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근 작품상 반납한 조성웅 "조혜영 시인의 미
투', 외면할 수 없었다"
고 박영근 사후, 시 '미투' 발표로 사건 알려져... 조성웅 시인,
지난 10일 상 반납 입장문
[오마이뉴스] 24.09.24 07:00 윤솔지(beora))
석바위 사거리 수(水)다방에서
하룻밤만 자주면 문단에 데뷔시켜주겠다며
성 상납을 요구하던 사람
유명한 문예지에 작품을 실어주고
등단시켜 시인으로 만들어주겠다며
돈 2백만 원을 요구한 유명했던 노동 시인
그 유명했던 시인은 세상을 떠난 지 오래
여전히 그를 기억하고
그의 문학을 연구하고
그의 문학상을 만들어 후배를 양성하고
양지바른 공원에 시비를 세워
해마다 그를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꽃다발을 들고 시비 앞에 줄지어 서서
활짝 웃는 많은 문인을 본다
그를 알았거나 알지 못했거나 가리지 않고
그의 시비 앞에 모여 묵념하고
시대의 진정한 노동자 시인을 칭하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다
그의 시로 만든 노동가를 목청껏 부른다
그의 시와 문학을 연구하는
새파란 젊은 대학원생도
그의 시비 앞에 머리를 숙인다
나는 그의 시비 앞에 차마 침을 뱉을 수 없어
나는 그의 사후 미투를 한다
나는 그의 기일마다 유별나게 흥분을 감추지 못해
나는 해마다 그를 고발한다
- 조혜영 시 '미투', 시집 <그 길이 불편하다>, 푸른사상
*96년 무렵 구로노동자문학회원들과 박영근 시인이랑 부안 모항으로 문학기행 간 적이 있다.
모항바닷가 마을 공회당에서 밤이 새도록 술 마신 적이 있다. 박시인은 사나흘 한숨도 안 자고 술을 마신다고 했다.
솔아솔아 푸른 솔아 박영근 노동시인, 아, 어쩌다.
첫댓글 위선자들, 지랄들하던 시대.가짜 진보----시인님들이 아니라 시인놈들. 내가 경멸하는 놈들. 나는 시인이 아니니 다행이다. 그냥 시가 좋아 시를 읽던 상위 독자일 뿐이다. 요새 남에게 시인이라고 해봐라. 쳐다보지도 안 한다. 시인은 사회적 직업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