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은
더없이 맑기만 한데
어찌 마음은 고독의
먹구름 한가득인가
혹여 밖으로 나가면
먹구름 걷힐까
거리로 나서지만
결국은 갈 곳 없는
방랑자 신세
스쳐가는 사람들의
훤한 얼굴들이 나에게는
그저 그림의 떡일 뿐
지나친 예민함이 병인가
그저 수더분하게 살 수는 없을까
급변하는 세상을 어찌 살아갈까
공허한 눈으로 하늘을 바라본다
막힘없이 뻗어가는 시선 끝에는
자유라는 고독의 역설이 존재하는가
그래서 그렇게 고독이랑 만나는
나의 내면과 속 깊은 대화를 하는 거지
그러니 이 맛에 고독과 벗하지 않으리오
세상에서 버림받은 그 운명의 대가로
--- 한미르 ---
카페 게시글
―····문예ノ창작자작글
벗에게 --- once there was a love
한미르
추천 1
조회 49
24.09.25 20:22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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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왠지 외로움이 가득 묻어나는 글 향에 머물다 갑니다
가을은 더욱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하지요
늘 행복 하십시요~
고독과 벗 하면서 이 가을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