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권 제60장 사랑을 위해서라면 오직 당신만을 따르리
소문! 엄청난 소문이 천하를 휩쓸었다. 돌연히 나타난 괴인(怪人)… 천하를 완전 장악하고 있는 환상천계에 엄청난 타격을 준 것이었다. 괴인! 실로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였다. 경이롭게도, 그 괴인은 출현과 동시에 환상천계의 세력을 삼할이나 박살낸 것이었다.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엄청난 사건이었다. 환상천계! 완전 비상이 걸리고 말았다.
--- 대체 누구냐? 그 괴인의 정체가…
--- 파악하라! 괴인의 정체를… 그리고 추살 하라!
환상천계의 죽음의 명령이 떨어졌다. 한데, 뒤늦게 밝혀진 괴인의 경이로운 정체! 실로 천하를 혼비 백산 하게 만들었다.
--- 지옥천마제(地獄天魔帝)!
상식을 초월한 일이 벌어진 것이었다. 천 년전에 죽은 지옥도(地獄島)의 마황(魔皇)이 부활한 것이었다. 오오! 역천불사환생마혈대법… 그 역천의 대법 속에 불사환생마혈관에서 드디어 부활한 것이었다. 그야말로 불사의 괴물이 탄생한 것이었다.
지옥천마제, 그는 놀라운 마력(魔力)으로 환상천계를 파죽지세로 혈세(血洗)시키고 있었다. 그 무엇으로도 죽일수 없는 괴물…! 환상천계! 실로 생각지도 않은 괴물로 인해 조금씩 붕괴되기 시작하고 있었다. 숨을 죽이고 있던 천하 무림! 쾌재를 불렀다. 하나, 그 들은 알고 있었다.
--- 지옥천마제가 마물(魔物)이지만 환상천계를 무너뜨릴 수는 없을 것이다!
환상천계! 그만 큼 가공한 세력이었기에…
× × ×
--- 지금이 기회다!
--- 마천루(魔天樓)의 전 제자들은 비상 사태에 돌입한다. 최후의 결전을 위해…!
--- 환상천계의 모든 촉각은 지옥천마제에 향해 있다.
--- 하나, 지옥천마제는 결코 오래 가지 못한다.
--- 하지만 환상천계 역시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이다.
--- 제오열(第五列)의 계책을 시행하라!
--- 제오열(第五列)의 계책으로 인해 환상천계의 모든 이목은 차단될 것이다!
--- 그리고… 오는 정월 초하루… 최후의 싸 움은 시작될 것이다!
× × ×
철썩! 쏴… 아… 아… 파도가 흐르는 바닷가… 그 드넓은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절봉(絶峯), 그곳에 한채의 암자(庵子)가 외롭게 서 있었다. 해는 이미 기울고 있는데, 똑… 또르르.. 청아한 목탁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향(香), 한 줄기 향연이 고인(故人)의 넋을 위로하는 듯 하늘거리며 피어 오른다. 그 앞에, 조그만 목단이 만들 어져 있고, 그 위에는 하나의 위해가 놓여져 있었다.
한데, 그 위패에 새겨진 글은…?
<망부(亡夫) 표리천영 신위(神位),>
아아, 이것은…? 여기에 표리천영의 부인(婦人)을 자청하는 여인이 있단 말인가? 위패의 뒤에는 이렇게 새겨져 있었다.
<독부(毒婦) 십전성녀.>
오오! 십전성녀… 그녀가 스스로 독부라 자처하며 표리천영의 위패를 모시고 있었다니, 정녕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십전성녀, 그녀는 지금 이 위패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녀의 희고 섬세한 손에는 하나의 목탁이 들려져 있었고, 그것은 일정한 간격으로 청아한 목움을 토해내고 있었다. 똑… 또르르르… 십전성녀는 나직이 중얼거렸다.
"천하… 만약 소녀가 죽음으로 인하여 세월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겠어요…"
그녀의 아름답던 얼굴은 몰라 볼 정도로 수척해 있었다. 파리한 안색과 고뇌가 가득 한…
"차라리… 차라리 죽음으로 속죄할 수만 있다면 또한 그렇게 하겠어요."
음성, 그것은 눈물이 다해 말라버리고 난 후의 그러한 목소리였다.
"이제야 알았어요. 이 어리석은 계집은… 마천제황… 당신이 얼마나 무림을 사랑했는지…"
벌써 몇 번째인지 몰랐다. 그의 위패 앞에서 굶어 쓰러지면 사부인 보타신니가 보살펴 주고, 다시 정신이 들면 그의 위패 앞에 무릎을 꿇고 속죄하기 수 백번, 그러나, 세월은 흘러도 그녀 의 고뇌는 그칠 줄 몰랐다.
"당신만이 진정으로 무림을 위한 영웅(英雄)인 것을… 이 어리석은 계집은 그런 당신을 죽음으로 몰아 넣고 무림을 무너뜨리고 말았어요. 이런 어리석은 계집이 감히 당신의 처(妻)임을 주장한다하여 나무라지는 않는지요."
향연 은… 그녀의 시야를 가리고 뽀얗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마치 번뇌처럼…
"하나… 하나 이렇게 당신이 가버린 지금 저는 도저히 숨길수가 없었답니다. 당신께 대한 저의 사랑을…"
하늘거리는 향연속에 표리천영의 얼굴이 떠올랐다. 십전성녀는 그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하늘을 찌를 듯한 영웅의 기개를 지닌 사내… 문득, 십전성녀의 눈에 또다시 물기가 스몄다.
"이 어리석은 계집은 그것을 너무도 뒤늦게 알았어요. 표리대가… 당신은 이 계집을 미월할거에요."
이때, 환각처럼 떠오른 표리천영, 아니, 그것은 실체였다.
(성녀… 그대가 이토록 속죄 속에 나를 생각하고 있었다니…)
그의 가슴은 찡해 오고 있었다. 미워할 수 없는 여인인 것이었다. 십전성녀는 허탈 하게 말하고 있었다.
"용서를 바라지는 않겠어요. 당신의 위대한 뜻을 헤아리지도 못한 어리석은 계집이기에…"
일순, 복받치는 설움이 있었던가? 십전성녀는 무릎을 꿇은 채 오열을 터뜨렸다.
"표리대가… 흘러간 세월을 돌이킬 수 없어… 소녀의 잘못을 빌 수 없음이 원망스럽습니다… 흑흑…"
눈물에 의해 표리천영의 모습이 흐릿하게 변했다. 그녀는 그것이 여전히 환각이라 생각했다.
(가여운 여인… 어쩌면 그대도 운명의 희생자인지 모르오. 하늘의 운명을 빗겨 갈 수밖에 없었던… 하지만… 이제 나 표리천영은 그대의 운명을 바꾸어 주리다.)
표리천영, 그의 시선은 자신의 위패로 향했다.
(받아드리라. 이것이 운명이라면…)
일순, 그는 천천히 십전성녀에게 다가갔다.
"성녀.. 난 결코 그대를 미워하지도 원망하지도 않소."
"…"
십전성녀는 놀라 두 눈을 크게 떴다. 그녀는 그것이 환각이 아님을 깨달은 것이었다.
"다… 당신 은…"
문득, 표리천영은 와락 그녀를 가슴에 안았다. 십전성녀의 교구가 경직되었다. 어떤 충격에… 표리천영은 그녀의 부드러운 몸을 가슴에 안은 채 부드럽게 말했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한 번쯤은 잘못이 있소. 다만… 그것을 반성할 줄 안다는 것이 중요하요. 나는 과거를 잊을 것이오. 그리고 성녀… 그대를 나의 아내로 삼겠소."
부르르…! 십전성녀의 귀에는 그 말이 들어오지 않았다. 왠지 눈물이 앞을 가린다.
(아아… 살아계셨군요. 당신께서… 위대한 무림의 영웅께서… 나의 사랑께서…)
그녀는 입이 얼어 붙어 있었다. 너무도 엄청난 격정과 감동으로 인해… 아직도 더 흘릴 눈물이 있을 줄은 그녀도 몰랐다. 하나, 이것은 결코 슬픔의 눈물이 아니었다. 그것은 기쁨의 눈물이었다.
(고… 마 워요. 이 어리석은 계집을 용서 하시다니… 당신께서는 너무도 위대하신 분이십니다.)
그의 가슴에 안긴 채 그녀는 하염없이 울었다. 격정과 감격에… 표리천영은 그런 그녀를 말없이 안고 있었다. 그들에게는 말이 필요 없었다. 마음으로 서로를 느끼고 있 었기에… 지난 과거는 이미 그들에게는 존재하지 않았다. 속죄와 용서가 그들의 가슴에 있었기에… 다만 이제 사랑이 있을 뿐이었다. 두 남녀, 그들의 입술은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어 가고 있었다.
"으음…"
십전성녀의 두 팔은 정열적으로 그의 목을 휘어 감았다. 이미 그녀는 표리천영이 원한다면 자신 의 모든 것을 줄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었다. 사랑도… 육체도… 쏴아아아! 철… 썩… 은은한 파도성이 그들을 축복 하듯 들려 오고 있었다.
× × ×
--- 성녀, 무너진 정천혈맹(正天血盟)을 다시 세우시오.
--- 마천루가 그대를 도울 것이오. 지금 환상천계의 지배 하에 있는 정도(正道)를 규합하시오.
--- 최후의 결전이 있을 것이오.
--- 정월 초하루날에…
--- 천하무림이 평화를 되찾는 날… 그때 우리의 사랑을 꽃피우도록 합시다.
--- 그리고 잊지 마시오. 성녀는 오직 나만의 여인 이라는 것을…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감함니다.
즐독 감사합니다
즐감하고 감니다
즐독 입니다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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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독 합니다! 감사 합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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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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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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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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