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로켓》은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던 변두리 동네 중소기업이 뛰어난 기술력과 우직한 끈기를 무기 삼아 대기업에 맞서 우주로켓의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경쾌한 필치와 진한 감동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이케이도 준 소설의 정수”라는 나오키상 심사위원단의 찬사와 함께 아마존, 기노쿠니야, 오리콘 소설분야 1위 등 각종 서점 순위를 석권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이후 출간된 세 편의 후속작까지 모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시리즈 누적판매 350만 부를 돌파한 이 작품은, 세 차례에 걸쳐 드라마로 제작되어 그해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이케이도 준의 저력을 입증했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진짜 직업인들의 통쾌한 반란과 도전을 그린 ‘변두리 로켓 시리즈’는 이 작품을 필두로 전 4권이 2021년 상반기까지 순차 출간된다. 도전의식과 뚝심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가는 쓰쿠다제작소의 긴 여정이 시작되는 이 책 《변두리 로켓》에서 강력한 몰입감과 통쾌한 카타르시스 그리고 뜨겁고 순수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현실에 두 발을 딛고, 꿈을 향한 엔진을 가동하라!
대체불가 기술력, 한 우물만 파는 끈기, 일에 대한 자부심
일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 진심인 기술자들의 한판 승부
* 최고시청률 25.8% 화제의 드라마 ‘변두리 로켓’ 원작 소설
* 2018년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시리즈, 드디어 한국 상륙!
잘나가던 우주로켓 연구자였던 쓰쿠다 고헤이는 엔진 결함으로 인한 로켓 발사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후 가업인 변두리 중소기업 쓰쿠다제작소를 경영한다. 연구자로서의 실패, 현실과의 타협, 후배이자 동료였던 아내와의 이혼… 비록 추락하는 내리막길 인생이지만, 가슴속에는 언젠가 직접 개발한 엔진으로 로켓을 쏘아 올리겠다는 꿈을 품은 채 우직하게 기술개발에 매진한다. 그러나 직원 200명 규모의 작은 회사가 우주로켓에 이르는 길은 결코 녹록지 않은 게 현실. 어느 날 쓰쿠다제작소의 첨단 특허기술을 노린 대기업의 특허 침해 소송장이 날아오고, 쓰쿠다는 거래처와 은행을 뛰어다니며 자금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가운데, 흩어진 직원들의 마음도 되돌려야 한다. 과연 쓰쿠다는 도산 위기에 처한 공장을 지키고, 우주로켓을 향한 오랜 꿈을 사수할 수 있을 것인가. 변두리 작은 공장에서 우주를 꿈꾸는 사람들의 감동 드라마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회사는 작지만 꿈은 크다!”
변두리 공장을 무대로 인간을 그려낸 나오키상 수상작
세상이 뭐라하든 성실하고 묵묵하게 자기 일에 전력을 다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세계적으로인정받는 ‘K호미’부터 문래동, 성수동 골목의 작은 공장들, IT산업과 의료기술에 이르기까지 ‘좋은 물건’이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변두리 로켓》은 그런 장인정신과 자긍심을 가진 이들의 무대다. 일본의 대표적인 변두리 공업단지 오타(大田)구를 배경으로 그 안에서 갈등하고 고민하며 우직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조명하여, “모든 어른들의 일상을 포착해낸 높이 평가받을 만한 문학”(아토다 다카시)이라는 심사평과 함께 일본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대형은행 출신이자 실제 오타 소재 중소기업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기도 한 작가의 치밀하고 현실감 넘치는 플롯과 인물 묘사가 이야기에 강렬한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비록 회사는 작지만 품질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의 밸브’를 자부하는 쓰쿠다제작소를 한마음으로 응원하게 된다.
“고된 싸움이 끝나면 밝은 미래가 찾아오는 세상을 꿈꾼다”
‘일하는 사람’을 쓰는 소설가 이케이도 준의 가장 따뜻한 소설
데뷔 이래 줄곧 ‘일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써가고 있는 소설가 이케이도 준은 이 작품에서 ‘일’이란 무엇이고, ‘왜 일하는가’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한자와 나오키》가 통쾌한 복수극을 통해 일의 세계에서의 ‘정의’를 묻는 작품이었다면, 《변두리 로켓》은 뚝심 있게 도전하는 인간 드라마를 통해 일을 하는 이유, 일에서 꿈을 갖는 것의 의미에 대해 정면으로 묻고 있다. “일이 이층집이라면, 1층은 먹고살기 위한 현실, 2층에는 꿈이 있어야 한다”며 “그 꿈은 어디로 갔”(353쪽)냐고 묻는 주인공 쓰쿠다의 대사에서 보듯, 소설은 현실에 두 발을 딛고 서서 꿈을 향해 전진하는 모든 일하는 사람에게 존중과 응원을 보내고 있다. 현실에서는 어쩌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란 걸 알면서도 수많은 역경을 이겨낸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 가슴이 먹먹해오는 것은 그 때문일지 모른다. “길고 고된 싸움이 끝나면 밝은 미래가 찾아오는 소설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런 세상이 오기를 절실히 바란다”(6쪽)는 한국어판 작가 서문 속의 말처럼,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시기에 한국에 소개되는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건네고 있다.
등장인물
[쓰쿠다제작소]
쓰쿠다 고헤이: 쓰쿠다제작소 사장. 한때는 우주과학개발기구 소속 연구원이었으나 로켓 발사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후 가업을 이어 경영자가 되었다. 쓰쿠다제작소를 탄탄한 기술력 중심의 회사로 키워가는 한편 가슴속에는 여전히 우주로켓에 대한 꿈을 간직하고 있다.
도노무라 나오히로: 경리부장. 반년 전 주거래은행에서 파견된 인물로 성실하고 자금 흐름에 빠삭하지만, 감정 표현에는 서툰 편이다.
야마사키 미쓰히코: 기술개발부장. 쓰쿠다의 대학시절 후배로 세끼 밥보다 기계를 더 사랑한다.
[라이벌 및 조력자]
미타 기미야스: 쓰쿠다제작소와 소형 엔진 분야 라이벌인 나카시마공업의 법무팀 매니저로 법정 전략에 능수능란한 베테랑.
자이젠 미치오: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 데이코쿠중공업의 우주개발부장. 점잖은 인상이지만 냉철한 판단력과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
이즈미 사야: 쓰쿠다의 전처이자 학계에서 인정받는 연구자. 연구의 길을 버리고 도피한 쓰쿠다와 균열이 생긴 끝에 이혼했다. 쓰쿠다와의 사이에 딸을 두고 있다.
가미야 슈이치: 지식재산 분야 최고의 수완가로 불리는 변호사. 원래는 일류 로펌에서 잘나가던 변호사였으나, 고객인 나카시마공업의 배금주의에 대립하다가 독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