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은 흘러간다.
그래서 공간의 개념도 바뀌어 간다.
고구려, 백제는 이런저런 이유로 도읍을 옮겨 다녔고,
고려는 개성에 도읍을 정했고,
조선은 한양으로 옮겨 왔다.

시간이 흐르면
공간의 개념도 바뀌는 것이다.
대구시를 간략하게 살펴봐도
조선 선조34년 1601년에 현위치에
‘경상감영’이 설치되었고,
대한제국 융희3년 1909년 현 시의회 부지에 ‘대구 이사청’청사가 신축되었다.
이후 1938년 10월 수성·달서·성북면이,
58년 1월 해안면이 대구로 편입되었다.

1981년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달성군 월배·성서·공산, 칠곡 칠곡, 경산 안심·고산 지역이 편입되었다.
이때까지는 현 대구 중구가 대구의 중심이 맞다.
분명하다.

그러나
1995년 1월 1일부터 광역시가 될 때
달성군 전역이 대구시와 합쳐지면서 市域이
두 배로 증가했다.
(* 달성군 면적이 대구의 48%)

시간이 흘렀다.
대구 산업의 70%가 달성군에 있고
대구 관광지 1,2호 지정도 달성군뿐이다.
또한, 물산업클러스터, 물류기업 쿠팡 등
대구시청에서 이루어지는 큰 협약들은 거의 다 달성군에 만들어지는 것들이다.

공간의 개념이 바뀌었다.
‘화원’이 대구의 중심이다.
대구시 신청사도 ‘화원’으로 옮겨와야 하는 당위성이다.
시간이 바뀌고 공간이 바뀌었는데도
변화가 두렵고
고집만 내세운다면
대구의 희망은 사라진다.

대구가 다시한번 도약할 수 있는
무학대사가 점지해준 명당 터 ‘화원’에서 새로운 번영을 이야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