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8 어디로 갈까? 망설이고 있는데...
어제 농장 동네 형님이 쭈꾸미 잡으러 간단다..
동네 사람이 300마리 잡았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헉~!! 이거 무씬 일?
그렇잖아도 갑오낚시하면 캐스팅할 때마다 왼쪽 가슴이 땡기고 통증이 있어서 한번 캐스팅하고 다섯번 어깨를 풀고 가슴 쓰다듬고 깔짝깔짝 입질을 유도했는데
이거는 그냥 깔짝깔짝만 하니 나한데 딱 맞는 낚시...ㅋㅋ
여명이 밝아져야 출항하는 동네 어선들...
철수하는 어선은 멸치배인지 몰라도 갈매기들이 아우성...
형님 통통배 타고 동네 빠져나가면서...
쭈꾸미낚시는 장비와 채비가 너무 간단해...
나의 장비와 채비는 다미끼 코드불루662L.. 서해 타이라바 대명사의 로드.
쭈꾸미&갑오에도 딱이다.
초리가 센시티브 글라스 튜블러이라서 감도가 쵝오...
채비로는 쭈꾸 기본인 아래에 애자를 달고 25센티 위에 왕눈이 달았는데 애자와 짧게 한 이유는 바닥을 기어다니는 쭈꾸가 에기를 덮치게 하려고...
애자의 무게가 45g 짜리 일반애자와 55g 자리 진주애자를 준비했지만 수심과 조류빨이 낮아 45g 짜리로 채비를 하였다.
형님의 채비..
어부의 전통 자세..ㅋㅋ
경심도 10호쯤 되나? 허벌나게 두텁다.
가만보니 각목을 짤라 못 박아 만들었군...
오~예 !!! 첫 쭈꾸..
방파제에서 갑오낚시할 때 나오는 쭈꾸와는 씨알이 다르다.
거의 문어 수준...
좌~~~ 접니다...ㅋㅋ
요새 낚시를 뜸하게 했더니 얼굴이 뽀사시..하군요...^*^
농장 창고에 있었던 싸구려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오늘 날씨가 젤 저온이라는 일기 예보답게 귀떼기가 시럽고 손이 곱아 감 잡기 어렵다.
오~예 !!! 갑오가 반갑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져 갑오가 감기 걸렸다고 하구마...^*^
그래서 동료들이 바닥에 엎드려 꼼짝하지 않는다고 내게 귀뜸을 해 주더구만...
동네 앞바다에 쭈꾸미 배들이 장사진을 이룬다.
어선들만 10척 정도이고 고무보트가 3척.
요새 돌산 경도 앞바다와 화양면 동네 앞바다에 쭈꾸미 잡느라 불야성을 이룬다.
크~억!!! 더불 힛트~!!!
왕눈이에는 갑오, 애자에는 쭈꾸..
오메~!! 기분 존거~~~~
나의 조까...
10kg는 넘은 것 같고 쿨러 반을 넘었다.
처음으로 쭈꾸를 이렇게 많이 잡았다.
쿨러 바닥에 아이스팩 하나 깔았더니 싱싱하여 탈출하려고 발버둥...
300마리는 못 잡았지만 첫 쭈꾸 선상에 이 정도면 됐지 싶다.
해서 룰루랄라~~ 철수.
물때에 맞춰서 잘 철수했다.
좌측은 동네 어부인 형님 조까..
우측은 루어인 이털보조사의 조까..
형님은 애자만 사용하여 갑오 없는 쭈꾸 뿐이고 이털보조사는 갑오 6개에 쭈꾸가 15키로 넘었다.
어부 형님은 자세로 문어낚시 하듯이 두개로 공략하였고 이털보조사는 하나로 임하니 형님이 자꾸만 하나 더 하라고 했지만
결과는 내가 더 많이 잡았다.^*^.
아이스팩 없는 형님 쿨러는 쭈꾸미 젖갈이 되었고 나는 아이스팩을 바닥에 깔아서 철수하는데도 팔팔하여 탈출하려고 난리 법석...
농장에 도착하여 쭈꾸라면으로 포식을 했구마..
씨알 좋은 쭈꾸 2마리 넣었는데도 냄비가 꽉 차는군...
물을 평상 시 대로 했는데 쭈꾸 때문인지 무진 짜다.
꼼지락 움직이는 쭈꾸를 라면에 넣어 먹었으니 오늘 밤 잠을 설칠 둣...
쭈꾸미가 정력제라고 하여서,,,ㅋㅋㅋ
로드를 사용하는 것 보다 손꾸락이 더 입질 감각이 더 좋지 않을까 해서 자세를 준비.
라인은 12lb이지만 다른 라인보다 두터운 P-라인으로 감아 놓았고...
수심이 낮아서 많은 라인을 채용하지 않았다.
여기에 키포인트..
자세에는 두꺼운 줄을 락킹하는 곳이 양쪽에 있지만 가는 라인을 고정하는 곳이 없어서 라인스토퍼를 부착하였다.
귀가 막힌 라인스토퍼...^*^
1단2단 확실하게 고정이 된다.
나는 확실히 머리 쪼아...ㅋㅋ
도대체 어느 정도가 10kg인가 집에서 몸무게 재는 저울울 꺼냈더니 밧테리 부족인지 작동이 되지 않는다.
마눌이의 설탕포대 무게감으로 15kg정도 된다고 하지만 저울에 계측하지 못해서 대충 아시라고... ㅋㅋ
점심은 싱글이라서 라면에 쭈꾸미 통체로 넣어 짤라 먹었지만
집에 오니 쭈꾸&갑오 볶음에 데친 쭈꾸와 갑오...
저녁식사는 쭈꾸와 갑오로 배를 채웠다는...
쭈꾸&갑오 볶음...여기에 도야지고기 넣으면 딱인데...ㅜ.ㅜ
쭈꾸&갑오 데친 것...
이거이 더 맛나...초장 발라서...
아~~ 배불러...
동네 쭈꾸미낚시는 조금 때만 한단다.
아마 조류빨이 쎄지면 물이 흐려지고 물색도 어두워 두족류 눈깔에 낚시가 어려워진다는 거....
그래서 조금 물때 가까운 내일도 땡기기로 했다.
왕쭈꾸만 찍은거여~~ 낙지는 부드럽지만 쭈꾸는 쫄깃한 맛이 일품이제....ㅋㅋ
증말 여수가 좋아... 농장 바로 앞이 포인트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