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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비가 시를 고치니 좋아라
시를 고칠 때 비가 오니 좋아라
종이에 쓴 글자들을 툭툭 건드려
사람은 사랑이 되고 마을은 마음이 되고
동일은 통일이 된다
비가 시를 고치니 좋아라
땅에서 스멀거리던 입술들
묘지 위에서 죽은 풀들도
이슬이 데리고 가 구름 되고 또 내려오시네
나의 아비도 빗방울로 다녀가시네
새의 날개로 후루루루 내려오시네
좋아라 다시 만나 좋아라
땅을 기어가던 호박꽃도 옆구리에
빗물 한덩어리 모으시네
―이도윤(1957~) 시집 『비가 시를 고치니 좋아라』 2026.
시인은 시를 짓다 퇴고를 위해 육필의 원고를 펼쳐놓았는데, 때마침 점점이 떨어지는 빗방울이 초벌로 쓴 시의 원고에 떨어졌던 모양이다. 그리하여 글씨가 빗방울에 젖고, 차차 번져 다른 뜻을 지닌 글자가 되었을 테다. 그런데 빗방울이 고쳐놓은 글씨의 의미가 그럴싸하다. 빗방울이 다듬어 고친 의미가 거칠거나 뻣뻣하지 않고 마치 물방울처럼 둥글둥글하고, 시심(詩心)이 훨씬 부드럽고 순해졌다. 시를 보는 눈이 제법 높다고 하겠다.
빗방울은 시의 자구(字句)를 수정할 뿐만 아니라, 시인으로 하여금 작고한 아버지를 떠올리게도 한다. 이슬이 구름이 되었다 빗방울로 떨어지듯이 아버지께서 생사윤회를 해서 시인의 곁에 다녀가시는 듯한 생각을 갖게 된다.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그만큼 간절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이 시를 읽으니, 이도윤 시인의 시 세계를 일러 “내면과 조응하는 고요한 희망의 언어”라고 평한 문장에 수긍하게 된다.
✵이도윤(1957~) 시인은 전남 화순 출생.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언론학석사. 1985년 《시인》제3집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 시집『너는 꽃이다』1993, 『산을 옮기다』2004, 『비가 시를 고치니 좋아라』2026. MBC에서 PD, 스포츠국 부장 역임.
[참고문헌 및 자료출처: 조선일보 2026년 05월 25일(월)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문태준 시인)〉, 《Daum, Naver 지식백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yil2078@hanmail.net]
AP뉴시스
“아미, 우리가 또 해냈어”…BTS, AMA 대상 등 3관왕
|K팝, 아메리칸 뮤직어워즈 휩쓸어
|‘캣츠아이’도 신인상 등 3관왕
|케데헌 ‘골든’은 ‘올해의 노래’
“아미(방탄소년단 팬덤), 우리가 또 다시 해냈어!(We made it once again)”(방탄소년단 리더 RM)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를 받았다.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AMA 대상을 받은 아시아 뮤지션은 BTS가 유일하다.
BTS는 25일(현지 시간) 미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올해의 아티스트’ 수상자로 선정됐다. 해당 부문은 테일러 스위프트와 레이디 가가, 브루노 마스, 저스틴 비버, 배드 버니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경쟁했다. BTS는 ‘송 오브 더 서머(Song of the Summer)’와 ‘베스트 남성 K팝 아티스트’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리더인 RM은 시상 무대에서 “모든 멤버가 군 복무를 마친 뒤 한 번 더 이 소중한 상을 받는 영광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지난 13년을 함께한 아미에게 우리의 가장 큰 감사를 언제나처럼 전한다”고 말했다. 지민은 “월드투어에 참여해주고 모든 도시에서 사랑을 줘서 감사하다”며 “늘 응원과 사랑을 주는 아미, 정말 사랑한다”고 기쁨을 전했다.
BTS는 올해 3관왕에 오르며 지금까지 AMA에서 받은 트로피가 14개로 늘어났다. 그룹으로서는 20세기 최고 인기 컨트리 밴드였던 ‘앨라배마’(23개)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수상 기록이다.
AMA는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와 함께 미 3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각 부문 후보는 전문가들이 참여해 앨범 및 음원 판매량과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하며, 최종 수상자는 홈페이지 등에서 100% 일반 투표를 통해 결정한다.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함께 선보인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도 AMA에서 3관왕에 올랐다. 신인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신인(New Artist of the Year)’과 ‘브레이크스루 팝 아티스트’, ‘베스트 뮤직비디오’를 수상했다. 한국인 멤버인 윤채는 “멤버들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자부심을 갖고 우리들의 문화를 계속 표현해 나가겠다”고 했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타이틀곡 ‘골든’은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를 수상했다. ‘베스트 여성 K팝 아티스트’는 걸그룹 트와이스가 받았다. {출처: 동아일보 2026년 05월 26일 서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