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시계바늘이 재깍재깍 한 해의 마지막 잎새쪽을 향해 돌고 또 돌아갑니다. 분명 멈추지 않고
1년 내내 돌았을터인데 새삼스럽게 그게 눈에 밟히니 이제 진짜 해가 바뀌려나 봅니다.
굳이 버나드쇼의 말을 빌려 '내 이럴줄 알았다'라는 말은 하지 않으렵니다. 오히려 시간도
자연도 제 갈 길을 잘 가고 있음에 다행스러움이 가득하구요. 거기에 휴일 북한산 백운대에
거뜬히 오를 수 있는 정도의 건강함에 끝이 없는 고마움을 느낄 뿐입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의미가 있음을 알기에 지난 1년을 회한보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할 것이구요. 지난 한 해 잘 견디며 잘 살아온 모든 님들께 응원과 감사의 큰 박수 보냅니다.
2022년의 마지막 한 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아니 지난 한 해 잘 지내셨으리라 믿습니다.
지난 주엔 이 땅에 혹한과 폭설이 이어졌고, 미국등엔 사이클론 폭탄으로 최악의 한파가 몰아쳐
지구촌 사람들의 고통이 계속 되었구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크리스마스에도 이어져
마음이 더욱 아픈 시절입니다. 부디 지구촌 온누리에 평화와 편안함이 깃들기를 손모읍니다.
이 편지가 2022년의 마지막 월요편지가 되었습니다.
이어지고 이어지는 삶의 과정일뿐이지만 마무리와 시작이 교차하며 이어지는 의례를 하는
것은 돌아봄과 새로운 다짐을 위한 인류의 지혜라는 생각을 합니다.
지난 한 해 멈춤없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님들께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담은
큰 절을 올립니다. 행여 소생으로 인해 마음이 상했거나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넓은 마음으로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고 용서해 주시길 청하옵니다.
새해엔 더 노력하고 정진하는 행복디자이너가 되겠다는 새로운 다짐을 해봅니다.
회갑을 맞은 지난 2022년은 말 그대로 희노애락이 뒤엉킨 시간이었습니다.
고향의 아버지와 양산 아버님 두 분이 지구별 소풍을 마치셨고, 회갑여행으로 친구들과
인도네시아 화산트레킹과 목포여행, 부산과 경남여행, 가족들과 강릉여행등을 다녀오기도 했지요.
행복한 발걸음 모임과 그깟행복콘서트, 교차로 아름다운 사회 칼럼도 계속되는 등 행복에너지를
전하고 나누는 행복디자이너의 여정이 쭈욱 이어졌요. 고맙고 즐거운 삶이 분명합니다.
주말엔 서울성곽순성길 트레킹을 마치고 뮤지컬 영화 '영웅'을 관람했습니다.
지금 우리의 삶의 뿌리가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수많은 영웅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굳건함을 다시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100년,200년을 사는것이 아니라 진정 정의롭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에 기여하는 삶을 살아가느냐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감히 영웅들의 삶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의 삶을 살겠다는 다짐도 했구요.
크리스마스이자 휴일엔 고딩 친구들과 북한산 백운대 산행을 했습니다.
도선사부터 영봉,백운대,대동문과 보국문을 돌아오는 즐거운 산행길이었지요.
간만에 하얀 눈이 덮힌 겨울산을 뚜벅뚜벅 걸으며 한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를 내다보는 시간을
가졌구요. 북한산의 좋은 기운을 나눠드리는 것으로 한 해의 편지를 마감합니다.
지난 한 해 정말 고마웠습니다.
2023년 새해 복 많이 지으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너그럽고 열린 마음, 땀흘리고 공부하는 자세,
진실함과 사랑이 있는 소통으로 살아갑니다.
멍청할 것. 이기적일 것. 건강할 것. 이것이 행복의 세 가지 요건이다.
하지만 멍청함을 잃으면 모두 잃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