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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월) <2012년 정치 전망>
- 시사IN 이숙이 정치팀장
- 조선일보 배성규 기자
◎ 손석희 / 진행 :
올해 정치권 어느 해보다도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격동의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물론 더 바쁜 사람들은 국민 여러분들이시겠죠. 유권자분들이 주인공이시니까요. 올해 이명박 정부의 마지막 1년인 동시에 또 20년 만에 총선과 대선이 한 해에 치러지는 그런 해입니다. 각 정당의 바로 이 선거의 해에서 승리자가 되기 위해서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작년 10·26 재보선 이후에 여야가 모두 요동을 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오늘 3부와 4부에 거쳐서 한 해의 정치전망을 좀 해보겠습니다. 늘 브리핑으로 나와 주시는 이숙이 시사IN 정치팀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이숙이 :
네, 안녕하세요.
◎ 손석희 / 진행 :
그리고 오늘 저희 프로그램에는 처음 나와 주시는데 조선일보 정치부에 배성규 기자, 차장 대우시죠?
◎ 배성규 :
네, 배성규입니다. 반갑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반갑습니다. 2012년 정치기상도 함께 그려보겠습니다. 우선 여야가 한창 쇄신과 개혁 혹은 통합 바람 속에 있습니다. 통합은 일단 두 갈래로 다 되기는 했습니다만 아무튼 새로운 지도부를 야권에선 뽑고 있는 상황이고 한나라당은 지상대책위 체제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가장 작년 연말까지 뉴스가 됐던 것은 비상대책위의 역할, 기능 또 당내 역풍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가 바로 지난주 연말에 나오셔서 김종인 비대위원과 또 한 분 이상돈 비대위원 두 사람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고 이상돈 비대위원은 바로 반박을 한 바도 있고요. 좀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비대위체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고 현재까지의 역할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 우선 이 문제는 배성규 기자에게 드리겠습니다.
◎ 배성규 :
박근혜 비대위는 당분간 상당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삐거덕 거릴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요. 왜냐하면 박근혜 비대위의 최대 과제가 당 쇄신 아니겠습니까, 당 쇄신을 위해서는 혁명적 수준의 공천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게 여권 내에 공감대가 있고요. 그 과정에서 과거 당의 핵심세력들, 중진들, 친이계 의원들은 물론이고 친박계 의원들까지도 용퇴의 대상에 올라갈 수가 있습니다. 결국 이분들과 비대위원들간의 갈등은 피할 수가 없는 구조이고요. 또 경우에 따라선 박 대표가 전면에 나서서 진두지휘해야 될 그런 상황도 올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또 청와대 문제도 있는데 과거에 여권과 정책방향을 차별화할 수밖에 없는 게 박근혜 비대위의 입장이고 결국에는 정책적으로도 거리두기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측근비리 특검이나 국정조사 이런 문제로 청와대와 갈등을 빚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에는 비대위와 현역의원들, 청와대와의 갈등은 필연적인 것이고 갈등을 일으킨 것 자체가 비대위의 존재 이유가 아니냐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이 갈등을 박 위원장이 얼마나 정치력을 발휘해서 잘 조정해 내느냐 이것이 관건이라고 봅니다.
◎ 손석희 / 진행 :
네, 이숙이 팀장은 어떻게 보십니까?
◎ 이숙이 :
거의 대동소이한데요. 일단 박근혜 대표가 총선 전에 사실은 뭔가 책임을 맡고 싶어 하지 않았잖아요. 총선에 대한 책임론을 본인이 걸머쥐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부담스러워 했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돼서 맡게 됐죠. 맡게 되었다는 것은 총선을 자기 이름으로 치를 수밖에 상황이 된 것이고 그게 결국은 대선가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박근혜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총선의 승리를 위해서 어떤 식으로든 간에 위험부담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비대위원회를 이렇게 중도보수, 온건보수 정도의 성격으로 만들어 냈는데 이 성격이 한나라당과 너무 다4?보니까 지금 마찰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런데 본인으로서는 양날의 칼을 쥐고 있는 것이 왜냐 하면 비대위를 활성화시켜서 성과를 내면 지금처럼 당내 갈등이 좀 더 심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 정말 막말로 나중에 가서 당 쪼개지는 것 아니야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것이고 만약에 당내 갈등을 봉합해서 이렇게 되면 성과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박근혜 비대위 입장에서는 굉장히 곤혹스러운 상황이기는 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딜레마일 수도 있겠네요.
◎ 이숙이 :
그러나 그 중에서 어디를 선택 할 것이냐, 결국은 성과를 내서 총선의 결과로 얘기 하겠다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당내갈등은 심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지금 특히 인적쇄신 문제라든가 이런 것과 관련해서는 이상돈 교수라든가 아니면 김종인 전 경제수석 같은 경우에 굉장히 강한 발언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조금 무마하는 발언도 하기는 했습니다만 어찌 보면 두 사람의 강력한 입장표명이 더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 배성규 :
네, 맞습니다. 박 대표가 직접 나설 경우에는 그 파장이 정말로 커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친이계와 친박계의 본격적인 갈등, 집안싸움으로 번질 수 있는데요. 결국 앞에서 두 비대위원이 총대를 메고 나가고 뒤에서 박 대표가 수습하는 모양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나 아무튼 두 분이 예상하신 것처럼 적어도 총선 전까지, 특히 공천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에 파열음은 많이 나오는 것이고 비대위 입장에서는 파열음이 나오는 것이 결코 손해 본다고 생각하지 않는 그런 상황이 계속 지속될 가능성이 있겠죠.
◎ 이숙이 :
그렇죠. 아무래도 지금 이 자체가 뉴스가 되는 것이고 뉴스에 오르는 것 자체가 한나라당에는 변화의 바람처럼 보여지기 때문에
◎ 손석희 / 진행 :
또한 존재감도 생기는 것이니까요.
◎ 이숙이 :
그렇습니다. 하지만 박 위원장으로서는 곤혹스러운 측면도 있을 수밖에 없는데 왜냐 하면 앞으로는 비대위원만 내세울 게 아니라 본인의 입장이 뭔지에 대해서 계속해서 요구를 받을 거거든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를테면 디도스 문제에 대해서는 당 안에 위원회를 만들겠다 이런 얘기도 나왔지만 BBK 문제 같은 경우에 본인의 입장이 어떤지에 대한 얘기를 요구 받을 것이고 또 지금 부자증세 같은 경우도 사실은 김종인 비대위원하고 박근혜 위원장 간의 사이가 좀,
◎ 손석희 / 진행 :
다르죠?
◎ 이숙이 :
네, 의견이 달랐습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세세한 부분들이 차이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는 아마 이런 부분들도 증폭될 수밖에 없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공천 문제 아까 잠깐 얘기를 했습니다만 이른바 실세용퇴 요구가 있었고 오히려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일부 비대위원들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돼 갈까요? 인적쇄신 문제는.
◎ 배성규 :
인적쇄신 문제는 상당히 민감한 문제이고 갈등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문제인데요. 이것을 2004년도와 비교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2004년도에 사실 한나라당이 탄핵정국으로 거의 사망 직전의 상태였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것을 돌파한 당사자가 바로 박근혜 위원장이었습니다. 당시에. 그런데 당시에는 한나라당이 이것을 돌파하는 돌파구로 불출마도미도로 이걸 돌파했는데요. 당시에 중진들, 현역들이 수십 명이 줄줄이 불출마를 했거든요. 그래서 그 자리에 새 피를 수혈했고 아마도 이번에도 비슷한 것을 기대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영남권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까지도 현역들의 불출마도미노 이것을 기대하고 있을 텐데요. 그런데 이 불출마도미노가 일어나려면 사실은 친이계나 기존 정권 실세들한테 용퇴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사실은 친박계에서 먼저 솔선수범을 해야 될 상황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중진이라든가 친이계 실세라고 해서 나가라고 할 것이 아니라 어떤 옥석가리기를 위한 공천기준을 제시 하는 게 상당히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게 안 될 경우에는 큰 집안싸움으로 번질 것 같네요.
◎ 손석희 / 진행 :
그 부분은 비대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상돈 교수도 같은 맥락의 얘기를 한 바가 있어서 파장이 예고되고 있기는 합니다. 이숙이 기자께서는 이 부분을 어떻게 보십니까?
◎ 이숙이 :
결국은 칼자루를 쥐고 있는 사람 쪽에서 얼마만큼 스스로를 내려놓느냐가 관건인 것 같아요. 지난번에 홍준표 전 대표가 나왔다가 그런 얘기들 뒷얘기를 좀 했었는데 본인이 대표를 하고 있었다고하면 아마도 본인부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했을 거다, 그런 뒷얘기를 하던데요. 그만큼 지금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부분 중에서 어느 정도로 내려놓느냐, 특히 영남이 철옹성처럼 돼 있는데 일부는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지만 그러나 상징성을 가진 분들이 내려놔야 되기 때문에, 특히 TK지역은 철옹성처럼 돼있어서 거기서부터 좀 바람이 불어야 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니까 두 분의 진단은 공통적인 점은 일단 친박 쪽에서부터의 변화가 시발점이다,
◎ 배성규 :
네.
◎ 손석희 / 진행 :
그것이 시발점이 이어야 한다, 이렇게 보시는 모양이죠? 조선일보의 배성규 정치부 차장과 또 시사IN의 이숙이 정치팀장과의 대담을 지금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야권의 얘기를 좀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지금 양대 축으로 재편성이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른바 대통합, 소통합 얘기들이 많이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이렇게 돼 있는데 지금 예산국회 때문에 일단 두 당은 같이 합치기가 어렵지 않겠느냐라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그러나 총선을 앞두고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두 야권의 관계설정은 어떻게 될 것이라고 예상을 하는지, 이번에는 이숙이 정치팀장께 먼저 드리겠습니다.
◎ 이숙이 :
대통합은 이미 물 건너간 거죠. 그래서,
◎ 손석희 / 진행 :
그걸 초기부터 계속 얘기를 했습니다.
◎ 이숙이 :
네,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특히 통합진보당 쪽에서요.
◎ 이숙이 :
지금은 양쪽에서 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입장정리가 된 것 같고요. 그래서 총선과 대선에서 어떻게 선거연대를 하느냐만 지금 남아있는 상황인데요. 그것도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를테면 이해찬 전 총리가 지금 야권에서 거의 뒷그림을 그리는 분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주에 인터뷰를 하면서 얘기를 들어보니까 이런 겁니다. 대통합을 했으면 이를테면 진보진영에 비례대표를 10석을 줄 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건 있는 것을 주는 게 아니라 지금 야권이 대통합 돼서 비례대표 몫이 늘어날 것이고 지금의 14~15석에서 24~25석이 되면 늘어나는 만큼은 진보진영에 줄 수 있다, 거기에다가 지역의 영남, 그 다음에 호남에서 일부, 수도권의 일부를 내주게 되면 원내교섭단체를 진보 블록에서만 가져 갈 수 있다, 그러면 안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할 수가 있고 만약에 나중에 정말 정 못하겠어서 당을 분리하겠다고 하면 비례대표 같은 경우 당에서 제명해 주면 되니까 갈 수 있는 거 아니냐, 그러면 원내 정당 만들어서 할 수 있다, 전략적으로 정말 의석수만 갖고 해도 그것이 유리한 것인데 왜 도대체 안 들어왔는지 모르겠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만큼, 그러나 진보통합당의 경우는 어쨌든 당 운영의 방식이나 전체 지역의 조직이나 지금 추구하는 가치로 봤을 때는 그게 쉽지는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러게 나눠질 수밖에 없는데 어쨌든 지금 그런 상황에서 선거연대를 해야 되는 건데 선거 한 틀에서 얘기를 안 하게 되고 다른 당으로 하게 되면 이게 쉽지 않습니다. 한 당 안에 있으면 이를테면 누구는 비례대표로 돌리고 누구는 공천을 주고 이럴 수 있지만 그렇지 않아서 쉽지 않은 사항이 될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배 기자께서는요?
◎ 배성규 :
통합이라는 것이 무조건 합쳐진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고요. 그리고 양당 간에는 워낙 서로 정책적인 또 노선차이가 워낙 심하기 때문에 아마 앞으로도 선거연대 이상의 것은 안 될 것이라고 보입니다. 선거연대도 쉬운 일이 아닌데 이숙이 팀장께서 말씀하셨듯이 총선연대 때는 지역과 당사자가 굉장히 많아서 이 모든 사람들의 이해를 조정한다는 게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일이거든요. 그래서 특히나 더 중요한 것이 양당 간의 입장차이인데요. 민주당은 요즘 유행하는 말로 닥치고 경선이라는 것이 이쪽의 입장이거든요. 무조건 경선으로 정하자, 그런데 진보통합당은 당세가 상대적으로 밀리기 때문에 사전에 출마지역을 배분하고 조정해서 결정하자 이런 입장입니다. 그래서 통합진보당 쪽에서는 15%나 20% 지분 인정해 달라 이런 말도 나오고 있고요.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운 대목인데요, 사실 지분 문제가. 일부 통합진보당 지도부급 인사들에 대해서 아마 사전적인 조정이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배려차원에서. 그런데 전반적으로 그렇게 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선거연대가 이루어지기는 하겠지만 일률적이고 체계적으로 순탄하게 이루어질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건 과거의 선거의 예를 봐서도 그렇게 쉬워보이지는 않는데,
◎ 이숙이 :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지금 민심이 1대 1구도를 만들라라는 것은 분명히 보이거든요.
◎ 손석희 / 진행 :
여론조사 결과도 그렇게 나오죠.
◎ 이숙이 :
네, 그렇기 때문에 야권이 본인들이 최대한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려고 하겠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1대 1구도를 만들어내려고 할 거고 그 과정이 얼마나 나이스하냐 아니면 굉장히 파열음이 정말 많냐 그것에 따라서 결과에 영향을 미치겠죠.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그게 조금 아까 배 기자가 얘기 한 것처럼 일률적으로 예를 들어서 전국적인 선거구에서 일률적으로 이루어기는 좀 어렵지 않겠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시는지요?
◎ 이숙이 :
그럼요. 그건 지금 상황에서는 일률적으로 이루어지기는 어렵고요. 지금 상황에서 호남 같은 경우를 내주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왜냐 하면 같은 당 안에서 했으면 훨씬 더 이게 조율이 가능했을 텐데 호남의 기득권 기존의 민주당 후보들이 내려놓고 진보진영에 내주고 이런 것들이 가능했을 텐데 지금 좀 쉽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 손석희 / 진행 :
배성규 기자도 특히 지역적으로 그쪽에서 조금 통합이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보시나요?
◎ 배성규 :
그렇죠. 그러니까 부산 경남 같은 경우에는 서로의 기반이 좀 다르기 때문에 조정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수도권이나 호남 같은 경우에는 이미 출마하겠다고 한 분들이 있어가지고
◎ 손석희 / 진행 :
그만큼 그쪽이 승률이 높다고 판단을 하기 때문에,
◎ 배성규 :
그래서 아마 경선을 하든가 아니면 각자 출마하는 쪽으로 가는 지역도 있을 겁니다.
◎ 이숙이 :
그러나 내용상으로는 어차피 유권자들이 1대 1 구도로 만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보면 진보통합당이 굉장히 불리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이 부분은 두 분 의견이 조금 다른 건가요, 어떤 건가요?
◎ 배성규 :
꼭 그런 건 아닌데요. 약간의,
◎ 손석희 / 진행 :
차이는 있을 수 있다,
◎ 배성규 :
미묘한 차이가 있죠.
◎ 손석희 / 진행 :
옛날에 어떤 정치인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야당 쪽에 있는 분이 그런 얘기를 했는데 통합이 잘 안 되고 연대가 잘 안 되는 한 가지 이유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당선가능성이 있는 지역에서는 그만큼 상식적인 얘기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 배성규 :
맞습니다.
◎ 이숙이 :
그런데 지금 상황이 말씀하신대로 보면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게 야권의 가능성이 더 높다라는 그런 분석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그러면 당연히 야권에서는 서로 많이 가져가겠다고 싸울 수밖에 없겠죠.
◎ 손석희 / 진행 :
민주통합당 같은 경우에 이달 15일로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누가 당대표가 될 것이냐, 지금 나오는 보도로는 한명숙 전 총리와 또 문성근 시민단체 쪽이죠. 국민의명령 대표. 두 사람의 양파전이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거기에 동의 하시는지요?
◎ 배성규 :
일단 이런 얘기 잘못하면 출마 당사자한테 욕먹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해야 됩니다. 개개인보다는 저는 세력대 세력 문제로 보고 싶기는 한데요. 아무래도 출마한 분들의 성향을 보면 아까 말씀하신대로 한명숙, 문성근, 이학영 이런 분들이 친노와 시민사회 이쪽 진영이시고요. 또 이인영, 김부겸, 박영선 이런 분들은 친 손학규계열에 가까운 분들이고, 박지원, 이강래 이런 분들은 호남 출신이신데 일단 현재로서는 친노시민사회계열 분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한명숙 후보는 초반 대세론을 이미 형성하고 있고요. 그런데 이분 같은 경우는 단순히 친노라고 분류하기는 저희가 조금 무리가 있고요. DJ 호남세력과 시민사회를 다 아우르는 분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총선관리나 대선, 경선관리를 다 잘해내실 분이다, 이런 것 때문에 아마 대세론이 있을까 싶기는 한데요. 관건은 2위 싸움을 누가 하느냐의 문제로 보이는데요. 문성근, 박지원, 이인영, 박영선 이런 분들이 경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만약에 문성근 후보가 2위를 한다면 이건 민주당의 친노성향이 굉장히 강해지면서 문재인 이사장한테 상당히 유리한 구도가 짜여질 수 있다, 이렇게 보이고요. 만약에 이인영, 박영선 이런 분들이 상위권에 포진한다면 손 전 대표가 힘을 다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가능성이 보입니다. 박지원 후보가 만일 2위가 된다면,
◎ 손석희 / 진행 :
지난번에 상당한 득표력을 보였잖아요.
◎ 배성규 :
그렇죠. 그래서 이분도 배제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아무래도 호남성격이 가능해지면서 누가 호남의 선택을 받느냐, 이게 대선의 또 큰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네, 이숙이 팀장은요?
◎ 이숙이 :
지금 핵심은 어쨌든 일반시민이 70%가 들어갈 수 있잖아요. 그래서 결국은 시민들을 얼마나 경선인단에 참가시키느냐가 핵심인데 그 동원력에서 아마 이른바 시민사회진영들이 훨씬 강한 면모를 보이기 때문에 강세다 이런 분석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결국은 무난하게 가느냐 아니면 당을 뒤집느냐인데 아마 그걸 놓고 선거인단에 참여하는 분들, 대의원이나 선거인단들이 고민을 하게 될 텐데,
◎ 손석희 / 진행 :
문성근 후보가 다크호스로 떠오른 게 바로 조직화된 시민이다, 그런 분석이 있잖아요.
◎ 이숙이 :
그렇습니다. 한명숙 대세론으로 간다는 것은 아까 말씀하신대로 민주당 당적이면서 친노진영도 대표하고 여러 가지로 시민사회와도 관계가 있다라는 것 때문에 아마 표를 많이 받고 있다 그렇게 보이는 것인데 문성근 시민통합당 대표 출신은 지금 100만 민란, 18만 명이 등록된 가운데 10만 명 정도가 이번 경선 선거인단으로 활동하겠다고 얘기하고 있고 거기다가 정봉주 의원을 지지하는 미권스, 정동영 지지층까지도 같이 연대를 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거든요. 그렇게 되면 밑에 경선선거인단으로 많이 참여를 하게 되면 무시할 수 없는 돌발변수가 될 수 있다 라는 얘기가 나오는 거죠.
◎ 손석희 / 진행 :
배성규 기자께서도 그렇게 보시고요?
◎ 배성규 :
저는 문성근 대표의 파괴력이 분명히 있는데 1등자리까지 넘볼 정도까지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숙이 :
말씀드린 대로 민주당원들이 어떻게 선택을 하느냐의 문제인데 당원들은 사실 그렇게 되면 굉장히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너무나 극심하게 당이 변할 경우에 어떻게 될까, 총선 공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런 고민을 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강력한 저지선과 변화를 위한 추동력 이게 싸우면서 결국은 경선의 결과가 굉장히 궁금해지는 것이죠.
◎ 손석희 / 진행 :
15일이니까 13일 정도 남은 상황이네요. 지켜보도록 하죠. 잠깐 광고 듣고요. 계속해서 총선과 대선전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2년 첫 출근 날 <손석희의 시선집중> 3, 4부는 2012년의 정치전망으로 메워 드리고 있습니다. 3부에서는 각 당의 움직임에 대해서 들었는데 결국 이 모든 것이 총선과 대선으로 집약되는 그런 문제들이니까요. 4부에서는 총선과 대선에 대한 얘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올 4월에 예정되어 있는 총선 그리고 8개월 뒤에는 대선 이렇게 되니까 아무래도 정치일정이 바빠지고 역동적일 수밖에 없는데 여러 가지 변수도 물론 고려해봐야 될 것들이 많이 있고요. 우선 4월 총선구도는 어떻게 각 당이 가져갈 것인가 하는 문제를 예상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배성규 조선일보 정치부 차장께 먼저 드리겠습니다.
◎ 배성규 :
이번 총선은 아무래도 대선 8개월을 앞두고 치러지기 때문에 과거 정권에 대한 심판론과 미래권력에 대한 선택이라는 두 가지 성격을 모두 복합적으로 띠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가지 측면 모두에서 사실 한나라당한테 유리한 것보다 불리한 측면이 많아 보이는데요. 과거정권 심판이라고 한다면 지금 현재 이명박 정부에 대한 여론이 워낙 좋지 않기 때문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고요. 또 미래권력 선택에서도 지난 8월까지만 해도 박근혜라는 대세론 후보가 있었기 때문에 이 후보에 대한 미래선택이 가능했는데 지금 또 안철수 카드라는 더 큰 카드가 나온 상황에서 이게 미래권력 선택에 있어서도 안철수 카드가 크게 영향을 미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게 야권 지지로 넘어올 수 있다 이런 예상들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안철수 카드가 굳은 카드가 아니라는 건데요. 출마할지 안 할지가 아직 유동적이고 야권후보인지 아닌지도 아직은 좀 불확실합니다. 그래서 이게 야권이 유리한 구도는 확실한데 안철수라는 간접적인 지원이 없이 총선이 치러진다면 또 반드시 대승을 거둘 수 있다는 장담을 하기는 아직 이르지 않나 싶고요. 그리고 일단 양측이 다 경제와 복지 이 두 가지를 모두 큰 화두로 삼을 텐데 지금 문제는 그렇습니다. 2000년대 이후에 실업과 인플레율을 합친 국민고통지수가 최대의 상황입니다. 그래서 최악인 상황인데요. 한나라당이 여기에 대한 해결책이나 비전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상당히 고전할 것으로 보이고요. 복지 문제는 양측이 경쟁을 피기를 할 텐데 서로 너무 베끼기 경쟁을 하다보면 차별성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숙이 :
총선은 심판론으로 갈 수밖에 없겠죠. 박근혜 위원장은 당연히 이것을 미래권력에 대한 선택 쪽으로 몰고 가려고할 겁니다. 왜냐 하면 심판론 가지고는 도저히 싸움이 안 되니까 본인이 전면에 나선 것도 결국을 이것을 미래에 대한 선택을 몰고 가려고 하는 건데
◎ 손석희 / 진행 :
총선 전에 등장할 수밖에 없었던 그런 불가항력도 있었지만 결국은 전략은 미래권력 쪽으로 집약해서 갈 수밖에 없는 그런 운명이라고 봐야 되겠죠?
◎ 이숙이 :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국민들은 보통의 총선은 심판으로 가고 대선은 미래에 대한 선택으로 가기 때문에 그런 게 강하고 지금 상황에서는 특히 MB정부에 대해서 한번은 단죄를 하고 가야된다라는 정서들이 많아서 총선은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지금 아까 잠깐 비대위 얘기도 했습니다만 어찌 됐든 청와대는, 즉 이명박 정부와는 차별화 정책을 가지고 가면서 그것을 총선에서 밑거름으로 삼을 가능성이 무엇보다도 큰데 그게 어느 정도 통할 것이냐 하는 문제가 남죠. 배성규 기자께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 배성규 :
일단은 측근비리 문제나 정책적으로 상당히 차별화를 이루려고 그럴 겁니다. 그래서 심판론에서 자유롭고 싶어 하는 게 박근혜 비대위의 입장인데요. 그러나 이게 무조건 차별화한다고 과거, 현 권력을 공격한다고 먹히는 것도 아니고요. 결국은 일정부분 책임을 나눠가지면서 차별을 동시에 해야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총선은 사실 얼마 남지도 않았고 결국은 공천과정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판단을 해야 되는 그런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어찌 보면 한나라당은 일찌감치 공천이 화두가 돼버린 상황이 됐고 비대위 때문에, 야당은 지금 지도부가 아직 다 결정이 안 돼서 거기 공천심사위원회나 이런 것들이 뜨면서 분위기가 형성이 될 것 같은데 아까 그 얘기를 잠깐 나눴으니까 그걸로 갈음하도록 하고요. 문제는 결국은 이제 궁극적으로는 대선 문제가 되는데 안철수 원장의 정치참여는 실질적 참여가 있을 것이냐, 없을 것이냐에 대해서 의견이 많이 갈리는 것 같더군요. 전문가들도 한 반반정도 나눠지는 것 같은데 이숙이 팀장은 이거 매우 어려운 문제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숙이 :
저는 일단 끝까지 열어놓고 갈 거라고 봅니다.
◎ 손석희 / 진행 :
여기서 끝이라는 건 대선 때까지요?
◎ 이숙이 :
대선까지죠. 지금까지도 보면 그동안에 나왔던 얘기들이 최근에 공부를 하고 있다라는 얘기들이 좀 나오지 않습니까, 과외공부를. 저희가 그전부터 얘기를 듣던 게
◎ 손석희 / 진행 :
그거 조선일보에서 보도한 겁니다.
◎ 이숙이 :
사실은 먼저 숟가락을 얹으신 거지 그전부터 기자들은 많이 듣고 있었습니다.
◎ 배성규 :
(웃음) 죄송합니다. 숟가락을 너무 일찍 얹어서.
◎ 이숙이 :
(웃음) 어차피 먼저 쓰시는 분이 임자니까 그 부분은 인정을 하고요.
◎ 손석희 / 진행 :
지금 이상한 걸로 토론이 됩니다.
◎ 이숙이 :
그전부터 각 분야별로 사실은 전문가들을 만나서 얘기를 듣고 있고 경제도 어떤 분한테 거시경제에 대한 얘기를 묻고 있고 또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묻고 있고 그렇다고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이름도 나오고 있고 거기다가 이제 이름, 야권의 인사들한테 조언을 구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여기서 나오는 야권인사는 김효석 의원을 얘기 하는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뉴 민주당 플랜, 예전에 손학규 대표 처음 등장해서 민주당의 정체성을 가지고 집대성을 한 게 있습니다. 그게 중도진보정도 되는 안이 들어있는데 뉴 민주당 플랜에 김효석 원장이 당시에 연구원장 하면서 만들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을 많이 표명하고 있다고 해요. 아마 그런 부분들을 보면 대선에 대해서 열어놓고 계속 꾸준히 공부를 해가는 것 같고 그리고 그것을 언제부터 본인이 표명을 하고 나설지는 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배성규 기자가 혹시 그 기사를 쓰셨습니까?
◎ 배성규 :
저희 동료기자가 썼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숟가락 얹어 놓은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 반감이 있으신 모양이네요.
◎ 배성규 :
(웃음) 그런데 안 원장 출마 문제는 사실 참 민감한 문제인데요. 출마를 한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아마 총선이 지나고 여야 대선주자들이 결정 돼가는 여름이후 9~10월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하고 예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 전에는 아무래도 비정치적인 활동을 통해서 정치적 영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재산 사회 환원을 이미 발표하셨는데 기부운동, 사회적 기부운동 기부릴레이 이런 것을 통해서 비정치적인 활동으로 젊은 층이나 20~30대,
◎ 손석희 / 진행 :
이른바 저변확대를 할 것이다,
◎ 배성규 :
그러면서 그 운동에 참여하는 분들을 일종의 정치세력화 하는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데 문제는 그겁니다. 지금 이분이 정치나 국정운영 경험이 전혀 없는 분이기 때문에 이분이 과연 대선과정에서 9~10월 나온다 하더라도 신상검증, 정책검증 과정을 버텨낼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국정운영능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이 관건인데요. 결국 이분에 대한 검증은 아무래도 출마선언 이후 검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숙이 :
야권에서는 그 부분을 우려하면서, 왜냐하면 한 번도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 사회가 국회의원이나 이를테면 지자체 단체장정도까지는 갑자기 등장한 새로운 주체에게 맡길 수 있는 정도에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만 그래도 대통령을 갑자기 나온 사람한테 맡길 수 있느냐라는 데 대해서는 약간 저어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까 그 전에, 총선 때부터 참여를 해서 검증을 받아 주기를 바랐었고 하지만 그것이 지금 무산된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좀 더 이른 시간에 나와서 본인이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밝혀주기를 바라고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나중에 야권의 주자한테 좀 지지도를 얹어줬으면 하는 그런 생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번에 부산에 출마해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느냐 여기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을 많이 갖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만약에 문 이사장이 거기도 별로 검증이 안 된 분이기 때문에 선거에 출마해서 이번에 성과를 내고 또 부산지역에서 일정부분 의석을 확보하게 되면 아마도 훨씬 더 동력을 받게 될 것이고 그러면 나중에 안철수 교수하고 단일화 얘기가 나오거나 아니면 그 과정에서 지지도를 서로 간에 주고받거나 이런 것들이 논의가 되지 않을까 그런 전망을 하는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얘기가 시속 60km로 가다가 갑자기 100km로 올라갔는데요. 거기에 맞춰서 가죠. 문재인 이사장이 앞으로의 위상, 역할 이것은 역시 총선에서 상당부분 검증되고 결정될 수밖에 없다, 그런 것은 같은 생각이실 것 같습니다.
◎ 배성규 :
네, 맞습니다. 문 이사장의 정치적 운명은 결국 부산 경남지역 총선결과와 연결돼 있습니다. 그래서 문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길을 걸어온 분이고요. 그래서 현재 대선전략도 노 전 대통령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부산 경남을 정치적 기반으로 삼아서 호남을 아우르고 수도권까지 진격하는 이런 전략일 텐데요. 그래서 결국 문 이사장이 부산 경남에서 10석을 얻느냐, 마느냐 이걸 가지고 기준을 많이 따지더라고요. 그래서 승리를 일궈내고 부산상륙작전에 성공한다면 민주통합당의 대표주자 자리를 꿰찰 것이고 만일 미흡하게 된다면 대선전략 전체가 어그러질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 이숙이 :
그런 면에서 아마 사상이라는 데를 선택한 것도 그런 게 고려가 된 것 같아요. 사실은 지난번에 부산 동구청장 선거 때 선대위원장 맡아서 그게 첫 번째 시험대가 되는 거 아닌가 했는데 그때 실패했잖아요. 그 지역이 워낙 밭이 안 좋았다라는 판단을 한 것 같고 그러다보니까 이번에 사상이라는 데가 공단지역이라서 젊은층이 많고 외지인들이 많아서 부산에 옛날에 지역주의가 약한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2010년 부산시장 선거 때도 김정길 당시의 민주당 후보가 48.5%정도를 얻었다고 하는데 그런 면에서 보면 어쨌거나 왜 연고가 없는 데를 가느냐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일단은 의석을 좀 확보해야 된다라는 쪽에 훨씬 더 무게가 가있는 그런 양상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문제가 본인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잖아요.
◎ 배성규 :
그렇죠.
◎ 손석희 / 진행 :
의석수를 늘려야 된다라는 그런 과제가 있기 때문에,
◎ 이숙이 :
지금 과제로서는 어쨌든 10석을 얘기하고 있는데 제가 볼 때 그건 과하게 잡은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사실은 아무리 분위기가 좋아도 총선은 51대 49 게임이거든요. 2%포인트 차이로 그냥 끝나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런 경우를 여러 번 당했기 때문에 아마도 그 부분은 지금은 목표의식이지 그 결과를 기준으로 삼지는 않을 거고요. 일단은 본인의 당선여부가 가장 중요할 겁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두 분의 분석 공통점은 이겁니까, 이번 총선이나 혹은 이번 대선까지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가장 큰 핵심지역은 부산일 수 있다, 이런 말씀인가요?
◎ 이숙이 :
수도권은 보통은 전선이었죠, 총선에 있어서. 그러나 이번에는 PK로 전선이 이동하는 양상이 있다고 보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배성규 기자께서는요?
◎ 배성규 :
PK가 가장 중요한 지역 중에 하나가 될 겁니다.
◎ 손석희 / 진행 :
아까 잠깐 말씀하실 때 안철수 원장은, 지금 문재인 이사장으로 확 얘기가 넘어가는 바람에 그래서 제가 시속 100km라고 얘기 했습니다만 안철수 원장이 여인지 야인지 모른다는 말씀을 배성규 기자가 하셔서 그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 배성규 :
현재 전체적인 모양새는 야권후보로 넘어가 있는데요. 안 원장이 기본적인 생각이나 가까이 했던 분들을 또 보면 꼭 야권만 있는 것도 아니고 야권정책에 모든 핵심이 가있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본인 입으로도 외교안보 문제는 나는 보수고 경제적인 문제는 진보다 라고 얘기했듯이, 그리고 초기에 이분을 도왔던 분들 중에도 지금 김종인 비대위원을 비롯해서 윤여준 전 장관이나 이런 분들은 또 한나라당에 가까운 분들이거든요. 이런 분들을 볼 때도 확실하게 이분이 야권이다, 통합진보당이나 민주통합당 같은 그런 성향이다라고 규정짓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반론이 있으신가요?
◎ 이숙이 :
여권이나 여권 쪽에 있는 분들은 안철수 교수를 중간지대에 놓고 싶은 생각이 굉장히 강한 것 같아요. 그래서 계속해서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데 사실은 지난번 서울시장 출마얘기가 나왔을 때도 그렇게, 이게 여냐 야냐라는 성격을 가지고 얘기가 나오니까 본인이 딱 인터뷰해서 못을 박잖아요. 한나라당이 계속해서 정권을 연장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뭔가 방점을 찍을 됐다 라고 얘기하는 것 같은데,
◎ 손석희 / 진행 :
그 부분이 두 분이 조금 분석이 다른 것 같은데 그건 다음 과제로 또 남겨놓도록 하죠. 시간도 다 됐으니까요. 연초 두 분의 대담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숙이 :
고맙습니다.
◎ 배성규 :
감사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조선일보 배성규 정치부 차장, 그리고 시사IN의 이숙이 정치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