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에 신사동 4거리에 있는 '수아비스'란 예식장에서 내가 고문으로 있는 CRO회사의
사내 결혼식이 있어 축하하러 갔다가 지하철을 바꾸어 타고
오후 2시경 박정의내과 개원식에 참석을 하였다.
새로 부친 간판은 제일 꼭대기에 있어 내 카메라로는 잡히질 않았다.
오른 쪽의 현수막도 위는 짤리고.
2층의 한쪽은 강남 방사선과 의원이고.
그 누군가 학벌 한번 좋으네.
이제부터는 점심시간도 한시간이고,
저녁 시간은 오후 6시까지라, 고달프겠다.
박정의동기가 누군가.
우리와 같이 수련을 받을 때 별명이 호태이다.
호태? 동키호테의 동키는 빼고 호태라 불렀지.
난 화분과 꽃들로 가득찬 진료실로 들어가니
박동기부부가 반가이 맞는다.
아니 김후배는 벌써 정년을 했잖아요? 하니
박동기는 입학 선배이고 군을 6개월 방위로 끝내고 같은 연차로 수련을 받아
당연히 나이가 자기보다 많을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年下더라.
부인이 2년간이나 개원을 말렸다 한다. 그건 사실일 거다.
내가 '아마 정년 후에도 일을 하고 싶어서 개원했겠지요.'하였더니 그렇다 한다.
안제환동기는 벌써 와있고
류왕성후배의 난이 있어 개업을 열심히 도와준 후배가 있다더니 바로 이 후배로구나.
나와 오래동안 중앙대학교에서 같이 근무를 하였고
지금은 역시 후배의사와 공동개원을 하고 있다.
사내 애가 왔다 갔다하고 박동기를 닮은 젊은 부인이 있어
물어보니 따님과 외손자라. 햐, 나는 언제 딸을 시집보내고 손주를 보나.
어제 엄마랑 딸은 일본에 놀러 갔는데.
왼쪽은 삼성의료원에서 순환기를 전공하는 후배이다.
여긴 틀림없이 술이 없을 거야. 하면서
점심을 먹으며 소폭으로 조금 마시고 왔더니 나의 얼굴이 붉다.
'회장님도 낮부터 술한잔 하셨구먼?' 하였더니 아니란다.
머리 염색약 때문에 contact dermatitis?
내가 졸업 45주년 알라스카 기념 크루즈를 갔을 때.
주노에서 하선하여 관광버스를 타는데
오수기와 유재홍동기 부부가 머리색깔이 똑같아서
내가 말했다. 니네들은 같이 살다보니 머리색깔도 같구나.
'아니 같은 염색약을 쓰서 그래'
재작년 남해안 여행때는 머리색깔이 달라서 다른 염색약을 쓰는 걸 알았다.
후배들이 자꾸만 오고 해서 안제환동기와 같이 적당할 때 빠져 나왔다.
'정의야, 네가 원하는 걸 이루기 바래.'
첫댓글 박정의가 캐나다에서도 트레이닝을 받았나 보네요.... 캐나다 심장전문의 자격이 있는 것을 보니...., 이제부턴 개원의로서 살아야 하니까, 참을성이 많아져야 할 것입니다. 돈 많이 버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