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7년 석가탄신일 아침 6시 아내를 부랴 부랴 깨워 나섭니다.
완도를 보고 싶어서
한 1년을 머뭇거렸던지라
서둔다고 했는데도, 대전까지 5시간이나 걸리네요...
설날추석도 아닌데...끄응...
아~~~ 할수 없이 목표 수정 통영으로
헉~! 통영시내 10분이면 빠질 곳도, 1시간씩... 으... Traffic~ 다시 통영 오나봐라 ㅠㅠ
달아공원에는 차들이 뒤죽박죽 오도 가도 못하고 15분씩 서있고 [요때 사진 찍고]

그래도 이곳에 오면, 잘왔다 싶습니다.
위 보이는 건물은 [통영 수산과학관] 지붕이구요.
아래 사진부터는 통영 이에스리조트입니다.

통영에 가시면 꼬옥 들러보세요
이에스회원이 아닌 저희도 늘 들려요
단, 차량은 통영 수산과학관에 무료 주차하신 후, 걸어서 올라가세요.



수영장에 풍덩 빠지고 싶죠? ㅎㅎ
제천 이에스리조트는 산깊은 수영장이 좋더니
통영엔 바다로 이마를 맞댄 수영장에... 가슴 넓고 푸릅니다.
이크, 창원에서 저녁식사 약속이.... 부랴 부랴...
와, 통영 빠져나오는데도 1시간~ 또~
말레이지아 살다가 고향 창원에서 내과 진료하는 부부
저도 한 10년만에 만났는데, 어제 본 듯 서로 가깝네요. 술이 좋기는 좋다
천식이 심해, 서울로 돌아가고 싶은데.... 상경을 못하고 있답니다.
창원, 고향이라 다아 좋은데.... "우리가 남이가?" 하면서 너무 속속들이 파고들어 무척 당황하게 된다네요
ㅎㅎ 적당히 친해야죠~
관광객이 아닌, 창원분들이 많이 찾는다는 식당이었는데
호래기[꼴뚜기새끼] + 오징어새끼를 살짝 데쳐 주고,
숙회 한 접시에, 멸치 쌈밥+ 다닥 다닥 시골반찬.... 소주 각 1병하네요
꽤 취기에 올랐어요. 자식 키우는 이야기에 ... 서로들 열내느라고...
숙소는 창원 pullman Hotel ... 헉! 재주 좋은 아내가 9만원에 예약 ~~
별 5개라던데... 음, 맘에 쏙 들어요. 실용적이고

다음날 아침 부랴 부랴 완도로 향하는 길에 요즘 뜨는 [여수], 여행길을 획~돌려봅니다.
오동도입니다.
한때는 동백나무가 많던 섬
이후로는 대나무를 많이 심어, 竹島 라고도 했고 ... 마이크에서 안내 방송~
이제는 오동나무가 많은가봐요?

여수 엑스포행사장, 곁에 오동도가 위치한 탓에
관광객이 참 많네요. 육지로 걸을까하다가 시간도 아낄 겸해서 배를 탔더니
1시간 동안 거북선대교 -돌산 대교를 둘러 여수 바다 관광을 시켜주네요

여수엑스포장
사람 많은 곳은 굳이 갈 필요 없다고~~ ㅎㅎ 슬쩍 피해봅니다.

오동도 선착장

호텔 The MVL
대명호텔과 연관있다고 하던데
왠지 짓다가 돈모자라서 덜 투자한듯한 외관, 실내장식... 음.... 잘 되야할 터인데
화장실은 합격~!!
호텔 밖 식수된 와이키키 야자수는 ... 시체처럼 말라가고....

창원에서 완도까지 3시간, 막힘 없이 왔지만...
서울서 강릉까지 거리쯤으로 느껴지네요
해남쯤 지나면서 풍광이 낮아지고
바다와 섬이 낯선 새로움을 들어냅니다.
좋아라....
맑은 모래 파도 소리가 10리를 간다는 명사십리... 신지도.
맨발로 모래를 움켜쥐고
먼 시선으로 맘을 길게 드리운체
파도 소리 한참 듣습니다.
담배도 하나 꺼내보고....

촤아...... 한참을 아무 생각 없이........

신지도를 벗어나면서 아쉬움에 몇 번 뒤돌아서다가
산세가 심상찮던 영암에 가보기로 하고 길을 돌립니다.
월출산 위용에 운전대 놓고, 한참 산을 올려봅니다.
비 내리려 먹구름이 어둑한 월출산, 반지의 제왕을 떠올리는 기운 쎈~산이었습니다.
월출산 서편의 깊은 초록과 달리
월출산 동편의 바위로 가득찬 역동적 자세가 참 멋지네요
낙지와 소고기 육회로 만든 탕탕이 .... '육낙'입니다.
음식점 이름 '영빈관'
방과 테이블이 엄청 많았습니다.

서울로 오는 시간
아내와 이런 저런 이야기로 ... 태반은 아들 이야기 ~
오는 도중에 도고파라다이스스파에 들러 1시간 몸을 풀고 상경합니다.
비가 쏟아지고, 길은 밀려도
여행은 이리 돌아올 좋은 곳이 있어야 ~~
먼 거리
긴 여행
다시 일상으로의 감사....
끝

[명사십리 해수욕장]
첫댓글 이국적+ 한국적 = 너무나 매력이 넘치는 연인의 아지트같은 리조트구려...
일봉님 내외가 모처럼 신혼의 단꿈을 이곳에서 찾은 것 같은데!
칭구야! 힐링 여행 제대로 했구만. 남도는 갈수록 정이 드는 곳이야. 덕분에 나도 여행 잘했네! ♡♡♡
형님 멋있으시네요
홀래기가 뭔지 아시죠 한치새끼를 부르는 말이에요
넘 좋은여행과 사진이 좋아보입니다
'호래기'는 표준어는 아니고, 경상남도 일부 지방에서 '꼴뚜기'를 '호래기'로 부르는 것 같군요.
국립 국어원에서는 일본 지역에서 갑오징어의 새끼를 '호래기'라고 부른다고 답변을 했는데요, 갑오징어 새끼를 따로 부르는 우리말은 없는 듯합니다.
'숭어'의 새끼는 '모쟁이/동어', '농어' 새끼는 '껄떼기', '명태' 새끼는 '노가리', '고등어'의 새끼 '고도리', '가오리' 새끼는 '간자미'라고 하는데,
'갑오징어'의 새끼는 따로 이름이 정해져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호래기'는 경상남도 일부 지방에서 '꼴뚜기'를 두고 이르는 말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2월 추운 겨울에 싱싱하게 마산 창원에 가시면 실컷~
사진만으로 힐링이 됩니다.^^
일봉후배,이사진도 스크랩했더니,반응이 너무 좋네그려. 참 인생을 즐겁게 사는것 같아 부럽네^^
고맙습니다. 실제보다... 사진이 더 매력적이기 마련인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