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권 제58장 선택(?)된 女人
표리천영, 그는 내실을 향해 걷고 있었다. 내실… 그곳에는 표리천영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두 사람이 있었다. 천룡백작 표리성! 예문빈! 바로 그의 부모였다. 무영초객이었던 천룡백작 표리성, 무서운 금제로 인해 자신을 잃고 살아왔던 그… 이미 그는 표리천영에 의해 본래의 정신을 회복한 상태였다.
(천계주(天界主)… 간악한 여인! 아버님의 이성을 제압해 살인도구로 사용했다니…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다!)
표리천영의 가슴에는 무서운 분노가 일었다. 더욱이, 어머니 예문빈… 그녀 역시 환상천계에 복수하려다 참혹한 모습이 되었지 않은가?
(악녀(惡女)… 나의 손에 응징될 것이다!)
그러다 문득,
(신비천녀…)
불현 듯 그녀의 모습이 떠올 랐다.
(그녀는 어째서 최후의 순간에 나와 부모님을 위해 스스로 위험을 무릅쓴 것일까?)
잔인한 음모(陰謀)를 꾸몄던 여인… 하나, 미워할 수 없는 여인이었다.
(그녀 역시 천계주의 노예인 불쌍 한 여인이리라.)
그는 지금 지하의 한 회랑을 지나고 있었다. 전면의 한곳에서 불빛이 새어나오는 것이 보였다.
(두분… 회포를 푸셨는지 모르겠군. 비록 처절하게 모습이 변하셨지만 두분의 사랑은 끝이 없으시다.)
표리천영, 오랜만에 입가에 미소가 조용히 흘렀다. 그러다 문득,
"…!"
그는 움찔섰다. 그의 앞을 막고 선 한 여인이 있었던 것이었다. 아아! 독벽화! 인간사냥꾼이었던 그녀, 바로 그녀인 것이 었다. 그녀는 이미 야화문에 와 있었던 것이었다. 또한, 그녀는 쇠약해진 예문빈을 돌보고 있었다. 예문빈과 그녀들은 의자매들이 아니던가?
"이모님들…"
표리천영이 말하는 순간, 그녀는 돌연 그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뭉클한 감촉이 가슴에 가득 전해 지며 표리천영은 얼떨떨결에 그녀를 안았다.
"천영!"
그녀의 음성에는 사랑과 정이 담뿍 담겨져 있었다. 표리천영은 가슴이 뭉클했다. 그는 으스러지게 그녀를 안았다.
"사랑스런 나의 여인…"
그들은 잠시 그렇게 포웅한 채 서있었다. 하나 이내, 그녀는 살며시 그에게서 떨어지며 말했다.
"천영, 어서 들어가 보세요. 부모님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계시니까요…"
표리천영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 보이고는 이내 내실로 걸음을 옮겼다. 그런 그의 뒷모습을 독벽화는 사랑 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 × ×
"그… 럴수가…!"
표리천영, 그의 만면에는 경악과 분노가 어우러 지고 있었다.
지금 그의 앞에는 두 사람이 침중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하나, 표리천영을 바라보는 눈빛은 그 무엇보다 자상 한 것이었다. 천룡백작 표리성과 예문빈! 바로 그들이었다. 지금 표리천영은 천계주(天界主) 사라담경과 부모와의 관계를 듣고 있었던 것 이었다. 그것은 가히 충격적인 애기였다. 또한 무서운 분노를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
그 애기를 간추려 보면 이러했다. 사라담경! 그녀 또한 표리성을 너무도 사랑했던 여인이었다. 하나, 표리성 에게는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으니 바로 예문빈이었다. 표리성과 예문빈! 그들의 사랑은 그 무엇으로도 갈라 놓을 수 없는 그런 것이었다. 하지만, 사라담경의 사랑 또한 집요한 것이었다. 아니, 차라리 병적일 정도였다.
그녀는 표리성에게 사랑을 절실히 갈구했다. 예문빈을 버리고 자신의 사랑을 선택하라고… 그러나, 표리성은 그녀의 사랑을 거절했다. 이에 사라담경은 처절한 웃음을 토하고 말았다.
--- 호호호홋… 나의 사랑을 거절한다면 나 역시 네가 사랑하는 그 모든 것을 저주할 것이다!
--- 그리고 복수하리라! 너의 눈에 피눈물이 나는 저주를 느끼게 하리라!
이어, 그녀는 표리 성에게 무서운 공격을 퍼부었다. 천룡백작 표리성! 그는 이미 천하에 적수가 없었다. 한데, 오오…! 사라담경의 무공은 이미 하늘의 경지에 이르른 초인적인 것이었으니… 그녀가 환상천계의 여인임을 알지 못했던 것이 었다. 표리성은 어이없게 그녀에게 패하고 말았다. 일초지적(一招之適)도 되지 못한 채…
아울러, 그녀는 예문빈이 보는 앞에서 표리성을 난도질했다. 표리성의 얼굴에 난 검상(劍傷)은 바로 그때에 난 것이었다. 예문빈, 그녀는 사랑하는 남편의 처참한 모습에 그만 까무러치고 말았다. 그때, 사라담경은 하얗게 웃었다.
--- 호호호홋… 네 년은 살려두리라. 하나… 네년도 언젠가는 처참한 죽음을 맛보게 될 것이다. 사랑하는 네 년의 남편에 의해…!
사라담경! 그녀는 무서운 마음을 먹은 것이었다. 예문빈에게 남편이 죽었다고 인식시킨 뒤, 표리성을 데려간 것이 었다. 후일, 예문빈이 복수하러 찾아 올 것을 예견하며, 그때, 금제를 가해 이성을 상실한 표리성과 예문빈을 싸우게 하려는 의도였다. 사랑에 대한 복수를 위해…
예문빈은 이성을 상실한 표리성에 의해 죽을 것이고, 그때, 사라담경은 표리성의 금제를 풀어 주어 표리성 자신이 사랑하는 부인을 죽였다는 괴로움에 미치는 것을 즐기려 했던 것이었다.
오오…! 진정 무서운 여인이었다. 엄청난 비극(悲劇)를 즐기려 하는… 하나, 그녀는 몰랐다. 이미 예문빈이 표리천영을 잉태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나중에 그 사실을 안 사라담경은 표리성의 손에 아들인 표리천영이 죽는 도착적인 비극을 즐기려 했던 것이었다. 악마녀(惡魔女)! 그녀는 소름 끼치는 악마녀였다. 표리성은 탄식했다.
"어찌 보면 이 애비의 죄가 크다. 당시 그녀에게 사랑을 조금만 나누어 주었던들 오늘 같은 일은 벌어 지지 않았을테니…"
"…!"
"그녀는 이 애비에게 사랑의 배신을 당했다 생각하고 그 보상을 천하무림에 받으려 했는지도 모른다."
표리천영은 고개를 저었다.
"아닐 것입니다. 사라담경… 그 녀는 무서운 소유욕을 지닌 마녀입니다."
"…!"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소유해야만 하는 병적인 증세 말입니다. 그녀는 아버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고 단지 소유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음, 그럴지도…"
이때, 예문빈이 걱정스런 눈빛으로 아들을 응시했다.
"이제 너는 어찌할 작정이냐?"
표리천영은 어머니를 응시했다.
"소자, 천하무림을 위해 반드시 그 마녀를 제거할 것입니다. 이미 모든 계책이 서있습니다."
"그녀는 무서운 여자다."
표리성과 예문빈은 근심을 떠올렸다. 허자. 표리천영은 당당히 가슴을 폈다.
"하하… 소자는 마(魔)의 제황입니다. 천하의 그 누구도 소자의 적수가 될 수 없습니다. 두 분께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표리성과 예문빈은 자랑스런 눈빛을 지었다. 그들은 알고 있었다. 표리천영이 자신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자신에 찬 모습을 보여 주고 있음을… 하지만, 자랑스런 아들이였기에, 그런 아들을 믿었다.
(믿는다, 아들아…! 네가 천하를 구할 것이라는 것을…!)
그들은 흐믓한 미소를 떠올리고 있었다. 오랜만에 가족의 정(情)을 느끼면서…
× × ×
밤(夜)… 하나, 야화문의 지하에서는 느낄 수 없었다. 다만 느낌으로 이미 깊은 밤임을 느낄 뿐이었다. 이미 모두가 잠들은 듯 야화문의 지하총단은 고요한 정적이 흐르고 있었다. 그 정적 속에,
"…!"
표리천영은 걷고 있었다. 사랑하는 부모와 오랫동안 대화를 하고 나눈 그였다 너무도 오랜세월만에 만난 부모이기에 시간가는 줄도 몰랐던 것이었다.
(그분 해천검궁주 천검천황이 나의 증조부이셨다니… 사라담경, 그 악녀에게 받을 빚이 또 하나 는 셈인가?)
마녀 사라담경!
(너무도 많은 죄를 지은 여인…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여인이다!)
문득, 표리성의 말이 떠올랐다. 천영아, 비록 그녀는 마녀일지나, 신비천녀… 그 아이는 죽여서는 안된다. 그아이는 불쌍 한 아이다. 사라담경의 친딸이 아닌 노예에 불과한 아이다. 친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슬픈 운명을 타고난 아이… 그러니, 지난 날 그 아이의 모든 잘못은 용서해 주거라. 모두 마녀 사라담경이 지시한 일이니…
(신비천녀… 내가 미워할 수 없는 여인이다… 따지고 보면 그녀는 어쩌면 나보다 더 불행한 여인인지도 모르기에…)
표리천영은 왠지 신비천녀를 보호해 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구하리라. 마녀의 마수(魔手)에서…)
그는 결심하고 있었다. 이어,
(한데… 오늘은 어디로 가지…)
문득 그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곳에는 그가 사랑하는 많은 여인들이 있었던 것이었다.
(수빈은 삼일 전에… 수월과 초혜는 어제… 소려는 오늘 낮에…)
사실 그는 바빴다. 너무도 많은 여인들이 있었기에… 하지만, 그의 정력은 엄청 난 것이었다. 오히려 여인들이 지쳐 있을 정도였다.
(흠… 오늘은…)
그의 입가에 돌연 기묘한 미소가 떠올랐다. 누구를 점찍은 것일까?
(그래, 오늘은 그분을… 후후… 지금쯤 깊이 잠들어 계시겠지.. 내가 찾아가리라곤 생각도 못하고…)
그분…? 그가 그렇게 부르는 여인 이라면… 하여튼, 표리천영은 어느 한 곳을 향해 걸음을 돌리고 있었다. 과연 그가 찍은 여인은 누구인가? 아마 오늘밤 황홀한 행복을 느끼리라.
첫댓글 감사합니다
즐독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감함니다.
즐독하였습니다
황홀한 밤 이시길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감!
즐독 합니다!
즐독입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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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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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하고 감니다
즐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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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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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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