, 어쩌다보니 여자는 저 1명이었고남자가 3명이 있었어요. 그분들 나이는 33세, 35세, 40세 정도. 그중 35세남이 술자리 내내 저에게 거슬리는 발언을 했어요.
1) OO은 살을 빼면 더 이쁠 것 같은데.
- 171에 63키로 정도 나가는데, 통통한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굳이 얘한테 들을 필요가 있었나.
대꾸할 가치도 없어서 그냥 안빼고 지금 이정도만 이쁠게요 라는 식으로 넘어갔습니다.
최근에 소개팅을 했는데 소개남이 다른 지역에 살아서 이번엔 제가 그 지역으로 놀러 가기로 했어요. 그 얘기가 나왔더니 하는 말.
2) 그럼 그날 거기서 자고 와요?
- 농담이랍시고 말한 건 알겠는데 성희롱 느낌이 나는 발언이라 생각했어요.
그래도 그때까지는 웃으면서 이거 성희롱인건 아냐고 같이 농담식으로 말하고 넘어갔습니다.
술자리 분위기 망치는 거 싫어서요.
그런데 마지막으로 터진 것이 지금 발언인데요.
- OO은 결혼할 생각은 있어요?
(나) 네, 언젠가 마음 맞는 사람 생기면 하고 싶죠.
- 그럼 애기는 가지고 싶어요?
(나) 결혼 하게 되면 애기도 갖고 싶어요. 물론.
- 아, 그럼 지금 난자를 냉동시켜야 할 것 같은데.
이 말을 들은 순간 이성이 끊어질 것 같은데 참고서 굳이 필요 없는 얘기 같다고 굉장히 불쾌하니까 그만하라고 하고 딴말로 돌리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또 한번 불을 지르대요.
- 일반적으로 요즘 여자들이 그 나이쯤 되면 냉동시켜야 하지 않아요?
라고 하길래 제가 니 정자나 냉동시켜. 라고 얘기를 하면서 쌍욕을 퍼부었습니다.
나름 선한 이미지로 모임에 참석하고 있었는데, 인생 살면서 그렇게 쌍욕하면서 싸워본 건 처음이었어요.
그러니까 그 사람도 당황하더라구요.
본인이 사과는 하겠는데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그냥 일반적인 얘기를 하려는건데 왜 이렇게 화를 내냐고.
그 당시 술도 마셨고 대화도 안 통할 것 같아서 자리를 급하게 마무리하고 나왔습니다.
다음에 맨정신에 얘기하자고 하고 집에 가려니까
- 이렇게 그냥 가버리면 다음에 모임에서 어떻게 만나요. 그냥 지금 풀고 가요.
라고 하길래 너 마음 편하자고 내가 굳이 지금 얘기를 끝낼 필요가 있냐며 그럴 가치도 없다고하고 집에 가려는데 30분동안 계속 붙잡고 똑같은 얘기만 반복했어요.
- 나는 여자가 32살이든 22살이든 상관 없이 난자 냉동을 권유했을 거에요. OO이가 나이 많다고 해서 권유한 게 아니라.
라고 얘기를 하는 순간.
아 이새끼가 35살 처먹고 변명하는 태도가 왜 이모양일까싶고. 마지막에는 제가 어이가 없어서 눈물이 나려길래 야 신발 내가 난자 냉동 시킬게 됐지?이러고 걔 그냥 남겨두고 집에 오긴 했는데. 그후로 이 사람은 연락이 없어요.
지가 뭔데 내 난자를 냉동하라 마라인지.
다음 날 같이 있던 일행들에게만 우선 분위기 망쳐서 미안하다고 전화로 사과했어요.
그분들은 남자들이라 그런지 대수롭지 않아 하고 그냥 술자리 해프닝 정도로 생각하더라구요.
그다지 친하지 않은. 그것도 이성인 지인이 난자 냉동 얘기를. 그것도 남자들 앞에서 얘기하는데정말 수치심이 느껴지고 어이도 없고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하나. 성희롱으로라도 고소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니면 내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건지.
그래도 시집 가라고 부추기는 우리 할머니도 나한테 난자의 '난'은 꺼내지도 않는데 지가 뭐라고.... 정말 생각 같아서는 고소하고 싶어요. 그치만 그러기엔 제가 쌍욕을 그날 하도 많이 해서...어떻게 대처해야 맞는 걸까요.
추가글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제가 있는 모임은 영어회화스터디 모임이구요. 저는 2년 전부터 이 모임에 나와서 올해 운영진을 담당하고 있어요. 영어 관련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감각도 유지할 겸 꾸준히 활동했어요.
그리고 아래 세 가지 발언 모두 35세남으로부터 들은 것입니다. 33세, 40세 남자분은 점잖으시고 영어공부 열심히 하는 분들이에요.
35세남은 강남에 거주하며 미국에서 유학을 했고 현재 외국계 기업에 다닌다고 합니다. 영어도 굉장히 잘하고 스터디 활동을 많이 도와주셔서 이 일이 있기 전까지는 사람들 앞에서 계속 칭찬하고 잘해드렸어요.
그런데 호의가 계속되니 본인이 생각하기에 저랑 친하다고 생각했나봐요. 생략했던 이야기가 있었는데 싸우던 중에 제가 그랬거든요. 냉동 난자 발언을 여기 스터디 모임 여자분들에게 한번 얘기해봐라. 그분들이 이해해주면 나도 지금 화낸 것을 사과하겠다.
- 나는 너랑 친하다고 생각해서 말해준거야. 내가 그사람들이랑 친하지도 않는데
나 너랑 안 친해. 친하더라도 이런 얘기 하는 거 아니야. 나중에 니 여친한테나 냉동시키라고해.
이렇게 대꾸했지만 대화는 계속 평행이었죠.
운영진이기 때문에 사람들과 친해지고 좀더 챙겨주려는 마음에 여자 혼자였어도 남아 있었긴 했는데 이번 일로 굳이 그럴 필요는 없겠구나. 반성하고 깨달았습니다.
이 사람 외에 모임의 다른 분들은 제가 보기엔 좋은 사람들이고 친분이 있어요. 그래서 모임 중 함께 운영진을 하는 친한 언니 한분에게만 이 이야기를 했고, 친목 도모는 접고 스터디에만 집중하겠다고 결론 지었습니다.
저도 굉장히 불쾌했으니 모임을 당연히 나가고 싶지는 않지만 다른 모임 가도 이런 일이 안 생긴다는 보장은 없고,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비슷한 빡침이 발생할 경우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야 할 것 같아요.
친한 친구들은 당연히 제 편이니까 이 이야기듣고 난리도 아니었지만, 좀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었습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첫댓글 총체적 난국
존나무례하다
이래서 늙은 한남은...절레절레
니 정자나 냉동시켜라 조팔놈아
넘이사 시발
와ㅌㅋㅋㅋㅋㅋㅋ존나저급해 미친새끼
와씨발ㅋㅋㅋㅋ
도태남.... 애잔 ㅠㅠ 니 주둥이부터 냉동좀 ㅠㅠ
아 더러워죽겠다 진짜 어떻게 생각을 그따구로 밖에 못하지
시발 35살이면 정자들 횟집 물고기들마냥 축늘어져서 꿈틀거릴때 아니냐ㅜ발기부전이나 먼저 어케좀 하라그래~
대가리 냉동?
별 시발ㅋㅋㅋㅋㅋ 남의 난자까지 챙기느라 삶이 참 고단하시겠어 나라면 와 좋은 충고네요 친한 사촌 여동생이나 다른 여성분께도 나한테 한 말 똑같이 내뱉고 불꽃싸다구 한 다섯대는 맞고 오시면 뭐가 잘못됐는지 알려는 드릴게요 할듯
공감능력 개빻았어
진짜 미친놈
?좆팔
아 진짜 조팔 니나 발기부전치료제 사먹어 개넘새끼가
세상에
지가뭔데 남의 난자까지 걱정해줘 제정신인가
상폐남 새끼들
미쳤나 시발 존나 어이없네
나이쳐먹고 상식이란게 없네 눈치도없고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적당히해 고소 안 당한 게 다행이지...
아 진짜 뚝배기 깨 부시고 싶다
병신 도태남새끼 난자는 태어날때부터 수만개 갖고 있다가 매달 성숙되어 배출되는거라 네 더러운 정자보다 노화 안돼ㅠㅠㅠ 서른 살 넘은 정자 유전병 확률 엄청 높아지고요~??
ㅅㅂㅋㅋㅋㅋㅋ남의살 남의난자 걱정하기전에 니 정자나 걱정해ㅜ 그와중에 지가 뭘잘못했는지도 모르면서 매너있게 사과하는척 오짐
ㅅㅂㅋㅋㅋㅋ 근데 난자 냉동시키라는 말 처음 들어봄;;; 아조까쇼
처늙어빠져서 냉동시킬 정자가 나오기나 하냐 고추말랭이 새끼야
자기 부랄이나 통째로 톡 떼서 냉동하지 어차피 쓸데도 없는거 왜 달랑달랑 달고다니냐
저런 오지라퍼 엄청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