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육군학생군사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전문사관 33기 임관식에서 이진우 중위가 계급장을 수여 받고 있다. 부대 제공
지난 2일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전문사관 33기 임관식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부대 제공
육군학생군사학교(학군교)는 지난 2일 학교 대강당에서 각 직무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전문사관 33기 임관식을 개최했다.
전문사관은 군(軍)이 필요로 하는 전문 분야에 활용할 목적으로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춘 인재를 선발해 장교로 임관시키는 제도다. 대상자는 사회 경력을 인정받아 소위~대위로 임관하며, 의무 복무 기간은 3년이다.
코로나19 지침 완화에 따라 임관식에는 가족과 친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임관한 신임 장교 20명은 학군교에서 7주 동안 군인의 기본자세를 익히고, 전투체력을 길렀다. 기초 전투기술, 전술학, 일반학 등의 과목을 배우며 군인의 소양과 장교로서 갖춰야 할 올바른 가치관·인성을 정립했다. 임관식을 마친 신임 장교들은 각 군 병과별 보수교육을 거쳐 일선 부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교육 결과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이진우 중위가 육군참모총장상의 영예를 안았다. 학군교장상은 이후현 중위가 차지했다.
권영현(소장) 학군교장은 축사에서 “대한민국 국군의 일원으로서 국가안보를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조국을 먼저 생각하며, 국민에게 봉사·헌신하는 자세를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신임 장교 중에는 이색 사연이 있는 인물이 눈길을 끌었다. 육군참모총장상을 수상한 이 중위는 6·25전쟁 참전용사인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전문사관에 지원했다. 이 중위의 아버지도 학사장교 10기로 2대째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이 중위는 과학고등학교 2년 조기 졸업, 대학교 3년 조기 졸업 후 기술행정고시에 합격한 인재다. 그는 “국가·국민에 헌신하는 군인이 되고자 장교에 도전했다”며 “과학기술에 대한 식견을 바탕으로 국군의 첨단화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문정환 중위는 전문사관으로 복무 중인 쌍둥이 동생에 이어 임관했다. 동생 문정목 대위(진)는 전문사관 28기로 현재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에서 법령관리장교 임무를 수행 중이다. 형제는 공직에 뜻을 품고 행정고시를 준비했으며, 모두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