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최고인 곳 원한다면 거기를 찾아가야 한다>
인구 20만 명밖에 안되는 강릉에 대학병원인 아산병원이 있습니다. 강릉에 사는 사람이 거기에도 만족 못하며 좋은 병원 가기 힘들다고 말하면 어떤 수준의 병원이 필요한가요? 그 강릉아산병원이 마음에 안들면 운전해서는 3시간, KTX 타고는 1시간40분이면 서울 갈 수 있습니다. 본인이 더 유명한 병원 가고 싶을 때는 이 정도 시간이면 전국 어디서나 유명 대학병원으로 가서 모두 다 동일한 의료보험으로 진료받을 수 있습니다. 선진국인 미국, 호주, 캐나다에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국토가 넓어 거리상으로도 불가능하고 특히 특정 유명 병원은 비보험으로 또는 더 고액의 의료보험에 가입하여야만 진료가 가능합니다.
지방에 살아도 본인이 건강에 특별히 신경 쓰는 사람이라면 운전하거나 KTX 타고 유명 대학병원 찾아가면 됩니다. 서울에서도 차 막히는 시간에는 사는 위치에 따라서 서울대학병원 가는데 1시간 반~2시간 걸립니다. 꼭 10분 안에 갈 수 있길 원하면 서울대학병원 옆으로 이사가서 살면 됩니다. 인구 20만 명밖에 안되는 강릉에 삼성서울병원 같은 대형 최첨단 병원을 지어 놓아서 본인 같은 지역 주민 몇 명만 거기 찾아가면 병원 적자 경영은 누가 다 메우나요?
서울의 신라호텔이나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수도권 2600만 명만 상대로 영업하는 게 아니고 한국 방문하는 전세계인을 상대로 영업하는데도 요즘 같은 코로나 팬데믹 때는 헉헉거립니다. 신라호텔 프랑스 레스토랑 가고 싶을 때 금방 갈 수 있어야 한다는 강릉 지역민 몇 명을 위해 신라호텔을 강릉에 또 지어야 하는가요? 망할 게 뻔한 강릉 신라호텔을 누구 돈으로 짓나요? 그 정도로 식당에 대한 본인 욕구가 강하면 서울 신라호텔 옆으로 이사가서 살면 되지 않나요? 아니면 강릉에 있는 여느 식당 이용하다가 특별한 날에는 KTX 타거나 운전해서 서울신라호텔로 가면 되지 않겠습니까?
대한민국은 이전의 자유가 있습니다. 이사는 가기 싫고 신라호텔은 집 바로 옆에 있어야 한다면 그런 요구를 누구 돈으로 들어줄 수 있나요? 세상 모든 재화를 자기 바로 옆에 모두 다 두고 바로바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한 가지를 얻으면 한 가지는 포기하든지 양보하면서 살아야 하는 게 인간세상입니다. 한국 최고의 의료기관이란 빅 5 병원을 모든 국민이 똑같은 접근성으로 이용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인구 많은 수도권에 그런 병원이 있어도 영안실로 적자 보존하는 게 현실입니다.
애플의 억만장자 스티브 잡스는 췌장암 수술하고 7년이나 더 살았지만 결국 56세의 젊은 나이로 그 많은 재산 뒤로 하고 죽지 않았습니까? 돈 아무리 많은 사람도 자기가 살고 싶은 대로 수명 연장할 수 없는 게 인간 세상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병원 접근성 떨어진 곳에 살아서 젊은 나이에 죽었나요? 스티브 잡스가 집 근처에서 췌장암 수술받고 항암치료 했을까요? 자기가 사는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 직항 비행기 6시간 걸리는 먼 거리의 동부 매사츄세츠주까지 가서 암 치료 받았습니다. 최고의 병원을 원한다면 그곳을 찾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특정 분야 최고는 미국 전역에 한두 개뿐이니까요.
한국은 단 하나의 건강보험에 가입하면 비용 차이 없이 전국 모든 병원을 보험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OECD 국가 중 모든 병원을 건강보험 강제 지정제하는 나라가 한국 외 어디 있기나 한가요? 병원 가는 데 불편 느낀 한국인 있나요? 한국 의사 인원을 2~3배 더 늘린다고 본인이 모든 의료서비스에 만족할 수 있을까요? 인간의 주관적인 만족도는 영원히 100% 채울 수 없습니다.
이번 의사 증원이나 공공의대 설립 정책은 국민에 대한 의료서비스 향상 목적이 아니라 정치인의 이권 유지가 목적입니다. 국민들 위해 공공의대 만든다는 정치인들이 공공의대 출신 의사들에게 본인의 암 수술을 받을까요? 강릉아산병원도 성에 안찬다는 일반 국민들이 자신이 아플 때 공공의대 출신의사들에게 자기 몸 맡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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