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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엽기 혹은 진실 (세상 모든 즐거움이 모이는 곳) 원문보기 글쓴이: 레고 경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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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엽혹진 레고 경비원] ※ 퍼온 글일 때 생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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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마음을 읽는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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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을 멈추는 목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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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여행을 해주는 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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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탄 : "최후의 인간" (어느 날 세상에 나 혼자밖에 없다면? + 세계가 멸망해서 나 혼자만 남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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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탄 : "거래" (당신이 오늘 죽는다면? + 영생을 누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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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탄 : "운명" (저희 술집을 사실래요? + 적힌대로 그대로 이루어지는 포춘 쿠키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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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탄 : "능력" (악몽이 현실이 된다면? + 초능력자가 지체 장애를 가졌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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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탄 : "외계인" (어느 날 외계인을 목격했다면? + 외계 대사가 지구에게 마지막 하루를 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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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탄 : "선택" (내가 원하는 부모를 고를 수 있다면? + 돈을 선택하면 사람이 죽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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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탄 : "이상세계" (내가 재능인 취급받는 세계로 간다면? + 내 꿈이 이뤄진 세계로 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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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탄 : "중독" (내가 슬롯머신에서 돈을 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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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탄 : "외모" (성형수술이 계속 실패만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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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탄 : "꿈" (꿈 속 마을로 갈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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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탄 : "외계인" (우리 집에 외계인들이 쳐들어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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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탄 : "소원" (어느 날 지니가 나타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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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탄 : "심판의 밤" (영문도 모른 채 내가 바다 한 가운데 여객선에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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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탄 : "아그네스" (생각하는 기계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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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탄 : "인간" (우주 개척지를 찾아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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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탄 : "TV" (흑마술을 가르쳐주는 어린이 프로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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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탄 : "시간" (시공간을 만드는 인부들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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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탄 : "행복" (가족들의 말과 행동이 자꾸만 반복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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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탄 : "자동차" (옛날 차를 타고 과거로 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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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탄 : "가족" (인형이 살아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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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이 있는 곳!
- 23탄 : "미래" (국가에서 지능 시험을 치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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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탄 : "공포" (사람이 없는 마을에 단 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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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탄 : "비일상" (갑자기 단어들의 뜻이 뒤죽박죽으로 바뀐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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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고 경비원'입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올려둔 게 있어서
곧장 한 번 더 보여드리는 환상특급 50년대 에피소드!
키워드는 "가족"!
63년 11월 1일 에피소드지만 최근 공포영화에도 자주 쓰이는
'살아있는 인형'이 소재죠.
(퍼펫마스터 3 언제쯤 올릴까... 시험이 코앞이니 방학이 낫겠군)
흑백 영화로 '데블 돌'이란 살인 인형 영화도 한 편 있는 걸 생각해보면
참 역사 깊은 소재로군요 ㅋㅋㅋㅋ
아니 그보다 이번 에피도 사진 수가 100장...;;
대체 초기에는 어떻게 한 에피를 25장으로 할 수 있었는지가 최대의 미스테리...
29. 살아있는 인형
이야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집 앞에 도착한 모녀가 가지런히 포장된
물건들을 가지고 차에서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큰 상자를 끌어안고 가는 딸을 불러세우는 엄마.
"크리스티, 얘야. 그 선물 가지고 들어가고 싶지?
그럼 들어가자마자 네 방으로 올라가, 알았지?"
"아빠한테 보여주면 안 돼요?"
"지금은 안 돼, 알았지?"
"네, 엄마!"
그 이유는 다름아닌 선물을 샀다는 걸 아빠한테
들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왠지 나도 저런 때가 있었던 것 같아...)
"우리 왔어요."
"안녕, 아빠"
"그래."
돌아오자마자 아빠한테 인사를 하고,
딸 '크리스티'는 엄마와 약속한 대로 곧장 방으로 올라갑니다.
"잠깐, 크리스티. 그거 뭐야? 어디서 난 거야?"
그러나... 아이 몸집과 맞먹는 상자를 감추기란 쉽지 않은 일...
결국 몰래 사들고 들어가려 했던 선물을 아빠에게 들키고 맙니다.
"그냥 인형이에요."
"인형은 집에도 많잖아."
"다 같은 인형은 아니라구요."
"누가 그걸 몰라? 또 그런 쓸데없는 데 돈..."
"됐어요, 크리스티? 아빠한테 인형 보여주고 싶댔지?"
피할 수 없는 구박이 찾아오자,
엄마는 하는 수 없이 인형을 직접 보여주기로 합니다.
"이 인형은 살아있대요, 아빠!
이름은 '말하는 티나'예요!"
기쁜 마음으로 포장을 뜯어 인형을 소개하는 크리스티.
그러나 싱글벙글한 크리스티와 달리 아빠는
또 그딴 걸 샀느냐는 듯 책상을 내려치며 정색합니다...
"또 이런 흔해빠진 인형 하나 사겠다고 돈을 써댄거야?"
"돈은 제가 냈으니깐 됐잖아요."
"그래서 얼마나 냈어?"
"그건 중요한 게..."
"얼마나 냈어, 에나벨?"
그리고 계속해서 인형에 돈을 얼마나 썼는지만 추궁하는 아빠...
엄마는 딸을 위해 들인 돈이니 아까워 할 필요 없다 하지만
아빠의 주장은 달랐습니다...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도, 마음에 든 새 인형의 소개를 마치지 않는 크리스티...
"티나는 못 하는 게 없대요! 말하고, 움직이고, 무슨 말을 할지 항상 준비한대요!"
그러면서 크리스티가 인형의 등뒤에 난 태엽을 감자,
티나의 머리와 팔이 움직이면서 여자 아이 음성이 흘러나옵니다.
"난 말하는 티나야! 난 네가 너무 좋아!"
"그 물건 좀 닥치게 해!"
안 그래도 단단히 화나 있던 아빠는
인형의 음성을 듣고는 기어코 아이를 윽박지릅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에릭?"
결국 크리스티는 울면서 방으로 뛰쳐들어가고...
아내 '에나벨'도 남편을 못마땅해하며 크리스티의 뒤를 따라갑니다...
거실에 홀로 남은 아빠, '에릭'.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크리스티가 방으로 달아나면서
소파에 두고 간 '말하는 티나'를 살펴보기 시작합니다...
태엽이 감긴 것이 모두 풀리자, 고개를 자신을 향한 채 눈을 뜨고 멈춘 인형, 티나...
에릭은 티나를 집어 들고는 요리조리 살펴봅니다.
물론 딸 아이가 아무리 좋아한다 한들, 그의 눈에는
결국 쓸데없는 돈만 들인 옷 입은 플라스틱 태엽장치일 뿐이었죠...
호기심에, 그리고 이것이 얼마나 단순하고 하찮은지 알아보는 차원에서
등 뒤의 태엽을 감아보는 에릭.
그러자 아까 크리스티가 했을 때 처럼 머리는 좌우로,
팔은 위아래로 번갈아 움직이며 음성이 흘러나옵니다.
"난 말하는 티나야! 난 널 미워할 거야!"
그런데 흘러나온 대사는 인형에게 부여된 한 문장이 아닌,
전혀 다른 문장...
자기가 싫다는 기분 나쁜 소리를 해대자 에릭은 티나를
다짜고짜 벽에 던져버립니다. 다행이라면 다행으로 망가지진 않은 티나.
"난 말하는 티나야! 넌 사과할 줄 알아야 해!"
그러자 이번엔 태엽을 감지도 않았는데 눈을 뜨고
또 다시 말을 내뱉는 티나...
"에릭, 이게 무슨 짓이에요?"
그리고 그 순간, 크리스티를 달래주고 온 아내, 에나벨은
계단을 내려오다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티나를 보고 경악합니다.
"그냥 그 녀석 말하는 꼬라지가 맘에 안 들었어."
"그렇다고 던질 건 없었잖아요."
"그래? 그럼 당신이 한 번 들어보던가!"
에릭은 에나벨이 주운 티나를 빼앗더니 등 뒤의 태엽을 감습니다.
그러자 티나가 말하길...
"난 말하는 티나야! 난 네가 너무 좋아!"
"...... 아깐 다른 말이 나왔어."
남편의 헛소리에, 다시 아까 얘기를 꺼내는 에나벨.
"에릭, 당신이 크리스티한테 마음을 여는 게 힘들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에요... 그 아이는 내 딸이고 난 그 아이를 사랑해요..."
"그래, 당신 딸이지, 사랑하겠지, 하지만 내 딸이 아니야, 난 안 사랑한다고.
난 그냥 의붓아버지일 뿐이고, 딴 남자 피가 섞인 아이를 사랑할 생각도 없어."
그리고 이 때 밝혀지는 사실이 하나 있었으니...
에릭은 크리스티의 친아빠가 아니었습니다...
사실 에나벨은 기혼녀였고, 딸을 데리고 에릭과 재혼한 것이었죠...
"그래도 당신은... 불임이잖아요... 당신 마음은 이해하지만
우리 사이에서 당신 피가 섞인 딸은 존재할 수 없어요...
부탁이에요, 에릭, 내 딸을, 우리 딸을 사랑해줘요..."
그리고 또 다른 사실이 밝혀졌으니!
에릭은 불임이었습니다...
자기 피가 섞이지 않은 아이를 미워하지만,
정작 자신의 피가 섞인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애통함...
바로 그런 감정 때문에 에릭은 크리스티를 더욱 미워했던 것이죠...
"아빠, 미안해요... 화내지 마세요...
다음부턴 인형 사달라고 안 할게요..."
분위기가 어느정도 진정될 무렵, 울음을 그치고
사과하기 위해 내려온 크리스티...
(나 같으면 베개에 얼굴 파묻고 울었을 것 같은데 애가 참 착하네...)
"난 말하는 티나야, 난 네가 너무 좋아!"
에릭은 자기 잘못도 있다는 것을 인정,
크리스티를 용서하고 (사과는 안 해?)
티나를 돌려줍니다. (사과는?)
티나를 품에 안고 다시 느긋하게 방으로 돌아가는 크리스티.
하지만 아내의 앞에서, 그리고 지금 크리스티의 품 안에서
밝은 말만 내뱉은 티나를 보자, 에릭은 방금 전 자신이 들었던 말은
대체 무엇인가 하는 의문에 휩싸입니다...
그 날 저녁, 식사 시간.
크리스티는 음식을 먹으면서 티나의 입에도 갖다대주며
딱 인형 놀이에 푹 빠진 아이 답게 행동합니다.
물론 에릭은 음식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고 한 소리 늘어놓지만,
아까 처럼 아내에게 핀잔이라도 들을까봐 언성을 높이진 않죠 ㅋ
그런데... 잠시 후추를 뿌리려고 테이블 중앙을 내다본 순간,
에릭은 티나가 한 쪽 눈을 뜨고 자신을 몰래 지켜본 것을 목격합니다...
"그 인형이 윙크도 할 수 있는 줄은 몰랐네?"
"티나는 윙크 못 하는데요?"
그러나 이것 역시 원래 인형의 기능에는 없는 행동...;;
(못 하는 게 없다며...)
티나는 집안의 모녀 몰래 오로지 에릭만을 노리듯이 행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울린 초인종 소리. 엄마 에나벨이 일어나 현관으로 나가봅니다.
"린다가 왔네, 같이 놀거니?"
"네! 티나 데려가도 돼요?"
"밖에는 안 돼, 가서 옷 갈아입고 오렴."
"네."
손님은 다름아닌 크리스티의 친구인 린다.
크리스티는 밖에서 놀기 위해 옷을 갈아입으러 가고,
엄마는 식탁을 정리하며 설거지를 하기 위해 싱크대로 갑니다.
자......
그렇게 인형과 에릭, 단 둘만 남게 된 부엌...
에릭은 조용히 티나를 주시합니다.
잠시 태엽이 풀리며 고개를 돌리다 에릭을 바라보는 상태로
음성을 내뱉는 티나...
"난 말하는 티나야! 난 네가 싫어."
가족들 눈치를 보며 오직 자신의 앞에서만 못된 소리를 하는 티나...
에릭은 오히려 이 상황을 비웃으며 티나를 식탁에 앉혀놓고
대화를 시도합니다.
"그래? 난 에릭 스트리터야. 난 널 없애버릴 거야!"
"그건 안 돼."
"안 되긴 뭐가?"
"에나벨은 널 싫어해. 크리스티도 널 싫어해. 나도 널 싫어해.
이 집에서 없어져야 할 건 너야."
말이 계속되는 듯하다가, 에나벨이 부엌으로 찾아오자 당연스럽게 말을 멈추는 티나.
에릭은 혹시 또 인형을 건드린다고 한 소리 들을까봐,
잠깐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는 것 뿐이라고 변명합니다. ㅋ
그리고 에나벨이 식기를 가지고 다시 싱크대 쪽으로 가자,
담배를 꺼내 피며 성냥불을 티나의 코에 갖다대는 에릭!
불이 닿자 티나는 '아야!' 하며 깜짝 놀랍니다.
티나는 적어도 에릭 앞에선 생각하고 말하고, 감각까지 느낄 수 있었죠...
하지만 에릭은 현재 상황을 보고 한 가지 결론을 내리는데...
다시 부엌으로 돌아오는 에나벨.
"여보? 지금 누구랑 얘기해요?"
"얘기? 무슨 얘기?"
"아까부터 누구랑 대화하는 것 같던데요?"
"그래, 아까부터, 당신이 여기서 나가고 나서부터 말이지.
이제 그만해. 게임은 끝났어."
"무슨 게임이요?"
"당신이 이 인형 안에 무슨 무전기라도 집어넣어서
얘기하고 있는 거 내가 모를 줄 알고?"
"무전기요?"
"그래, 내가 싫으면 싫다고 얘기하면 될 것을,
인형 입을 통해서 나한테 품은 감정을 다 털어놓는 거야?
어디보자, 크리스티가 뭐라고 했더라?
'티나는 못 하는 게 없어요'?
코미디가 따로없네!"
에릭은 티나의 몸 안에 무전기가 있고,
그래서 에나벨이 자리를 비웠을 때만 티나가 말하는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그 인형도 사실 어디서 사온 게 아니라 만들어온 거지?
처음부터 나 골탕먹이려고 일부러 소파에 인형을 두고 갔다가
크리스티 방에 들어가서 날 미워한다느니 지껄인거고?"
"그게 다 무슨 소리예요?"
"아니 됐어, 말해, 누구 생각이야? 당신이야, 크리스티야?"
"말할 게 없어요! 당신이 무슨 말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다구요!"
에나벨의 부정에도 자신의 추리가 확실하다는 생각을 놓지 않는 에릭...
그리고 사진 수를 줄이기 위해서 (이미 줄여도 100장이지만)
사진은 넣지 못한 장면이 이어집니다만, 둘이 이런 대화를 하는 사이
크리스티는 옷을 다 갈아입고 다시 부엌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티나를 방에 데려다주기 위해서 티나를 데리고 떠나죠.
"그래, 마음대로 해보라지, 언젠가 내가 밝혀낼테니까.
당신은 '사과할 줄 알아야 해'!"
자신의 생각이 맞다고 확신하는 에릭, 그는 낮에 티나에게 들었던 말을
똑같이 따라하며 에나벨을 조롱하다 자리를 뜹니다...
그리고 에릭은 곧장 지하실에 있는 작업장으로 향합니다.
(무슨 일을 하는진 몰라도...)
그런데......
어째서인지 크리스티의 방이 아니라
작업장 탁자 위에 앉아 있는 티나...
태엽이 방금 감긴 것인지 뭔지 고개를 좌우로,
팔을 위아래로 까딱거리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설마 인형이 제 발로 왔을 리는 없고,
크리스티가 일부러 두고 갔을 것이라 생각하는 에릭...
일단 인형을 손대는 걸 에나벨에게 들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문을 걸어잠급니다.
그리고는 망설임 없이, 바로 옆에 있는 쓰레기통을 열어
티나를 집어넣으려 합니다...
"넌 사과할 줄 알아야 해."
그러자 쓰레기통에 들어가기 직전, 티나는 또 다시 에릭에게
사과를 요구합니다.
그러나 물론 인형의 한 마디에 전혀 개의치 않고 티나를 쓰레기통에 처넣는 에릭...
그는 인형의 언동에 살짝 불안하고 찝찝했지만, 쓰레기통에 녀석을
집어넣자 마음이 홀가분해집니다.
다음 날 아침, 한가롭게 호두를 까먹으며 소파에서 노닥거리는 에릭.
(저 양반은 대체 직업이 뭐야?)
그런데 잠옷 차림의 크리스티가 아빠 뒤로 다가오더니 묻습니다.
"아빠, 티나 못 봤어요?"
"엄마한테 물어봐라."
빠밤
"이미 저한테 물어봤어요."
"그래요."
"엄마가 못 찾겠다는데 내가 어디 있는지 알 리가 있겠니?"
인형을 찾아, 크리스티가 마지막으로 인형을 두고 간 자리인 2층 방으로 향하는 두 사람.
그러나 에릭은 지금 인형이 쓰레기통에 처박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두 사람을 보며
기뻐서 어쩔줄을 모릅니다. 이것은 지긋지긋한 티나가 사라졌다는 기쁨이기도 하면서,
적어도 자신이 믿기로, 인형을 이용해 자신을 골탕먹이려던
두 사람을 향한 승리의 기쁨이기도 하죠 ㅋ
그런데 난데없이 걸려오는 전화.
(동그란 다이얼! 꼬불꼬불한 전화선! 딱 '☎' 모양 전화기다! 신기하다!)
한창 편한 자세로 맛있게 호두를 까먹던 에릭은
휴식을 방해하는 전화에, 짜증나지만 별 수 없이 전화를 받으러 갑니다.
(하긴 딱 편하고 아늑한 상태인데 뭘 두고 오거나 나가야 하면 짜증나지...)
"여보세요?"
"난 말하는 티나야! 난 널 죽여버릴 거야!"
"...... 당신 누구야...
에나벨? 여보세요? 여보세요?"
그러나 대답이 없는 수화기 너머...
통화 종료음도 울리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어딘가의 전화기를 통해 온 말이 아니라
그냥 전화기에서 나온 말...
말의 강도가 높아지고, 그 때문에 괜한 두려움이 엄습하자
에릭은 속으로 부정하면서도 인형의 짓일지 모른다 판단,
어제 인형을 버린 지하실 작업장으로 가봅니다.
그러나 역시나 열리지 않고 닫혀 있는 쓰레기통...
아주 만약에라도 인형이 혼자 기어 나왔다면 분명 열린 상태로 방치됐어야 맞죠...
하지만 아직 안에 인형이 있다는 걸 보장할 수 없는 노릇...
에릭은 조심스럽게 쓰레기통을 열어봅니다...
그러나...
두려워한 대로 쓰레기통 안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감쪽같이 사라진 티나...
누군가 다시 꺼내간 걸까요?
하지만 가족들은 티나가 어디 있는지 전혀 모르는 눈치라서
이 상황이 혼란스럽기만 한 에릭...
에릭은 다짜고짜 에나벨을 찾으며 다시 거실로 향합니다.
(그보다 아까부터 생각했는데 왜 하필 아내 이름이 절묘하게 에나벨이여...
'컨저링'에 나온 인형 이름이 딱 '에나벨'인데 이 작품이 살아있는 인형이 나와서
뭔가 어울려... 노린 건가... 아니 에나벨 실화가 있던 건 이게 방영된 이후 일일텐데... 우연치곤 뭔가 신기하군 ㅋ)
"에나벨! 그 애 어딨어?"
"아직 방에서 인형을 찾고 있어요."
"크리스티 말고!"
"인형이라면 아직 못 찾았..."
"그러니까 그게 말이 안 된단 말이지!
당신, 다 봤을 거 아니야? 내가 그 인형 쓰레기통에 버린..."
"뭐가 어째요? 에릭,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이제와서 모른 척 그만 해! 당신하고 크리스티가 짜고
날 가지고 노는 거 말이야!"
"에릭... 난 아직 인형을 못 봤어요... 어제 저녁 이후로..."
"그 말 사실이야? 당신이 인형 안 가져갔어?"
"전 가져간 적 없어요..."
"그럼 누구야? 나한테 전화한 사람은?"
"무슨 전화요?"
"당신이 아니면 누군데?"
"무슨 말 하는 거예요? 어제부터!"
"당신이 한 게 아니라고?"
"하다니, 뭘요?"
"당신이 아니야? 어디서 구했는지 몰라도 전화기에 대고 말했잖아..."
(60년대, 휴대폰은 없었고 미국이라 해도 부자가 아닌 이상
한 집 한 전화가 보통이란 걸 기억해주시길! ㅎㅎ)
"뭐라고 했는데요?"
"'난 말하는 티나야! 난 널 죽여버릴 거야!'"
"뭐요?"
"내 말이 틀렸어?"
에나벨은 에릭이 인형을 버렸다는 사실을 알고 격앙된 어조를 보였으나,
에릭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자 이제는 그가 미친 것이 아닌가 생각하며
도리어 목소리가 기어들어갑니다...
"...... 에릭... 당신이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어요..."
"당신이 아니면... 그래, 크리스티...!"
인형이 살아있을 리 없다고 생각하며 이번엔 크리스티가 범인이라고 믿는 에릭.
그는 크리스티가 있는 방으로 가지만, 물론 그것은 그저 두려움을 감추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죠... 누군가 꾸민 짓이 아니라면 정말 인형이 자신을 죽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짜고짜 크리스티 방으로 들이닥치는 에릭!
하지만 크리스티가 잠들었는지 방은 불이 꺼진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곤히 잠든 크리스티의 옆에 함께 이불을 덮고 누워 있는... 티나...
쓰레기통에 버렸을텐데 어째서 여기에...?
게다가 그 날 자신이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사실을 아는 자는 없었고
방금 전 까지 인형을 찾지 못했었는데...;;
크리스티가, 아니... 티나가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기며 침대로 다가가는 에릭...
"넌 사과할 줄 알아야 해."
그러나 에릭이 다가오자 슬며시 눈을 뜨며,
또 다시 에릭에게 한 소리 하는 티나...
에릭은 그제야 인형이 저주라도 받은 것은 아닐까 싶어
당장 인형을 떼어내려고 다가가지만,
"크리스티! 크리스티! 일어나!"
"아빠...?"
티나의 계략으로, 인형을 떼어내기 전에 깨어나버린 크리스티...
하지만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노릇!
에릭은 무작정 크리스티에게서 인형을 떼어내려 합니다!
"계속 자고 있어라."
"제 티나예요!"
"티나는 아빠가 알아서 할 테니까..."
"티나 없이는 못 자요!"
"그냥 자라니까!"
크리스티가 매달리는데도 아이를 밀치고 티나를 끄집어내는 에릭...
"아빠! 부탁이에요! 티나 괴롭히지 마세요!"
목이 찢어져라 눈물로 호소하며 애원하는 크리스티...
"닥쳐! 난 네 아빠 아니야!"
그러나 에릭은 오히려 말로 또 하나의 상처를 남겨주며
그대로 방을 떠납니다...
홀로 방에 남아 울음짓는 크리스티...
티나도 없는 마당에 크리스티를 위로해줄 수 있는 건 엄마 뿐이었습니다...
자신 때문에 상처받는 가족은 신경쓰지 않고 인형을 없애는 데만
정신이 팔린 에릭...
그는 작업장으로 티나를 데려오더니 바이스를 이용해
머리를 좌우로 압박, 고정시켜버립니다...
"이제 죽여주마..."
"네가 죽을 거야."
그러나 이러한 모든 위협에도 겁먹지 않고
오히려 비웃음소리를 내며 에릭을 조롱하는 티나...
티나의 비웃음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나사를 조이는 에릭,
그런데... 분명 플라스틱 머리를 으깨고도 남을 수준으로
힘을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잡이가 더 이상 돌아가지 않습니다...
티나는 그런 에릭을 보고 계속해서 비웃습니다...
다른 방법을 찾던 중, 탁상 위에 토치를 발견한 에릭!!
그는 가스를 켜서 곧장 토치에 불을 붙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티나의 얼굴을 지지려 했더니 토치를 가까이 대기만 하면
불이 꺼져버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불을 몇 번을 붙여도, 몇 번을 붙여도,
몇 번을 갖다 대도, 몇 번을 갖다 대도,
계속해서 얼굴에 닿기도 전에 꺼지는 불꽃...
이도 저도 안 되는 상황에서 어찌 할 바를 모르다가,
탁상 옆에 있던 절삭기를 발견한 에릭!
이번엔 절삭기를 가동시켜, 티나의 목을 톱날 바로 앞으로 오게끔 준비합니다.
그런데... 목 부분에 가까워지자 마치 철을 베듯 불꽃이 튀면서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 톱날...
톱날은 목을 베지 못하고 계속 그 자리에 멈춰 있었습니다...
"맙소사, 에릭! 이게 무슨 짓이에요! 당장 그만둬요!"
수상한 톱날 소리를 듣고 달려온 에나벨,
그녀는 남편이 인형을 톱으로 썰어버리려 하는 광경을 보고
에릭을 뜯어말리려 합니다.
"저리 비켜! 방해하지 말란 말야!"
하지만 오히려 아내를 밀치며 버럭 성을 내지르는 에릭...
결국 에나벨은 상심한 채 작업장 밖으로 나섭니다...
그리고 에나벨이 떠나자마자 인형을 살펴보는 에릭...
그러나... 티나의 목은 흠집 하나 없이 멀쩡했습니다...;;
인형을 어떻게 해서도 부술 수 없다고 판단...
에릭은 티나를 보자기에 담아서 줄로 꽁꽁 묶고 그것을 다시 쓰레기통에 집어넣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쓰레기통 안에서 들려오는 티나의 비웃음소리...
에릭은 혹시라도 티나가 다시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벽돌을 그 위에 얹어 마무리 합니다...
대충 사건이 일단락됐다고 생각하고 침실로 돌아오는 에릭.
그런데 도착한 그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다름아닌 가방의 짐을 싸는 에나벨의 모습...
"지금 뭐 하는 거야?"
"뭐 하는 걸로 보여요? 짐 싸잖아요. 아무래도 안 되겠어요.
당분간 크리스티랑 나가서 지내야 겠어요."
"그게 무슨 소리야?"
"당신이 애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내가 손 댄 건 인형이잖아!"
"그 인형은 바로 어제 생긴 거였지만 크리스티가 무척 아끼던 거였어요!
그걸 알면서도 쓰레기통에 처넣고, 빼앗고, 이젠 톱으로 목을 썰어버려요?
애가 얼마나 슬퍼할진 알고 그래요?"
"아니! 내 말을 들어봐! 그 인형이 말을 했다고!
날 죽이겠다고!"
"나랑 크리스티가 싫으면 그냥 싫다고 말을 해요!
말도 안 되는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에나벨도 크리스티도 티나의 언동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이 이것으로 확정되고...
에릭은 이젠 자신이 두 사람을 미워해서 미친 나머지 환청을 듣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빠지기 시작합니다.
"말도 안 되는... 이상한 소리... 그래...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인형이 말을 할 리가 없지..."
"...아무튼! 내가 이 가방 닫는 꼴 보기 싫으면 당장 인형 고쳐놓고
크리스티한테 사과하세요!"
결국 에나벨의 꾸중을 듣고 다시 작업장으로 돌아온 에릭..
방금 전 쌓아올린 벽돌을 치우고, 조심스럽게 쓰레기통을 열어보니,
다행히 이번에는 티나가 사라지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습니다.
"난 말하는 티나야! 난 널 용서하지 않을 거야."
혹시나 싶어 보자기를 다시 치워보니 다른 물건과 바뀌거나 하지 않고
여전히 그 자리에 있는 티나.
하지만 티나는 에릭을 용서하지 않겠다며 또 다시 경고합니다.
"닥쳐... 제발 조용히 해!"
마음 같아선 당장 없애버리고 싶은 심정이 가득하지만...
이것이 있어야만 에나벨, 그리고 크리스티와 화해할 수 있다는 생각에
에릭은 별 수 없이 불쾌한 인형을 손에 쥐고 위층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묵묵히 2층 방으로 향해서,
슬퍼하는 크리스티와 그녀를 위로하는 에나벨을 찾아가
다시 티나를 돌려줍니다...
크리스티는 티나를 돌려받자마자 품에 끌어안고,
에나벨은 그거면 됐다는 듯이 아무 말 없이 계속해서 크리스티를 다독여줬죠.
결국 에릭이 한 발 물러서는 것으로 사건이 마무리 되고...
다음 날 아침 해가 밝아옵니다.
그런데... 아침부터 어디선가 들려오는 '윙윙' 거리는 기계음...
에릭은 수수께끼의 소리에 잠을 깹니다.
"여보? 무슨 일이에요?"
"무슨 소리가 들려..."
"전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데요?"
분명 기계음이 들리는데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는 아내...
설마 이것도 티나의 짓...?
에릭은 걱정하는 에나벨을 그냥 다시 자도록 침실에 두고,
조심스럽게 방을 나섭니다.
방 밖으로 나서자 더욱 선명하게 들려오는 윙윙대는 기계음...
밖에 나와서 들어보니 그 소리는 마치...
절삭기 톱이 돌아가는 소리와 흡사했습니다...
대체 어디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여전히 감이 안 잡히는 에릭...
에릭은 혹시나 싶어 크리스티의 방 문을 열어봅니다.
물론 크리스티가 깨지 않도록 아주 조심스럽게...
그런데... 침대에 홀로 누워 있는 크리스티...
티나가 없습니다...
잘 때마다 꼭 껴안고 잘 정도로 아끼던 인형인데 어째서...
다시 조용히 방을 나서는 에릭.
전기톱이 돌아가는 기계음이 이젠 잦아들었나 싶은 순간,
갑자기 또 다시 기계음이 귓전에 울립니다...
마치 티나의 사악한 목소리처럼 오직 자신만 들리는 이 기계음...
그리고 티나를 몹시 아끼는 크리스티의 곁에 티나가 없다...
티나를 손에서 떼기 전 마지막으로 들은 말은,
'난 널 용서하지 않을 거야.'...
당장 에나벨과 크리스티가 자신을 용서했어도
티나는 자신을 여전히 죽이고 싶어 한다...
그 인형은 어떤 방법으로도 없앨 수 없고...
혼자 힘으로 탈출해 크리스티의 곁으로 갈 수 있을 정도로 신출귀몰하다...
하지만 그래봤자 인형일 뿐이야...
녀석이 제 스스로 움직이는 걸 본 적도 없고
그 작은 몸집으론 날 어떻게 하지 못해...
난 죽지 않아...
난...
그런데 그 순간...
느닷없이 계단 중간에 앉아서 대기하고 있던 티나...
에릭은 주변을 경계하느라 발밑을 보지 못한 채 티나를 밟고
그대로 계단을 미끄러져 굴러 떨어집니다...
그리고 계단을 굴러 에릭의 바로 눈앞에 쓰러져 멈춘 티나...
에릭은 그렇게 악마의 인형을 바라보며 계단에서 구른 충격으로 숨을 거둡니다...
"에릭!!!!"
요란한 소리를 듣고 달려나온 에나벨...
"에릭!"
그러나 에릭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죠...
한 손으론 티나를 주고 한 손으로 에릭을 건드려보는 에나벨...
그리고...
"난 말하는 티나야!"
"넌 이 집에서 필요 없어!"
에릭이 죽은 뒤에야 본성을 드러낸 티나...
충격을 금치 못하는 에나벨은 손에 들고 있던 티나를 털썩 내려놓고 좌절합니다...
첫댓글 굿다이노
굿다이노
굿다이노
진실의 인형인데요 ㅋ
굿다이노
효녀
재밌어 근데 여시 ㅋㅋㅋㅋ 닉넴보고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아졸라웃기네ㅠ
와 환상특급 이편은 엄청 오싹한 이야기네 다른 편은 엄청 흥미돋 얘기인데 이건 공포영화같애ㅋㅋ
사망보험금 자이스
크 너무 재밌어! 항상 고마워 여시 덕분에 하루하루가 즐겁다!
고마워
굳~~티나성릠^^77
진실의 인형 굿잡
굿다이노... 여자 이름 에나벨이길래 뭔 숨겨진 이야기 또 있는줄알았닼ㅋㅋ
감동실화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