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비상식량으로 멍청하게 참치캔 대용량을 사놨는데..
유통기한 얼마 안남아 먹어야 하는데 ..
먹을 엄두가... 한번 개봉하면 엄청난 양을 다 먹어야 하는데...
그때 스팸 설탕 여러가지 장만했는데..
그사이 물가가 많이 올라 이익인 면도 있었고
스팸은 원체 안좋아 해서 다 버렸네요..
원체 게을러서.. 기한별로 사두고 소비하고 해야하는데
저는 성격이 참 이상해요
위급한 상황이 오면 벗어나려고 정신 번쩍들고 최선을 다 하는데
고민거리가 사라지면... 나태해지고 의욕도없고.. 바보가 되버려요..
요즘이 딱 그런시기네요..
마누라도 보기싫고 아이들도 괜히 미워지고 ..집구석에 들어가고 싶지가 않네요..
내가 집안에 가장이 맞는지 의심스럽기도 해요..
아내와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 요즘 큰집으로 이사도하고 비싼 식탁도 사주고
이기적인 생각일지 모르지만 나만 죽어나가는것 같아요.
개인적인 자아 철학이 없다보니 행복해 지는법도 모르고
목표없이 파도치는대로 떠다니는 조각배 같지요 .. 쫌만 더 지나면 난파선 될거 같아요.
아 이럴때 첫사랑이 생각나네요
너무 아름다웠어요 전화대신 편지로 얘기하고 손 꼭잡고 가로수길걷고...
나 군대가니 딴 남자랑 동거했더라구요 .. 15년후 안 사실이지만.
제대하고.. 돈이 최고다 부자한번 되보자. 미친듯 일했지요.
그렇게 18년 정도 일하니 미치더라구요..
몸도 미치고 마음도 미치고
이루어 놓긴 했어요.
껍대기... 빈 껍대기...
죽는순간 인생을 뒤돌아보면 얼마나 미련한지 아는데도
왜 껍대기를 유지하려 미쳐가는지...
알면서도 못하는건 욕심때문인가?...
인정받고싶고 사랑받고싶고 멘토만나 나를 이끌길 바라고..
애비가 이모양이니 아이들도 스마트폰들고 게임만하고
수학40점 받아오고..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하니...반 평균만 유지해라 당부가...
두서없이 쓴 글 끝내기가 힘드네...
참치캔 대용량을 고정시켜서 생크림바르고 참치케익 만들어 코난님 집으로 보내야겠다.
첫댓글 슬프다가 마지막 문장읽고 빵 터졌습니다. 참치케익...저도 조용히 한손 들어봅니다.ㅎㅎ
행복한 하루 되세요. ^^
10년은 거뜬하니 그냥 두고 집안 잔치때 개봉하세요.
sooo님~~
모두 다~는 아니지만~~
보편적으로 다 그래 그렇게 삽니다..
돈벌어오는 기계가 돼야하는 한국남자들의 현실 ...
힘내요
건가이 최고입니다
40대중반 50초반 모두들 비슷한 현실인것 갔습니다!!1
참 슬픈 글이었지만 마무리에서 빵 터졌습니다 ㅎㅎ;;
캔은 유통기한 지나도 별 문제 없을겁니다. 저도 일년 정도 휴직하고 한국을 떠나서 보니, 그동안 참 바보같이 살았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멀리 여행을 떠나 보시는것도 좋을 듯
우선 토닥토닥 .......그리고헐 보툴루스? 암튼 생각은 안나는데 캔음식 유통기한 많이 넘김 좋지않아요 ㅠ 차라리 여기서 파시죠 ㅋㅋ 저 손들어요일본방사능 이후 바닷고기를 못먹어서 님 참치 저에게 파세요 진심임~~^^
저 참치좋아하는데 일본 사고이후
몇년째 못먹고 있어요.
참치를 미친듯이 먹고싶어요.
유통기한 얼마 안남았어도 좋으니
한캔이라도 제발 제게 팔아주세요.
ㅠ.ㅠ
잘봤습니다~ 이시대 가장의 고뇌가 느껴집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참치케익에서 코난님이 내심 .. 앗싸 하실지도 ..
화이팅입니다. 큰집도 좋지만 가족이랑 시간 더 보내시길 가장 중요한 생존 대비는 멘탈 +가족 유대감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조심 조심 읽다가... 빵...터집니다ㅎㅎ
(( 불쌍한 코난님...우짜노 요~~~^^;; ))
기분 나아지게 단것좀 드셔 보세요~~~
진중한 고민.. 그리고 쾌활한 마무리.. ^^
참치 기름을 따라버리고 마늘, 파, 양파를 다져넣고 후추약간 뿌려서 전분이랑 계란 넣고 으깨서 전처럼 부쳐드세요.
동그랑땡 정도 크기로 하면 됩니다.
한번에 절반 혹은 1/3 정도씩만 만들고 나머지는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몇번에 걸쳐서 해먹으면
상하기 전에 다 먹을 수 있어요. ㅋㅋ
전으로 부쳐먹으면 생각보다 해프게 먹어서 금방 먹을 수 있어요.
첫사랑에서 괜히... 나의 첫사랑도 생각이 나네요... ㅠ.ㅠ
사실은 저도 꽤된 대용량 참치캔이 있어서 고민입니다 정말로 ㅎ 그러고보니 저도 첫사랑이 생각나네요 군대에서 깨졌는데 ㅎ 다행이 아직은 아이도 아내도 없어 책임질일이 없지만 또 그만큼 외롭기도하고 삶의 기쁨도 덜한듯하고^^ 지지고볶아도 가족이 있는게 큰힘이죠 힘내세요
여혜~~왜그러세요. 첫사랑은 언제나 쓰답니다. 전 비굴비굴 그자체 였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