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파워 1위 ‘서울대병원’에 안주하지 않고 온 국민이 더 믿
고 찾을 수 있는 병원 만들기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또 열악한 수준
의 북한의료를 향상시키는 데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성상철(56) 서울대병원장은 4일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경영혁신을 통
해 공익성과 수익성을 모두 높여 세계화 시대의 국가 중앙 의료기관으
로서의 기반을 충실히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 원장은 5월말로 임
기가 만료된 박용현 전 원장의 후임으로,국립암센터 박재갑 원장,삼성
서울병원 이종철 원장,울산의대 박인숙 학장 등과 함께 서울대 의대
27회 동기생이다.
성 원장은 인공관절수술의 대가인 동시에 그동안 서울대병원 기획조정
실장과 진료부원장,분당서울대병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행정력
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약 600례의 인공관절수술
과 1000례 이상의 관절경 수술을 직접 집도했고,한국과학기술원
(KAIST)과 공동으로 한국형 인공관절도 개발 중이다.
성 원장은 “서울대병원은 올 10월 전산화 사업이 완료되면 종이와 차
트,필름,검사용지 등 오프라인 저장매체가 필요없는 ‘4무’의 첨단
디지털 병원으로 거듭나게 된다”며 “이를 계기로 의사와 간호사들
이 개인휴대단말기(PDA)를 통해 환자의 진료정보를 필요할 때 즉시 확
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대병원 발전 후원회(가칭)를 결성,세계적인 연구성과물을 창출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성 원장은 이와함께 최근 3년간 협력해 온 북한의 평양의과대학을 돕
는 일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북한이 가장 필요로 하는 식량
과 의료 중 의료분야를 현대화하는 데 서울대병원이 앞장서겠다는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