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권 제57장 天鵬의 둥지 위로 날아라
암흑천하(暗黑天下)---! 무림(武林)은 완전히 하나의 세력에 지배당하고 말았다.
환상천계(幻想天界)! 바로 그들의 세상이었다. 항산의 대혈전… 그것은 완전 정도(正道)의 처절한 패배였다. 죽은 자가 삼만을 헤아렸다. 더욱이, 무림의 마지막 희망인 환우삼천황조차도 처참한 죽음을 고하고 말았다. 또한, 정천혈맹(正天血盟)! 정도의 마지막 보루, 그것마저 깡그리 무산되고 말았다. 우내쌍천! 천우삼자! 그들은 무공이 전폐되고 만 것 이었다.
오직 십전성녀만이 남아 있었으나, 그녀 역시 어디론가 실종된 상태였다. 그후… 천하의 모든 방파들이 환상천계의 분타(分陀)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 심지어 구파일방까지도… 그렇지 않은 자들은 심산유곡으로 은거해 들어갔다. 환상천계의 말은 곧 법(法)이었다. 그 법을 어기는 자는 오직 죽음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천하무림! 아예 환상천계의 노예로 전락해 버리고 만 것이었다.
무림인들… 그들은 자유가 없었다. 오직 환상천계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인형에 불과할 따름이었다. 환상천계독패천하(幻想天界獨覇天下)! 바로 그것이었다.
--- 아 아… 정녕 무림(武林)은 이대로 끝나는 것인가?
천하는 한탄했다. 아울러, 천하인들은 한 사람을 떠올렸다.
--- 마천 제황!
그는 죽었다고 소문이 나 있었다. 환상천계의 가공할 죽음의 추격 속에… 하나, 이 암울한 세월 속에 세인들은 마천제황을 떠올리고 있었다. 마천제황, 그가 존재했다면 이렇게 무림이 무너지지는 않았으리라! 사실 돌이켜 보면 그가 죽인 사람들 중에서 악인(惡人)이 아닌 자는 한 명도 없었다. 어쩌면… 그는 무림의 평화를 지키려는 진정한 마(魔)의 제황이었으리라!
스스로 지옥에 들기를 원했던 이 시대 의 마지막 성인(聖人)이었다. 그가 존재했기에 정도(正道)는 평화를 유지했었다. 한데, 정도(正道)가 그런 성인(聖人)을 죽이다니… 그리고, 작금에 와 악마녀(惡魔女)들에게 천하를 내주다니… 정도인(正道人)들이여…! 그대들은 명예욕에 빠져 시기와 위선의 탈을 쓴 허수아비들이었다.
깨어나야 한다. 마천제황의 위대한 무림혼(武林魂)을 본 받아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악마녀(惡魔女)들에게서 무림을 구해야 한다! 절규처럼 천하가 외쳤다. 하나, 정도의 그 누구도 나서는 자가 없었다. 죽음이 두려웠기에… 이제, 환상천계는 천하무림의 하늘이 되어 있는 것 이었다.
× × ×
항주제일루(恒州第一樓)---! 색향인 항주(恒州)에 자리한 천하제일의 기루(妓樓)였다.
그 거대함과 호화로움은 가히 아방궁을 압도할 정도였다. 한데, 세인들은 몰랐다. 이 항주제일루에 천하가 모르는 엄청난 비밀이 있 다는 것을… 또한, 그 지하에 거대한 또 하나의 세상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야화문(夜花門)! 아아…! 밤(夜)을 지배하는 여인들의 세력, 바로 이곳이 야화문의 총단인 것이었다.
--- 야화대모 냉약빈! 바로 그녀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지하대전(地下大殿), 항주제일루 지하에 존재하고 있는 곳이었다. 한데, 그곳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지 않은가? 태사의! 한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백의사내가 자리하고 있었다. 오오! 이럴 수 가… 마천제황 표리천영! 다름아닌 바로 그가 아닌가? 그는 분명 죽었다고 소문이 났 거늘 어찌된 것인가? 더욱이, 믿을 수 없는 일이 이곳에 존재하고 있었다.
이곳에 자리하고 있는 인물들… 그들 또한 죽은 자들이 아닌가? 천외오마신! 유령사비객! 남궁초혜! 녹림여신 녹수월! 금황공주 북궁수빈! 바로 그들을 비롯한 마천루의 모든 정예의 모습들이 고스란히 이곳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었다.
대체 귀신들이란 말인가? 아니라면… 하여튼, 그들을 비롯해, 야화대모 냉약빈! 사자철검보의 유성철왕 탁천양과 사자철검 탁사혁, 그리고 탁소려! 유리정모 숙염애상! 검왕제일가의 검왕 남궁혁! 등의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숙연한 분위기였다.
"…"
"…"
조용한 침묵이 흐르는 가운데 문득, 표리천영은 입을 열었다.
"금선탈각의 계책에 의해 환상천계는 완전히 모습을 드러나게 되었소."
아아…! 금선탈각의 계책! 그렇다면…
"다만 그 계책으로 인해 죽어간 수하들의 희생이 안타까 울 뿐이오."
허자, 천마신 독고령이 무겁게 말했다.
"그들은 영광스럽게 죽어갔을 것입니다. 천하를 위해서 우리들로 변신해 죽은 것을…"
혈마신 잠곡 역시 말했다.
"그렇습니다. 마천루의 제자로서 제황을 위한 충심으로 영광으로 아는 자들이었으니까요."
아아! 그렇다면 그 모든 것은 표리천영의 계책에 의한 것이었단 말인가? 정녕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표리천영, 그의 표정은 무거웠다.
"천사마부의 배후가 환상천계라는 것을 아는 순간부터 나는 그들을 의식해 왔었소."
"…!"
검왕 남궁혁 등의 눈에는 경이감이 어려 있었다.
(천하가 모르고 있는 사실을 저분은 알고 있었다니…)
이때, 표리천영의 말은 이어졌다.
"하나, 환상천계는 워낙 신비에 쌓여 있었기에 이런 방법을 생각해 낸 것이오. 마천루가 사라지면 그들은 반드시 모습을 드러낼 것이기에…"
"…!"
"그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나 스스로 그들의 미끼가 되었고 수하들이 희생 되었소. 마음 아픈 일이오."
"…!"
"…!"
천외오마신 등 마천루의 제자들은 격동했다.
(수하들의 죽음을 아파하는 저분이야말로 진정한 제황이시다…!)
(영원히 저분을 위해 충성을 다하리라!)
표리천영, 그는 잠시 좌중의 인물들을 훑어 보며 다시 말을 이었다.
"아울러… 난 정도(正道)에게 교훈을 주고 싶었소. 그들은 명예욕에 빠져 이기주의와 위선으로 나태해 있었기에…"
"…!"
"또한 마도(魔道)역시 진정한 의리와 영웅의 기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
"이후… 그들은 느낄 것이오. 천하는 결코 그들만의 것이 아닌 정마(正魔)가 공존해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
"그리고 그들은 강해질 것이오. 처절한 패배를 맛본 그들은 더욱 새롭게 탄생될 것이기에…!"
아아! 그것이 표리천영의 깊은 뜻이었던가?
"…!"
"…!"
중인들은 표리천영의 모습이 찬란하게 눈부심을 느꼈다. 위대했다.
(저분은 마(魔)뿐이 아니라 천하의 제황이시다…!)
이때 문득, 표리천영의 시선이 좌측의 야화신녀 냉약빈을 주시했다.
"이번 계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누님의 도움이 컸기 때문입니다. 그점 감사합니다."
냉약빈은 눈을 살짝 홀겼다.
"천영, 그런 말은 섭섭하구나. 너를 도울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나는 기쁘기 때문이다."
냉양빈!
(귀여운 나의 사랑…!)
그녀의 눈빛은 뜨거웠다.
사실 이번 계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냉약빈의 공이 컸다. 천하의 기루를 장악 하고 있는 그녀… 더욱이, 천사마부의 부주에 의해 쫓기지 않았던가? 때문에 천사마부에 원한을 갖고 그들의 뒤를 추적했던 것이었다. 한데, 천사마부의 배후에 환상천계라는 막강한 세력이 버티고 있을 줄이야. 그녀는 그때부터 환상천계를 파헤치기 시작했었다. 엄청난 정보망을 이용하여…
그와 함께, 그녀는 놀라운 정보를 알게 되었다. 자신의 사랑이 되어 버린 표리천영이 마천제황이 되어 나타났다는 감격과 기쁨에 이어, 그의 뒤를 은밀히 따르는 환상천계의 여인이 있다는 것을… 바로 천미여왕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신비천녀! 바로 그녀의 정체도 알게 된 것이었다. 그녀가 정천혈맹의 십전성녀에게 접근하기 전부터…
이러한 사실들은 은밀히 표리천영에게 전달되 었고, 표리천영은 그것을 역 이용 한 것이었다. 다만, 돌연한 상황이 있어 표리천영은 당황하기도 했었다. 그것은, 바로 죽은 줄 알았던 부친 천룡 백작 무영초객이라는 사실이었고, 갑작스런 어머니 예문빈의 출현이었던 것이다. 하여튼, 금선탈각의 계책은 성공하였고, 환상천계의 모든 것은 밖으로 완전히 드러나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 천붕(天鵬)의 둥지위로 날아라!
바로 이것이 모든 계책이 막바지에 이르렀기에 모두 이곳 야화문으로 집결 하라는 암호였던 것이었다.
"이제…"
표리천영의 눈빛이 강렬하게 빛나고 있었다.
"환상천계를 이 땅에서 사라 지게 만들어야 하오. 죽어간 수하들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
"…!"
"…!"
중인들의 눈빛은 타올랐다. 모두가 기다리던 일이었기에…
(죽어간 마천루의 피(血)를 보상받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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