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시가 쓰여진 것은 김** 신부님 사진 및 캡션입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모든 중요한 장면들을 다 담고 있지는 못하므로 후에 다른 분들이 사진, 비디오, 글등으로 보충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7월 1일 손정목 해군참모차장은 강정을 방문, “찬반 주민들 모두와 얘기를 듣고 싶어 제주에 온 것”이라며 주민들과의 상생을 얘기했으나 (관련 기사) 정작 그가 온 날, 마을의 두 사람, 송강호 박사님과 박도현 수사님께서 해상에서 불법 공사 감시를 하다 정작 불법 공사 감시를 해야 할 해경에 의해 불법 연행, 체포되었습니다(관련 사이트) 꺼꾸로 돌아가도 한참 꺼꾸로 돌아간 세상입니다.
7월 2일, 두 분의 연행에 대한 오전 항의 기자 회견 (관련 사이트)을 마치고 사람들이 미사, 인간띠 잇기에 이어 점심을 먹고 쉬던 오후 1시경이었습니다. 얼마 후 월남 전우회 충남 지부라고 쓰여진 대형 VIP 버스가 갑자기 공사장 정문 앞에 서더니 연두색 상의 유니폼을 입은 일군의 전우회 회원들을 토해냈습니다.
공사장 정문 앞 용역도 어리벙벙했는지 버스가 들어가야 할 곳은 여기가 아니라 사업단 정문이라고 말하는 것이 들리더군요. 마침 미사 천막에서 전우회 회원들을 보시던 강동균 회장님께서 그들의 마을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방문을 말씀하시며 강하게 항의하시자 전우회 회원 분들은 오히려 회장님께 우르르 몰려가 "빨갱이"니 욕을 하고 함부로 몸에 손을 대는 등 경악스런 위태로운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혹시 폭력이 발생하여 회장님이나 회장님을 보호하던 다른 주민분들과 지킴이들이 다치지 않을까 얼마나 조마조마한 상황이었는지 모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강회장님 자신도 그렇지만 많은 강정 주민분들, 제주 분들은 4·3 때 농사 밖에 모르던 자신의 무고한 친가족, 친척들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것도 모자라 소위 "빨갱이 가족"이라는 가당찮은 굴레가 씌여져 얼마나 마음앓이를 하며 사셨는지 모릅니다. 강정 주민들은 단지 고향을 지키려 해군 기지 건설을 반대할 뿐인데 악몽처럼 또다시 '종북 좌파'로 불리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이중의 굴레에 표현하기도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워합니다.
원세훈의 망령(관련 사이트) 이나 월남 전우회의 이 가당찮은 폭력적인 발언이나 모두 민중의 평화와 민주주의 의지를 꺾기 위해 나오는 이데올로기 적 탄압입니다. '심리적 군사 작전'으로도 불릴 수 있겠지요. 4·3 때나 베트남이나 지배자들은 교본처럼 민중을 "빨갱이'로 몰아 대량학살을 했습니다(올리버 스톤 인터뷰) 그러나 월남 전우회 분들은 자신들 역시 잘못된 이데올로기 조작으로 인한 역사의 희생자임을 모르고 계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어머니의 품같은 구럼비와 바당 파괴에 마음에서 피고름이 나는 것 같은 고통을 앓고 있는 주민분들에게 얼마나 대못을 또 한번 박는 일입니까? 더구나 7월 꼭두 부터 일어난 두분 체포 소식에 많은 주민 분들이 힘들어 하시던 참이었습니다.
발언자를 감싸고 사건을 무마하려던 전우회와 경찰에 맞서 직접 당사자의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하는 회장님을 비롯, 마을 주민분들의 항의가 아주 거셌습니다. 구술환 서귀포 경비과장과 양계장의 지휘하 나타난 서귀포 경찰은 버스안에 항의하러 들어가는 주민을 오히려 '고소하겠다' 협박하는가 하면 정당하게 항의하는 주민들에게 '불법 행위하지 말라' 말합니다. "그러나 "불법 남무하는 공사장 안은 그냥 내버려 둡니다." (김** 신부님 글 인용)
경찰은 기필코 또 한번 차 앞에서 사과를 요구하며 항의하던 주민분들을 강제로 들어내고 차를 사업단 안으로 진입시키려 했고 이를 막으려 주민들은 사건이 종결된 약 3 시까지 두 시간을 싸우며 버텼습니다. 두 분의 체포에 이어 모두 또 한번 힘들던 7월의 두번째 날이었습니다. 마을에 또 한차례의 싸이렌이 울렸습니다. 경찰들에 둘러싸인 회장님은 바닥에 넘어져 한동안 모습이 경찰 무리속에 한동안 모습이 보이지 않아 또 다치실까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많은 주민분들이 나오셨습니다. 현장의 사람들은 단결된 의지와 인간애를 서로 확인하며 더욱 굳게 뭉칠 수 있었습니다. 정의를 갈망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아름답고 눈부셨습니다.
역사의 반역자들은 잊었나 봅니다. 민중은 탄압하면 탄압할 수록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하여 일어선다는 것을.
날이 밝아오는 2013년 7월 3일,
양윤모 선생님(제주 교도소 301번 ) 수감 153일째, 김영재님 (제주 교도소 435번 ), 수감 83일째,
송강호 박사님, 박도현 수사님체포적부심, 오전 11시 (7월 1일 체포)
모든 평화 양심수를 즉각 석방하라!
환경 파괴, 인권 유린, 불법 공사, 전쟁 기지 건설 중단하라!
* 해상무법천지공사 중지와 송강호 박사와 박도현 수사의 석방촉구 기자회견 전 한 주민이 공사장 정문옆에서 피켓을 들고 있습니다 (사진: 김** 신부님)
* 대한민국 월남전우회 충남도 지부 극우 깡패들이 공사장 정문에서 강동균 회장께 빨갱이 발언.주민들 활동가들 차 봉쇄 대치중. (사진: 김** 신부님)
* 빨갱이 발언한 사람 찿고자 강동균 회장 어머님과 주민 활동가들 버스안에 진입. 마을 싸이렌 (사진: 김** 신부님)
* 강동균 회장님과 어머님이 버스 앞에서 연좌. (사진: 김** 신부님)
* 빨갱이 발언자 내려오자마자 손가락질.그것도 사과라 합니다. 구슬환 경비과장,"그 문제 저희들이 처리해주겠다.더 이상 불법행위 하지마시라" 법 운운 경찰! 불법난무 하는 공사장안은 그냥 내 버려 둡니다. (사진: 김** 신부님)
* 버스 뒤쪽에 연좌하니 버스 운전사가 앞으로 빼려다 강동균 회장님이 뛰어가 다시 막고 있습니다. (사진: 김** 신부님)
* 결국 경찰이 우리를 들어내고 버스를 내보내려고 합니다. (사진: 김** 신부님)
* 버스를 사업단 안으로 피신.주민들 활동가들 분노. 역시 경찰이 똥개라고 주민들 항의 (사진: 김**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