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치고, 장구치고, 꽹과리까지... 이제는 마침표를 찍으며 조용히 내려놓겠습니다.
그동안 눈팅으로나마 함께해 주신 모든 친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62트여"를 다시 웃음이 넘치고, 친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역전의62트여'라는 이름도 붙여 보았습니다.
제 나름대로 조금이라도 활기를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북도 치고, 장구도 치고, 꽹과리도 치며 참 많이 애썼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역할을 오늘까지 하겠습니다.
이번 모임 준비를 하며 몇 가지를 깨우쳤습니다.
구약성경 말씀에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그렇드라구요. 저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제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 깨우친 것은
메아리가 없는 산은 죽은 산이듯, 함께 울려주는 사람이 있어야 메아리도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카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카페란 한 사람이 아무리 목이 쉬도록 외친다고 해서 살아나는 곳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참여하고 함께 웃을 때 비로소 살아나는 공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구약성경에서 "소돔과고모라" 성을 두고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의인 열 명만 있어도 그 성을 멸하지 않으시겠습니까?"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꼐서는 "의인 열 명만 있어도 멸하지 않겠다."라고 응답을 주셨었지요.
저 역시 함께 웃고, 함께 참여하며, 함께 메아리가 되어 줄 몇 분만 계셔도 "역전의62트여"는 다시 살아날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그래서 북치고, 장구치고, 꽹과리까지 치며 달려왔지만, 이제는 그 마음도 여기에서 조용히 내려놓으려 합니다.
혹시라도 저의 열정이 누군가에게는 부담이 되었고 피곤함이 되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제는 카페를 살려보겠다는 욕심을 내려놓고, 예전의 저로 다시 돌아가
제가 가고 싶은 카페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더불어서 걷고 싶은 길을 조용히 걸어가려 합니다.
지난날 62트여에서 함께 웃고, 함께 걸었던 시간들은 제 인생의 소중한 추억으로 오래도록 간직하겠습니다.
부디 역전의62트여가 또 다른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로 다시 활기를 되찾아, 오래도록 좋은 인연이 머무는 공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지난 서너 달 동안 조금은 시끄러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시끄러움 속에는 카페를 다시 웃게 만들고 싶었던 제 진심이 담겨 있었습니다.
혹여 그 마음이 불편함으로 전해졌다면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눈팅으로나마 함께해 주신 모든 친구님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우리가 우리의 두 발로 마음껏 걸을 수 있는 현재의 이 소중한 시간을
오래도록 웃음과 행복으로 채워 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언젠가 길 위에서 다시 만난다면,
잠시 조금은 어색할지라도 따뜻한 미소로 인사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미암했고 감사했습니다. 꾸벅!
첫댓글 수고많았어요~
도움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했구요~
어느길위에서 우연한 만남이 있을때 웃으면서 안부전합시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