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제대로 알기 프로젝트 1
국민연금 너 지금 나 속이고 있는 거 아냐? 국민연금과 생명보험사 개인연금의 비교.
난 1994년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 동안 단 한차례의 빠짐도 없이 꼬박 꼬박 국민연금을 내어왔다. 현재는 국민연금을 월324,000원을 내고 있다. 회사에서 절반을 부담하니까 내가 부담하는 금액은 162,000원이다. 국민연금 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인3,600,000원 이상 총급여액에 해당되어서 가장 많은 연금보험료를 내고 있는 대상자인거다.
입사 초창기에는 월급이 많지 않았으니 입사 첫해에는 본인 부담금을 월 12,900원을 부담했었다. 그때에 비해서 연금보험료 요율도 오르고 급여도 올라서 보험료만 1,256%라는 인상률을 기록하게 된 거다. 직장생활 12년만에 보험료가 1,256%의 인상이라는 엽기적인 수치에 잠깐 놀라게 된다. 매년 평균 100%씩 늘어났다는 산술적 계산이 나온다. 엄청 많이 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월 162,000원을 내고 있으니 1년이면 1,944,000원. Nikon D2H 얼마 돈 보내서 정품을 사던가, 18-135렌즈와 내수병행을 세트로 살수 있다는 말이다. 우매 아까비~
Nikon D2H의 웅장한 자태, 울마나 멋있냐 말이다.
이렇듯 지름신과의 만남을 포기해 가면서 내고 있는 국민연금 그것이 궁금해 졌다.
그래서 국민연금이 나를 속이고 있는 것인지, 내가 국민연금에게 속고 있는 것인지 밝혀 보리라.
1. 국민연금 납부 보험료
일단, 첫 번째로 국민연금 홈페이지를 찾아서 내연금 알아보기로 들어갔다. 내연금 알아보기 클릭~
공인인증서로 로그인을 하고 납부 내역 조회로 들어갔다.
조회결과 총금액이 20,474,400원이란다. 야~ 졸라 많다. 소나타 한 대 사겠다. 증말~ 아웅.
자세히 들여다보니 회사에서 부담하는 금액을 빼고 나면 10,237,200원이다. 소나타는 못 사겠군. ㅋㅋ
회사에서 부담하는 돈도 내 돈이 아닐까 생각도 해봤지만, 회사와의 연봉협상에서 협상된 연봉에서 내가 부담하는 금액만 공제하고 수령하므로 회사 부담은 나의 수입이라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다. 다만, 자영업자들이나 회사를 운영하는 운영자 입장에서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4대 보험이 부담이 되는 것만은 사실이긴 하다.
암튼, 낸 돈은 확인이 되었다. 그럼 앞으로 얼마를 더 내어야 하는지가 궁금하다.
내가 주민등록에 72년 1월로 되어 있으니, 69년생 이후는 65세부터 지급받게 되어 있으니 2032년 1월까지 연금을 납부해야 한다.
위 그림에 나와 있는 것처럼 현재까지 납부한 것이 152개월. 남은 기간이 2006년 10월부터 2032년 1월까지면 304개월이 더 남았다. 기간으로 따지면 현재까지 딱 1/3을 납부한 셈이 된다.
현재 국민연금법이 개정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개정 될 내용은 모르니까 현재 국민연금법대로 계속 간다는 가정을 하고 계산을 해보자. 서두에 이야기 한거처럼 난 지금 45등급이라 현행법이 계속 유지된다면 남은 기간 304개월 동안 162,000원을 본인부담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들어가는 돈이 49,248,000원이다. 에쿠스 한대 살수 있겠다~ ㅋㅋ... 에쿠스 사 놓으면, 유지비는 우짤라고? ^^
|
|
|
△ 연금보험료 등급별 보험료표 |
|
|
|
결국 이미 납부한 연금보험료 중에서 본인 부담금 합계(10,237,000원)과 앞으로 내어야 할 연금보험료 중에서 내가 부담하는 본인부담금 합계(40,248,000원)을 합치면 내가 총 납부해야할 국민연금보험료 59,485,200원이 된다.
기간별로 분석해 보면 총납부기간 중 이미 납부를 마친 1/3인 152개월 동안 약 1,000만원정도의 보험료를 냈었고, 남은 2/3인 304개월 동안 약 5,000만원을 더 납부를 해서 총 약 6,000만원의 보험료를 평생 내게 된다는 것이다. 직장생활 안짤리고 주욱 한다고 봤을 때 말이지. 여기서 그게 쉽냐 어럽냐 말이 되냐 안되냐로 고민할 필요는 없다. 왜냐면 국민연금과 생명보험사의 연금을 비교하기 위한 일이니까 말이다.
2. 생명보험사 연금보험 납부 보험료
내게 마침 비교할 좋은 자료가 있다. 이 자료가 없었으면 시작도 안했을 꺼다. 두개를 비교하려면 양측자료가 다 필요한 것은 기본.
2004년 9월에 대한민국 최고의 S생명보험사에게서 받은 연금보험의 보장내용이 담긴 서류를 가지고 있다.
스캐너로 하려니 귀찮으므로 디카로 찍어서 첨부해보자.
|
|
|
△ 사진1- 계약사항과 보장내용 중 연금지급액 예시 |
|
|
|
저 연금보험은 2004년 모은행을 통해서 방카슈랑스로 판매된 연금상품이다.
계산 간단하다. 국민연금은 도통 복잡해서 한참이 걸렸지만, 여긴 계산이 쉽다. 국민들은 이런 거 좋아라 한다.
복잡하면 왠지 날 속이기 위한 것이라 생각을 하는 이들도 많다는 거다. 그리고 괜히 또 왠지 불안해 진다는 거다. 그러니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도가 낮지.
납입금 매월 1,000,000원, 납입기간 10년, 납입주기 월납.
여기까지 하면 암산으로 계산이 딱 나온다. 120개월에 100만원 1억2천만 원 되겠다.
허걱 근데 그 아랫부분에 실납입 보험료 : 990,000원이라 되어있다.
매월 1만원 할인해 주나 보다. 1%할인까지 하면 총 납입하는 보험료는118,800,000원 이다.
이 상품은 특약부분도 하나도 없고 무배당이라 전액 모두 연금보험료인 셈이라 좋은 비교자료가 되겠다...
3. 국민연금과 개인연금의 납입 보험료의 비교.
국민연금 납입 총액이 18,970,400원(본인부담금+회사부담금)이었었다.
근데 생보사 연금보험료가 118,800,000원으로 겨우 170,400원 차이가 난다.
납입 보험료가 0.143%가 차이 나므로 절대비교에서 두 보험의 보험료는 같은 금액이라고 간주해도 무방할 것 같다. 누가 보면 일부러 자료를 맞춘 줄 알겠다.
이 두 경우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국민연금 보험료에서 내가 부담하는 금액은 전체 보험료의 50% 밖에 안돼서 개인적으로는 국민연금이 보험료를 절반만 낸 셈인거다. 그리고 긴 기간동안 나누어서 내는 이점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생보사의 연금 상품은 10년이라는 단기간동안 납부를 해야 한다는 점이 아주 큰 결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거다.
대신 이 연금 보험의 최대 장점은 하기 싫으면 안하면 된다는 것이겠고, 국민연금은 강제로 해야 한다는 게 최대의 단점이 되겠다. 그러나 강제가 아니라면, 국민연금 잘 모르고 가입안하고 나서 후회할 사람 무지하게 많을 것 같다.
그렇다면 그런 국민연금은 최대 단점을 극복할 만한 어마어마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자. 없으면 주거쓰~~~ ^^
(근데 사실, 난 이 개인연금을 은행의 강압(?)으로 강제로 들었다는 점을 살펴보면 내게 있어 이건의 개인연금은 내겐 국민연금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는 상처 되겠다.)
4. 개인연금 보장내용
국민연금을 다 납부하고 수령할 금액을 계산 하는 것이 조금 복잡하고 설명도 길 것 같기에 간단한 개인연금 먼저 이야기 해보자.
여러 가지 수령 방법이 있는 것 같은데 자세히는 모르겠고 사진1에 나와 있는 것을 보면 예시를 해 둔 것이 있다.
당시의 공시이율, 연복리 4.8%로 계산 했을 때 연금 지급 준비금이 38,608만원이라고 한다. 3억8천6백만 원.
이걸 정액으로 지불한다면 8년간 매년 4,701만원씩 지급한다는 뜻인 거 같다.
아래 추가된 내용으로 봐서 연금지급 준비액 이상 더 준다는 내용을 찾기가 힘들다.
|
|
|
△ 사진2- 보장내용 중 연금 지급액 예시의 추가 설명 부분 |
|
|
|
보험사들도 약관이나 이런 안내문을 작성할 때 절대 이해하기 쉽게 만들지 않는다.
어려운 표현들, 숨어있는 문장들로 가입자들이 쉽게 이해 못하게 하는 것도 보험사들의 전략이니까 말이다. 나쁜 거는 빨리 닮는 가 보다. 국민연금이나 개인연금이나.
암튼 내가 이해가 부족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일단 납입한 보험료 18,970,400원에 대해서 보험사는 65세부터 연금을 총 38,608,000원을 지급하겠다는 거다.
혹 틀린 내용이 있는지 보험사에 문의를 해봐야겠다. 보험금 지급방법에 관해서 말이다.
마지막 국민연금의 연금은 울마나 줄런지 확인해 보고 마무리를 해보자.
5. 국민연금의 보장내용
국민연금에서 지급하는 연금을 노령연금이라고 부른다.
노령연금 중에서도 특례노령연금도 있고 감액노령연금도 있는데, 알아보니 나하고는 상관이 없어서 건너뛰고 내가 받게 될 노령연금이 얼마인지를 알아보자.
국민연금을 이해하는데 제일 큰 걸림돌은 현재가치와 경상가치라는 용어의 이해가 필요한 거 같은데 들어가 보자.
우선은 현재 가치로 보기를 선택하면...
아까 내가 계산 한 것과 동일하게 456개월에 118,970,000원 납부하는 것으로 되어있고 연간 15,955,440원을 수령한다고 되어있다.
여기서 현재가치는 현재의 화폐가치를 가지고 이야기한 금액이다.
그럼 65세가 되면 얼마정도를 받을 수 있는지를 환산한 것인 경상가치로 예상연금을 조회 해 보자.
경상가치로 예상한 금액은 연간 83,859,840원 이란다.
내가 65세 되었을 때 물가를 고려되어 있는 지급 예정금액 되겠다.
여기서 총 예상납부 보험료는 내가 456개월 동안 적립한 118,970,400원이 2032년 시점에서는 205,455,076원의 가치를 가지게 된다는 의미이다.
6. 두 보험의 연금액 비교.
짜쟌 완성됐다.
|
납입총액 |
개인부담액 |
연간수령액 |
총 연금액 |
국민연금 |
118,970,400 |
59,485,200 |
83,859,840 |
? |
개인연금 |
118,800,000 |
118,800,000 |
47,010,000 |
386,080,000 |
전체적인 설명은 앞서서 다 풀이하면서 여기 까지 왔는데, 나도 사실 깜짝 놀랐다.
국민연금 수령액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국민연금은 월 700만원을 죽을 때까지 계속 주는 것이고.
개인연금은 월 400만원을 7년만 주면 끝나는 것이다.
차이가 크다. 누적 금액으로 배교해 볼까나?
|
|
|
△ 내 나이에 따른 연금 누적금액 비교 |
|
|
|
100살까지 살면 누적액이 30억이라, 로또가 다름없다. ㅋㅋ
물론 65세부터 35년 흐르면 100세 때 물가가치로 30억이 얼마 안되기도 하겠지만.
비교를 해놓고 보니 그 차이가 상당하다. 얼마 전 라디오 토론에서 민노당 소속의 교수님 설명에서 개인연금보다 국민연금의 수령액이 수배 많을 거라는 이야기가 실감이 잘 안났는데 이걸 보면 그 차이가 실감이 난다.
국민연금은 6천만 원을 내고 연간 8400만원 정도를 수령하는데.
개인연금은 1억2천을 내고서 연간 4700만원을 수령하며, 그것도 총액이 3억8천까지 수령하면 끝인 것이고.
국민연금은 살아있으면 계속 받을 수 있다는 거 아닌가.(이거 맞지요? 계속 받는 거~)
이런 장점을 가진 국민연금을 여태 그 수준으로 홍보해온 보건복지부 공무원 여러분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국민연금 안 넣고 개인연금 넣는다고 난리이란 말이군요.
오늘은 다른 조건들을 제외한 국민연금과 개인연금의 비교를 해봤습니다.
근데, 제가 보험사에다는 것도 아니고, 보건복지부나 국민연금공단에 다니는 것도 아니라 제가 위에 설명한 부분들 중에 잘 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혹 잘 못된 부분은 확인되는 대로 수정하도록 하겠으며, 지적해 주실 분들은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결과의 차이가 생각보다 너무 커서 뭐가 좀 잘 못된 거 아닌가 저 스스로도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두 연금의 받는 연금 보험금의 차이
국민연금
38년동안, 65세까지 매월 26만원씩 나눠서 총 6천만원 납입하면 매월 700만원을 죽을때 까지 준다. 오래 살면 정말 장땡이다.
개인연금10년간 월 100만원씩 납입하고 22년을 기다린 뒤에 65세가 되어서 매월 400만원씩 7년 받고 나면 10년 후에는 돈 없단다. 72세되면 손가락 빨고 살아야 되나 보다.
오늘의 결론~연금은 하나도 넣지 않고 살겠다는 사람이 아니라면, 국민연금이 우선해서 납입해야 할 정도로 수익률이 좋은 거다.
노후를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면 제일 수익이 높은 연금은 대한민국에서 국민연금이 독보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하긴, 여기에도 전제는 있다 죽지 말고 오래 살아야 한다는 거다. 사망후의 유족에게 전달되는 보험금 등 기타 세부 사항들은 아직 비교해 보지 않아서 이번 글에서는 여러가지들을 배제하고 비교한 부분이다.
다음번에 계속 연결해서 비교해 보겠다.
다음 편에서는 국민연금이 가지는 사회보험의 성격을 이해하고 그런 점에서 발생하는 약간의 모순과 불합리로 비추어 지는 점들을 짚어보고자 한다. 나도 이해 안 되는 거 많던데 잘 정리가 될런지 모르지만... ㅋㅋ
근데, 이거 하나 쓰는데 몇시간이 걸렸는지 모르겠는데 암튼 오후내내 다 잡아 먹어버렸다.
진짜, 다음 편은 내가 안쓰고 이 정도 수준의 설명을 공무원들이 문건 작성해 달라고 건의해 봐야 겠다.
보건 복지부 장관님 핸펀 번호가 몇번인겨? ^^
※ 사진 보기가 잘 안될지도 모르니 원본을 링크합니다.
http://www.junghan.pe.kr/70
국민연금 제대로 알기 프로젝트 2
국민연금은 어떻게 개인연금보다 수익률이 높은 게야?
지난번 포스팅에서는 국민연금과 개인연금의 연금액을 계산해 봤다.
못 보신 분들은 이글부터 먼저 클릭하시구요...
국민연금 너 지금 나를 속이고 있는 거 아냐?
나도 예상 못할 정도로 수령액의 큰 금액차이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그 글을 읽으신 분들은 국민연금을 넣느니 개인연금 넣겠다는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을 꺼다.
적어도 국민연금이 납부 금액을 많이 올리고 받는 수령액을 대폭 낮춘다 하더라도 국민연금과 개인연금의 차이를 극복하려면 개인연금이 벅차 보인다.
많은 분들이 댓글에서 지적하신 것처럼 국민연금이 고갈되어 주겠다는 그 계획대로 지급을 하지 못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하신다. 맞는 이야기이다.
국민연금이 보건복지부 추산으로 2047년이면 고갈 된다고 그러고,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그 예상보다 10년은 더 빨리 고갈 시점이 당겨진다고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10년 당겨져서 2037년이 된다고 하더라도 지금 40대 중반까지는 10여년의 국민연금을 혜택을 보게 되므로 그들까지는 전혀 손해나는 것이 아니다.
10년 당겨지면 현재 30대들이 꼬박 붓고 하나도 돌려받지 못하고, 현 추산대로 2047년이면 20대들이 그 폐해를 그대로 뒤집어 써야 하는 것이다.
물론 이 이야기는 현재 제도가 그대로 유지되는 전제조건을 가지고 하는 이야기이므로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는 쓰잘데기 없는 상상 되겠다.
일 단 국민연금이 높은 수익률이라는 데는 더 이상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10여 년 전에 가입한 개인연금의 경우 내가 비교한 개인연금에 비해서 훨씬 수익률이 더 좋게 나올 꺼다. 하지만 월100만원씩 개인연금에 붓는 사람은 극소수라는 점을 비추어 본다면, 개인연금도 국민연금보다 훨씬 더 심각한 용돈연금이라는 사실이다. 우리가 개인연금에 너무 의존하는 태도를 가졌었다면, 그 자세도 함께 바꿔야 할 것이다.
그럼, 국민연금의 높은 수익률은 무엇으로 만들어 질까? 현재 연금 운용 수익률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주식비중을 높이면서 상당수준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수익률을 가지고 개인연금보다 수배의 높은 연금지급을 다 커버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다른 이유가 있어야 가능한 거다.
국민연금과 개인연금의 차이 중 다른 성격이 하나있다.
국민연금 가입자가 일찍 세상을 떠나는 경우다. 유족연금이란게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 유족연금이 가입자가 납부한 연금보험료에 대해 모두 돌려받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국민연금 홈페이지에는 연금보험을 지급한다고 되어 있기는 하나, 얼마나 몇%나 지급 받을 수 있는가 등에 대한 복잡한 여러 경우에 대해서 설명이 불충분하다.
한 가지 예를 들면, 맞벌이 부부가 남편 아내 모두 국민연금을 붓고 있는 경우 둘 중 한사람이 사망했을 때 두 사람 중 한사람의 연금 수령을 택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 더 유리한 쪽의 연금을 골라서 선택하고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는 거다.
가입자 입장에서 보면 내 배우자가 넣은 국민연금을 돌려받지 못한다는 측면에서 보자면 이렇게 억울한 경우가 없다.
개인연금의 경우 보험 종류에 따라 다 다르지만, 납입금 + 일정액을 돌려 받는 게 기본적인 케이스인데 비해서 국민연금은 원금조차도 다 돌려받지 못하는, 가입자 입장에서는 아주 불합리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거다.
이런 부분들에 많은 국민들은 분노하고 국민연금에 부정적이고 적대적인 생각들을 하고 있다.
자, 그러면 국민연금의 특징 중 가장 큰 특징은 장수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상대적인 높은 혜택이 바로 그것인데. 앞서 국민연금, 개인연금에서 비교했듯이 가입자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납입액은 절반이고, 납입기간은 4배로 긴 국민연금이 100세까지 장수할 경우에는 돌려받는 금액이 누적액으로 10배이므로 20배 이상의 수익률을 가진다는 거다.
죽지 않고 오래 생존하는 연금수혜자들에게는 최상의 보험형태가 되는 거다.
그렇다면, 일찍 죽은 이들의 연금 납입액이 오래 생존하는 이들의 연금액이 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게 바로 사회 보험이라는 성격인 것 같다.(나 홀로 분석에 따른 결론이다. 틀리면 지적 바란다.)
보험 중에 소멸성 보험이란 게 있다. 예를 들어 암보험의 경우 보험액을 납부하고 납입기간 동안 암이 발생하지 않으면, 납부했던 보험금이 소멸되는 것 말이다.
국민연금이 마치 그런 성격을 가지는 것 같다. 일찍 생을 마감하는 사람에게는 말이다.
국민연금은 오래 살 경우 혜택을 더 많이 주는 보험으로 일찍 죽어버리면 혜택을 줄어든다. 대신 오래 살면 그 혜택은 아주 커지는 보험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보자면, 본인의 수명이 짧을지 길지 모르는 입장에서 장수했을 때 크게 도움 되는 보험을 보험회사에서 만들어 판다고 가정해 보자.
국민연금의 특징과 비슷하게 일찍 죽으면 얼마 못 돌려받고, 오래 살면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는 보험상품 말이다. 장수할수록 혜택이 커지는 보험 말이다.
난 그런 보험이 있다면 내가 장수할 경우를 대비해서 하나 가입할 것 같다. 천편일률적인 개인연금보다 그런 보험은 장수하는 경우를 대비하고, 일찍 죽을 때를 대비해서는 종신보험과 같은 보험을 들어서 리스크를 관리를 한다면 보험의 포트폴리오를 제대로 짤 수 있을 것 같다는 거다.
국민연금이 사회보장적 성격이 있어서 국민들이 이해 못하는 부분이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지금 혜택을 보는 분들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많은 혜택을 누리고 계시므로 그분들은 불평불만을 이야기 하지는 않으실 것이다.
국민연금이 조급하게 만들어진 시스템이라 세부적으로 완성도가 떨어져 보이는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국민연금을 없애는 게 최선의 방법이냐면 그렇다고 단정 지어 이야기하기는 힘들 것 같다.
나라면, 개인연금보다 100%만 50%만 더 수익률이 돌아온다고 해도 국민연금이 유지되는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다. 돈은 1%만 더 높아도 그 쪽으로 몰려가는 습성이 있듯이 높은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 적정선만 잡아낸다면 그런 방향을 잡기를 희망해 본다.
국민연금의 연착륙을 하지 못하고 국민연금을 없애 버리면 문제가 해결 날 것 같지만, 대한민국의 복지국가로의 연착륙도 불가능 하게 될 소지 크다고 생각되거든요.
섣부르게 시작한 국민연금입니다. 시작 할 때는 거의 국민을 우롱하는 수준으로 만들어진 국민연금이란 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점을 이해찬 전 총리가 국민연금은 사기였다라고 이야기 한 적도 있지요. 하지만 장점이 분명 있는 제도 이므로 잘 만 살려서 연착륙 시킬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을 찾아야 하겠구요.
정말 방법이 없다는 근거를 확인 한다면 폐지도 이야기 될 수 있겠죠.
그런 점에서 국민연금에 대해 어느 전문가들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국민을 향해 설명하거나 이해를 구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올해가 이제 2개월 남았는데, 국회 일정상 올해를 지나면 내년 국회에서 국민연금 개정안이 통과되기는 힘들다고 보는 게 정치계의 일반적인 시각이고 보면, 지금도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좀 버리고 정말 국민연금이 어떤 연금이고 어떻게 해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연금이 될지 논의되기를 희망해 본다.
ⓒ 현승아빠
첫댓글 나두 얼마전부터 삥뜯기구잇는데.... ㅠ_ㅠ
윗 글을 보고도 삥 뜯긴다는 표현을 하다니... 조중동에서 폄하하는데로 끌려다니지 말고 그럴수록 주관을 뚜렷하게 가져야겠죠..^^
제가 원치도 않는데 사회생활을 함과 동시에 돈을 가저가고있어요. -_-; 저한텐 의사 조차 묻지 않앗고요... 이러다가 몇달쉬면 그거 내라고 독촉장까지 날라온다조 -_-; 제가 아는것이 사실이아닐수도 있으나 어쩃든 제 의지와 상관엄이 돼는거라 상당히 불만이 많습니다 -_-;
아직 모르시나본데... 국민연금은 강제 가입입니다. 건강보험과 같죠..
그리고 한가지더 저희할머니꼐선 연금을타고게십니다 허나 처음에 약속햇던 연금금액의 반도 못받고게십니다. 제가 문의햇을떄는 계정의변화로 이러이러해서 이만큼 줄엇다라는 답변을들었습니다. 말그대로 처음엔 이렇게준다고해노코 뒤에가선 바꾼 보험사기란 소리박엔 안돼보엿습니다 ..
그래서 그거 지금 고쳐나가느라 똥빠지게 고생하고 있습니다. 욕이란 욕은 다 먹고... 앞으로 좋아질것이 분명하니 기다립시다.^^
글에나온 매월 700만원 정말 줄까요...? 믿을수가엄네요...
모두에게 다 700만원이 나가는건 아니고 불입한 만큼만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