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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한
하느님 고맙습니다
저를 이렇게 잘 만들어 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내 얼굴을 보면 삐뚤어지지 않고 이목구비가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이것들이 조금만 잘못되었다면 어쩔 뻔했는지 모르겠네요
가랑잎 눈썹이 얼굴 따라 척 붙었으니 하회탈이지요
눈은 조상이 어질어 감겼는지 뜨고 있는 눈인지 잘 모릅니다
언제나 눈을 감고 있으니 말입니다
코는 콧날이 쭉 뻗어 의리에 강하고 여인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하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또 입은 입술이 두툼하여 힘이 좀 있을 것 같네요
어제는 다리 밑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다리를 웅거리고 걷는 옹개 걸음 팔을 휘저으며 걷는 팔자걸음
걸음걸이도 각각 이더군요
그러니 사람마다 얼굴이 같을 수 없지요
입 코가 있으나 예쁘게 붙은 사람이 드물더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허리가 곧고 걸음을 예쁘게 걷는 사람을 보았는데
얼굴도 예쁘고 살빛도 하얗게 곱더군요.
하느님이 신경 써서 잘 만들었더군요.
사람은 그런가 봅니다
한 곳이 예쁘면 얼굴 전체가 예쁜가 봅니다
참 하느님도 한 사람을 예쁘게 만들면 계속 다 예쁘게 만들어야지요.
수천 명이 지나가도 잘생긴 사람이 보일까 말까? 합니다
아이고 관상쟁이도 못 해 먹겠군요
온종일 관상을 보아도 누가 백 원짜리 하나 주지 않으니 말입니다
이제 폈던 자리를 걷어야 하겠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을 보는 것도 재미가 있더군요
첫댓글 관상보기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인님 !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좋은글 감사 합니다
언제인가 외 출 하다 신호등이걸려 기다리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 얼굴을보니 웃는인상 굳은인상 여러인상들이 보이더라고요 그두ㅣ부터 저는 웃는 인상으료 남으려고 늘 웃는 인상을 하려고 노력 하고 있어요
그 참!
재미있네요
사람 얼굴도 자세히 뜯어보면
그런데 제각기 다르잖습니까
우주에서 하나뿐인 얼굴... ㅎㅎ
돗자리 펴시고
노점 하나 차리시지요 ㅎㅎ
재미 있네요
큭ㅡ웃음 터지고 기분 좋은 묘사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