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이 / 유 병 옥 빈 가을에 영그는 것은고독의 열매스스로 가을 나이를 헤아리게 한다 슬픔도 고달픔도 슬기로워지는 가을에지나간 발자취마다 달빛 머물면그리움과 외로움도 제 빛이 돈다 천지가 함께하는 가을 하나 이루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머루와 다래가 그것을 안다 제 안에 머물렀던 하늘의 뜻을다시금 그려보는 가을 나이 고마워라해 걸음 따라 살아온 날들슬픔과 기쁨도 먼동의 숨소리
가을 나이 / 유 병 옥
빈 가을에 영그는 것은
고독의 열매
스스로 가을 나이를 헤아리게 한다
슬픔도 고달픔도 슬기로워지는 가을에
지나간 발자취마다 달빛 머물면
그리움과 외로움도 제 빛이 돈다
천지가 함께하는
가을 하나 이루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머루와 다래가 그것을 안다
제 안에 머물렀던 하늘의 뜻을
다시금 그려보는 가을 나이
고마워라
해 걸음 따라 살아온 날들
슬픔과 기쁨도 먼동의 숨소리
첫댓글 언제든 가을에는 착한 마음이 되고 싶어집니다.그러고나면 늘 미안함이 그 끝에 매달리곤 합니다.금년에는 긴시간 저를 따라온 고마운 가을에게 위안을 받고싶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가을은 오겠지만'슬기로워지는 가을'을 위해서는 봄과 여름을 더 부지런히 살았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잘 물든 단풍이 봄꽃보다 아름답다고 어느 불도자가 얘기하듯시가 이끄는 그런 가을길을 가고 싶군요.
첫댓글 언제든 가을에는 착한 마음이 되고 싶어집니다.
그러고나면 늘 미안함이 그 끝에 매달리곤 합니다.
금년에는 긴시간 저를 따라온 고마운 가을에게 위안을 받고싶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가을은 오겠지만
'슬기로워지는 가을'을 위해서는 봄과 여름을 더 부지런히 살았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잘 물든 단풍이 봄꽃보다 아름답다고 어느 불도자가 얘기하듯
시가 이끄는 그런 가을길을 가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