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처음으로 아차산 둘레길을 걸었다.
워커힐 부근에 차를 세워놓고,숲속길을 걸었다.조금 더 올라가니,오른쪽에 아차산성 길이
나온다.그리고,조금더 올라가니,정상이다.별로 높지 않네.잠깐 휴식을 취하고,다시
내려오는데,두갈래길이 있다.아내는 오른쪽으로 오라고 하고 재빠르게 달아난다.
그런데,막상 가서보니,어느쪽으로 간지 모르겠다.어느쪽으로 갈까? 왼쪽일 것 같다.
조금 더 내려오니,아차산 입구이다.그런데,아내를 어떻게 만나지?
헤어지면서 아내가 물병을 가방에 넣고 나는 아내의 휴대폰을 가지고 있으니.
전화할 방법이 없다.
그때 아내에게서 전화가 온다."어디야?"
"아차산 입구"
"아차산 입구가 어디인데? 아 보인다.나 여기 있어"
몇발짝 올라가자,"여보,저기 만남의 광장까지 가.가까우니까.그전에 저기 약수터에서
약수 마시고 가.몸에 좋으니까"
그러면서 계속 바가지에 물을 떠준다.그 놈의 몸에 좋다는 말 지겹토록 들었다.
"당신은 계속 올라가.만남의 광장까지"
만남의 광장까지 올라가자,길건너 폭포가 줄기차게 흐른다.인공폭포라 한다.
사진몇장을 찍고 내려오니 어느 아주머니와 정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런데,사실은 그 아주머니가 1년전 자궁암을 발견했는데,식이요법으로 치료하겠다면서
치료했는데.6개윌 시한부인생을 살고 있다고 한다.아내는 괜찮을 거라고 계속 위로를 한다.
아주머니는 고맙다며 인사를 하고 헤어져 조금더 내려와.아를다운 꽃과 연못에
인어공주가 있다.사진몇 컷트를 찍었다.그리고,큰길에 다다르자.밤장사가 있다.
차 있는 데까지는 멀어서 목이 마르다면서 한움큼 준다.승용차를 타고 워커힐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옛날과는 완연히 다르다.1975년12월25일 결혼식을 마치고
우리는 친구들 몇명이서 워커힐 눈요기만 하고 새마을호를 타고 광주에 갔다
"우리는 워키힐에서 자지도 못했잖아"아내는 원망하듯 나를 쳐다본다.
워커힐을 뒤로 하고 선사유적지로 갔다.아내는 선사유적지앞에다 나를 내려주고
친구만나러 간다고 갔다.
선사유적지는 1925년 대홍수때 일본인들에 의해 발견 되었는데.그때 유적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고한다.유적지 박물관이며,움막집.수렵생활하던 모습들이 여기저기에 있다.
신석기 시대 BC6,000년에 우리 선조들이 살았던 모습이다.나는 머리속으로 그려보았지만
과연?하고 더이상 상상이 되지 않는다.유적지를 뒤로하고 암사역쪽으로오다보니,
이화사철탕집.암사 민물장어집.그리고 길건너에 암사해물당집이 보인다.
이세곳이 강동구에서 유명한 3대맛집이다.그것을 먹고 싶었지만 꾹참고 암사역에서
전철타고 천호역에서 버스 112-5를 타고 하남우체국앞에서 내려서 집으로왔다.
이른바,BNW (Bus.Metro.Walking)로.
그리고다시 선사유적지를탐방했다.선사유적지는세계유산등재추진중이라며 부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