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즈음에, 만주군관학교 터에 있던 반신박공추모비(半神朴公醜耗匪) 주변에서 [李子]라는 책이 발굴되어, 철(凸)학계의 이목이 쏠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도 그 책을 구해 보았는데 내용이 아주 재밌더군요. 그런데 아직 번역한 사람이 없는 것 같아 다소 안타깝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한 장씩 번역해서 올릴까 하니, 많이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까페에는 블로그 링크를 걸어 소개할까 합니다.
** 自序
일본에 나생문(羅生門)이라는 영화가 있다.일본어로는 '라쇼몽'이라고 읽는다. 어떤 사건은, 그 사건을 목격하는 사람에 따라 모두 다르게 인식되므로, 그 사실에 대한 진실을 확정할 수가 없다는 내용이다. 예전에 양파를 소재로, 이 주제에 대해 썼던 글이 있다. 이 번에는 그 글을 한문으로 거꾸로 번역해 보았다. 이 글에 나오는 '강아지'는, 내가 지금 기르고 있는 새까만 고양이가 아니다. 예전에 양파와 함께 본가에 살았던 적이 있는데, 그 때 기르던 강아지를 나는 '강아지'라고 불렀다. 집에서는 '뽀미'라고 불렀던 것 같다. 이 강아지는 이미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