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성탄기념
“주 하나님이 가라사대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계1:8절)
기념이란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되새김입니다. 예수의 성탄을 기념하는 일은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신 사실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옛날 성철스님이 사월초파일 연등행사 준비에 몰두하는 승려들을 향해 ‘이 조계종 중놈들아 부처님이 사월초파일만 오시냐 날마다 오시지...’ 하고 일갈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물며 살아계신 주님을 모신 우리가 주님의 살과 피를 말씀을 통해서 항상 기념하면서 추억 속의 예수그리스도만 찾는다는 것은 난센스입니다. 한 마디로 웃기는 이야깁니다. ‘사랑과 영혼’인가 하는 영화 속에서 영혼인 남편은 아내를 졸졸 따라 다니는데 아내는 그걸 모르고 죽기 전의 남편을 그리워하는 모습과 다를 바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탄절이다 하면 베들레헴으로 나사렛으로 갈릴리나 갈보리로 추억여행을 떠납니다. 물론 좋은 일입니다. 그 분의 발자취를 따라 나 거기에 있었는가? 자문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예수그리스도가 지금 어디에 계시는가? 그 분을 내가 어떻게 대접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는가는 본인의 영적 상태이며 성탄의 감격에 대한 신앙차원이 될 것입니다. 신구약을 막론하고 예수그리스도를 만난 사람은 다 그 분의 알파와 오메가를 계시로 알게 됩니다. 아브라함은 멜기세덱을 만나는 순간 하나님의 아들이요 대제사장인 그리스도이심을 알고, 그 이후의 영원한 본향까지 내다보게 되었습니다.
모세 또한 여호와를 만나는 순간, 자기와 같은 선지자로 이 땅에 임하실 예수그리스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 우편에 계신 그리스도를 알고 그 분의 영원한 목자가 되실 것을 알았습니다. 바울은 다메섹에서 빛을 본 순간 이 분의 처음과 지금과 나중을 한꺼번에 보게 됩니다. 그야말로 원근통시(遠近通示)입니다. 하나님의 계시로 멀리 있는 것과 가까이 있는 것을 한 눈으로 본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이 바로 영생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예수그리스도를 아는 것(요17:3)이라는 뜻입니다. 예수그리스도를 만나면 그 분의 존재와 하신일이 환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아! 하나님이 이런 분이시구나’ 알아집니다.
물론 그것을 우리가 서로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성경이란 객관적인 어휘와 그 시대의 신학적인 어휘를 사용하는 거지만 하나님의 계시는 각자에게 주관적으로 다가옵니다. 물론 성령이 먼저인가? 아니면 성경을 통해 예수그리스도가 알파와 오메가,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고 장차 오실(coming)분으로 알게 되는가? 이건 사람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그 결과는 같습니다. 계시를 통해 예수그리스도를 아는 사람들은 2,000년 전의 아기 예수나 창세전에 하나님과 영광을 함께 하셨던 분이나 지금도 날마다 자신 안에서 영과 생명으로 역사하시는 분이나 장차 구름타고 흰 보좌 심판을 하실 분이나 같음을 압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날마다 성탄의 능력과 기쁨이 나타납니다. 왜냐하면 그 분은 전능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쓰리엘월드미션
http://cafe.daum.net/3l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