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회 서울시무형유산 보유자전 ‘전통을 잇다 세상에 다다르다’ 명인열전, 무형유산이 한 자리에
서울시무형문화제 장인 12명 작품 전시
한국의 미 새기게 한 소중함 느끼게 해
장인과 관람객의 감성적 소통
장인과 관람객 재밋고 즐거운 만남과 대화
장인과 관람객 만남 친근하게 다가가
2024 제20회 서울시 무형유산 보유자전이 ‘(사)서울무형유산기능보존회’ 주최, ‘서울시’ 후원으로 지난 25일부터12월 31일까지 7일간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은갤러리’ 에서 개최됐다.
12장인들의 명임열전, 훌륭한 작품을 전시한 채 김경열 홍염장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갤러리 1층에서 내 외빈 소개와 참여 장인들의 소개에 이어 인사말과 축사, 격려사를 마치고 2층으로 올라가 케이크 커팅과 건배제의를 했다. 그런 후 장인으로부터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는 장인과 관람자와의 만남과 소통,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개막식 행사에 정명채 이사장을 비롯해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손대현(1호) 옻칠장, 정해창(5호) 황모필장, 전성규(5호) 백모필장, 최정인(12호) 자수장, 정명채(14호) 나전장, 정귀자(18호) 민화장, 김창식(26호) 소목장(가구), 심용식(26호) 소목장(창호), 양용호(31호) 단청장, 엄익평(37호) 옥장, 김경열(49호) 홍염장, 임한빈(53호) 석조각장과 곽대웅 한국공예가협회 고문, 윤열수 민화박물관장, 장경희 한서대학교 교수, 김수경 서울공예박물관장, 박나은 서울시무형유산 주무관, 이칠용 한국공예예술가협회장, 허길량 목조각장, 황순자 한국매듭총연합회장, 이은영 서울문화투데이 대표, 조진우 용산구문화재지킴이 회장, 전수관 서울시무형유산 본부장, 홍경선 국가유산기능인협의회 이사장과 북촌공예협의회 관계자 등 여러 문화예술계와 시민들이 자리하여 축하와 함께 축제의 분위기를 띄우며 전통공예전을 빛내줬다.
서울시무형문화재로 등록된 12장인들이 참여하는 보유자전은 다양하게 다함께 조화롭게 ‘장인과 관람객의 감성적 소통, 장인과 관람자의 만남, 장인과 관람객의 재미있고 즐거운 만남과 대화’ 로 한국 전통공예의 현주소를 알리는 ‘전통을 잇고 세상에 다다르다’ 주제로 전통공예의 힘을 믿고 우리의 기능으로 대한민국 전통공예를 전승하고 새롭게 다가가는 대한민국 전통공예 우리 문화 자랑이라는 전통을 잇고, 미래로 나아가는, 우리 전통 공예의 역사적 의미와 예술적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고자 장인들의 작품을 한공간애서 선보였다.
전통공예의 우아한 작품과 고풍스러운 멋을 통해 우리 문화의 정수를 직접 느낄 수 있는 2024 서울시무형유산을 통해 전통을 현대에 잇고, 장인의 솜씨를 통해 혼(魂)과 연결되는 순간을 경험해볼 기회를 제공했다. 그런 기회의 장을 통해 그 작품들을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기회를 통해 한국 전통공예의 매력을 몸소 느껴보면서 감동을 해보게 했다.
天-도시 서울, ‘전통공예로 민심을 어루만지다.’ 여러 기능장들의 향연, 이어지는 전통공예의 정수를 맛보게 했다.
地-‘전통공예의 재발견’ , 기능장은 전통공예의 미래. 신진 장인들이 전통공예 원류를 재해석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전통공예 보유자전이 펼쳐졌다.
人-‘전통공예로 취하게 하라’ . 전통공예 체취에 우리 전통공예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지식을 쌓는 문화감성 드러내기의 추억을 제공했다.
정도 630년 넘은 긴 세월동안 면면이 이어져오고 있는 무형유산 보유자전은 올해로 20회를 맞았다. ‘전통을 잇다 세상에 다다르다’ 라는 주제로 무형유산 보유자들의 의지와 열정과 애정으로 이루어져 오고 있다. 이번 보유자전은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이날 보유자전에 옻칠장 손대현, 황모필장 정해창, 백모필장 전상규, 자수장 최정인, 나전장 정명채, 민화장 정귀자, 소목장(가구) 김창식, 소목장(창호) 심용식, 단청장 양용호, 옥장 엄익평, 홍염장 김경열, 석조각장 임한빈 등의 12장인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한국의 전통공예 맥을 잇다’ 에 참여했으며, 서울시무형유산 보유자들의 혼(魂)에 피어난 작품을 선보였다.
전통을 잇는 보유자전에 참여한 여러 장인들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는 조예가 깊은 대가, 거장들의 솜씨가 개막식을 한 날이 마치 성탄절이여서 신의 가호(加護)와 은총(恩寵)이 내려서인지 장인들은 ‘성인군자(聖人君子)’ 다웠고. 작품들은 ‘성서걸작(聖瑞傑作)’ 같아보였다. 성탄절 트리를 더 밝게 만든 개막식이었다.
실제로 12장인들은 서울시무형유산 보유자전에 참여하여 우아한 작품에서 개막식 행사 초청, 자신들의 책 ‘장인은 계획을 세운다(A Artisan Make a Plan)’ . 보유자전 참여 등으로 서울 인사동에서 화려한 일정을 보냈다.
인고의 시간으로 아름다움을 만드는 장인, 칠기의 장인으로 서울시무형문화재 제1호 옻칠장 보유자인 수곡(守谷) 손대현 옻칠장은 ‘계승하다’ 라는 주제로 작품을 선보였다. 그는 경기도 광주 곤지암에 ‘수곡공방’ 과 ‘수곡옻칠갤러리’ 를 두며 옻으로 만들어진 작품을 세상에 빛을 보게 하고 있다. 작품의 결, 그 칠의 기운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는, 작품에서 풍기는 향과 빛은 어는 쪽이든 섬세하고 담백한 깊은 멋과 마주하게 된다는 그는 수곡공방의 대표이자 시도무형문화재 옻칠장, 자연의 빛 옻칠을 다른 손대현 옻칠장은 50여간 익히고 다듬은 옻칠솜씨가 장인의 솜씨가 너무 눈에 띠었다. 시대는 변화고 달라져도 수곡 정신은 손대현 장인의 손끝에서 변함없이 그 시간을 초월해 생생하게 살아있다.
이번 보유자전에서는 『나전 건칠 달항리, 포도문 이층장, 모란당초문 팔각화병, 모란당초문 팔각반, 운학문 소반』 등을 전시해 자개가 어떻게 쓰이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만들어내는데, 역할을 하며 미를 더한가에 대해 배우게 했다. 한국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공예이다 라는 것을 알게 했다.
서울시무형문화재 제5호 정해창 홍모필장은 ‘맺다’ 라는 주제로 작품을 선보였다. 문방사우의 하나인 붓을 만드는 붓은 털의 품질이 가장 중한데, 첨(尖), 제(濟), 원(圓), 건(健)의 네 가지 덕을 갖추어야한다. 붓끝이 뾰족해야하고, 가지런해야하며, 털 윗부분이 끈으로 잘 묶여서 둥근 것, 오래 써도 힘이 있어 획을 긋고 난 뒤에 붓털이 다시 일어나야한다는 것이다. 털의 재료는 양, 여우, 토끼, 호랑이, 사슴, 이리, 개, 말, 산돼지, 족제비 등의 털이 사용되며, 붓의 대는 대나무를 많이 사용한다. 붓은 털의 종류에 따라 크게 백모필과 홍모필로 나뉜다. 백모필은 염소털로 만든 것으로 주로 서예용으로 쓰이며 서예붓, 한글붓, 사군자붓 등이 있다. 황모필은 천연 족제비꼬리털로 만든 것으로 서예붓, 단청, 제도, 도안 등 섬세함을 요구하는 일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그는 인사동에서 한국조선필연구소인 ‘성심필방’ 을 운영하면서 정해창 필장의 부인되시는 한원자 대표님이 4대를 그리고 아들 분으로 이어져 5대째 장인 정신과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정해창 장인은 이 세상에 없는 붓, 누구도 만들어내지 못한 붓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희귀한 재료로 붓을 만든 붓은 죽을 때까지 쓰는 붓이다. 닳아도 닳아도 글씨가 되는, 그림이 되는 붓이다. 다 못 쓰고 죽으면 자기가 죽을 때 그 붓을 자기 무덤에 같이 묻어달라고 하는 붓이다. 이처럼 조선필은 무덤까지 가지고 가는 붓이다. 희귀한 재료를 쓰면 써도 써도 글씨가 된다. 닳아도 닳아도 호가 나온다. 한마디로 호가 같다는 뜻이다. 털의 맨 끝부분이 투명해서 호가가니까 닳아도 호가 남아서 죽을 때까지 쓸 수 있다며 “단독 전시가 아니라 문방과 작가의 만남이라는 전시회를 같이 연 것이다” 라고 이번 보유자전 참여 목적에 의미를 뒀다.
이번 보유자전에서는 『조선필 바람질붓, 민단청전통필, 민단청 조선필 바람질붓 명암필, 속인 5호 전통필』 등을 전시해 필의 쓰임새를 알게 했다.
붓매기 작업 60년간 전통을 지켜온 서울시무형유산문화재 제5호 필장 백산(白山) 전상규 백모필장은 ‘열리다’ 라는 주제로 작품을 선보였다. 천연 염소털로 만든 서예붓, 한글붓, 사군자붓 등으로 명수를 엿보게 했다. 3대째 전통붓의 맥을 잇고 있는 전상규 필장은 전통붓을 붓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더 나아가 세계화하기 위해 붓연구소와 백산필방, 백산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세종대왕필, 훈민정음필, 신사임당필, 추사김정희필, 서당필 등 다수 재현했다. 백산 전영규 장인은 필력은 붓에서 나온다며 털은 겨울에 잡은 짐승의 털이어야 더 윤기가 있고, 붓이 무디어지지 않고 올곧이 살아 난데다가 탄력이 있다고 했다. 음력설에서 정월 대보름 사이의 붓대로 쓸 대나무를 구하는 시가라고 장인의 설명이 있었다. 또 염소 털은 발목부위의 털을 사용해야 탄력이 있다고 털 채취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인사동에 ‘백산필방’ 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필방에 오면 자신이 만든 붓으로 시험해볼 수 있다고 언제든지 방문하여 붓글씨 체험을 해보라고 했다.
이번 보유자전에서는 『세종칠(재현붓), 갈필, 휴대용한글붓, 고필, 닭털붓, 서수필, 바람붓, 채색붓』 등을 전시해 붓의 재료와 사용 등에 지식을 터득하게 했다.
서울시무형문화재 제12호 최정인 자수장은 ‘엮다’ 라는 주제로 작품을 선보였다. 한국자수의 아름다운 극치, 예로부터 종교적 장식 또는 의례복과 함께 발달한 자수는 삼국시대 이전 부여시대부터 복식에 응용되었다. 삼국시대에 고구려에서 관인들이 회의로 모일 때 수놓은 비단옷을 입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에 자수가 크게 성행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통일신라,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자수는 의생활의 범주를 넘어 생활용품 속에서 광범위 하게 그 장식적인 기능을 담당하여왔다. 자수에 쓰는 색식은 누에고치에서 뽑아낸 푼사를 다른 실과 합해서 꼬아 만드는데, 자수 유형에 따라 굵거나 가늘게 하고 느슨함을 알맞게 조절한다. 또한 자연염료의 아름답고 부드러운 색으로 독특한 회화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 민족의 심성에 자리하여 삶의 열정과 철학으로 승화되고, 풍부한 문양과 오묘한 섹실의 다양한 어우러짐은 한 올 한 올의 미감, 그리고 그것을 조화롭게 엮어내는 기술은 한국 여인의 정화미(精華美)이다. 자수만으로 표현되는 화려한 멋과 운치는 작가 스스로의 노련미와 수법의 정교함이 어우러져 전통의 색상이 다양한 작품으로 표현되어 자수를 한층 더 차원 높은 예술로 승화되게 했다. 그는 보유자전에 대형 병풍용 송학도 작품을 선보여 시선을 집중하게 하는 등 찬사를 받았다.
이번 보유자전에서는 『금사활옷, 최정인 진주낭, 서울박물관 연지화조문 방석 재현작, 화수문 보, 최정인 수화문 보자기』 등을 전시해 자수의 멋을 느끼게 했다.
서울시무형문화재 제14호 정명채 나전장은 ‘짓다’ 라는 주제로 작품을 선보였다. 고려시대 미술공예 중 최고로 손꼽혀온 나전칠기, 극히 정교하고 솜씨가 세밀하여 가히 귀한, 세밀하고 정교한 나전칠기, 나무와 진액 조개껍데기가 만나 최상의 나전칠기로 탄생한다. 빛이 빚은 예술 수천 년 이어져온 빛이 나전장 정명채의 손길로 전해온 나전칠기는 나무에 옻칠을 하고 자개로 무늬를 놓아 장식한다. 1967년 나전을 시작해 외도한번 없이 오직 한 길만을 택한 정명채 장인, 그는 스스로 장인이 되어 자신의 정성과 솜씨를 필히 계승하여 할 국가적 소산인 무형문화재라 말한다. 반평생 넘게 패각(貝殼)을 다듬으며 나전의 맥을 이어온 장인이 자신의 신념을 고집이라 낮춰 말한다. 그의 화려한 이력은 과거로 그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아직 할 것도 많고 전수해야할 것도 많다고 믿는다. 그는 나전칠기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며, 그 시대가 오더라도 준비된 자기 빛을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아름다운 우라 전통이 아름다운 우리 나전이 바라지 않고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친밀한 문화가 되는 것, 우리시대 장인 정명채 나전장의 꿈이 이루어질 날이 분명 있을 것이다 라는 믿음하나로, 나전의 대가 정명채 장인은 영롱한 빛을 바라는 남해안 한려수도 연안의 전복껍데기를 많이 사용한다. 문양대로 모양을 오린 자개를 아교로 붙인 후 인두로 지져 고정시키고 자개를 밖으로 빠져나온 아교를 닦은 후 생칠을 바른 후 마무리한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본래 분업되어 있었으나, 한국 전쟁이 후 옻칠과 나전칠기의 시용이 적어지면서 나전장의 기능에 칠장의 기능이 흡수되어 나전칠장이라는 명칭이 생겼다.
이번 보유자전에서는 『나주반, 과기, 구절판』 등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시선을 집중, 발길을 멈추게 했다.
1978년 민화에 입문하여 지난 46년간 민화연구와 전통 기법 보존에 주력해온 서울시무형문화재 제18호 정귀자 민화장은 ‘일깨우다’ 라는 주제로 작품을 선보였다. 민화는 선사시대의 바위그림이나 청동기시대의 공예품에서부터 그 성격을 찾을 수 있어 뿌리가 깊으며, 삼국시대의 고분 벽화나 벽돌, 고려와 조선시대의 그림, 공예품에 많이 나타난다. 민화는 오랫동안 생활과 밀착되어 발전해옴으로써 내용과 발생 자체에 정서가 깊게 배어 있으며, 세련된 정통회화에 비하여 익살스럽고 소박한 형태의 파격적인 구성, 뛰어난 해학미, 아름다운 색채 등을 주요한 특징으로 가진다. 또 이러한 민중적 요소로 인하여 한국의 민화는 세계 어느 나라의 민화보다 그 경지나 양식의 전개가 우수하며, 특히 근래에 와서 세계적으로 여러 시각에서 재평가되고 있다. 이런 민화를 옛 그림의 새로운 멋 일깨우다 라는 주제로 민화로 화화뿐 아니라 스카프, 부채, 금속공예 등 민화를 응용한 다양한 작품을 통해 민화가 지닌 무궁무진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장
이번 보유자전에서는 『화훼도(전통순지에 수간분채, 먹), 정귀자 문자도(전통순지에 수간분채, 먹), 화조락도』 등을 전시해 민화의 멋과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새기게 했다.
서울시무형문화재 제26호인 김창식 소목장(가구)은 ‘연결하다’ 주제로 작품을 선보였다. 소나무를 다루는 전통 목공예는 전통 건축물을 짓는 대목과 목제 가구, 기물 등을 만드는 소목으로 구분된다. 소목장은 목재료를 사용하여 가구나 창호 등을 제작하고 꾸미는 장인을 말한다. 목가구를 만드는데 가장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나무를 고루는 안목이다. 잘못된 나무를 고르면 사용 중 뒤틀리거나 터지기 때문에 적합한 나무를 선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소목에서는 못을 사용하지 않고, 목재를 짜 맞추는 방식으로 목가구를 제작한다. 가구에 사용하는 짜임 방법으로는 판재와 판재를 45도로 잘라 끼우는 연귀짜임부터 주먹장짜임,제비촉짜임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때로는 상감기법으로 무늬를 더하기도 한다. 전통 목가구는 나무가 가진 무늬를 살려 자연미를 최대한으로 표출하는 방식으로 제작한다. 소목 작품에는 자연환경과 주택구조 등을 두루 고려한 조형미와 실용성이 담겨있어 그 가치가 매우 크다.
이번 보유자전에서는 『문갑3층 탁자, 이층장, 사층책장, 은입사머릿장, 반닫이』 를 전시해 관람객의 시선을 붙들어났다.
서울시무형문화재 제26호 심용식 소목장(창호)은 ‘이어지다’ 주제로 작품을 선보였다. 한국 건축의장에서 창호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특히 궁궐건축에서 벽면을 거의 대부분 창호로 처리할 정도로 한국의 창호는 건축의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 그 종류와 크기도 다양해 고도의 기술과 기법이 필요하기에 창호장은 소목장으로 분류하는데, 대목이 건축의 구조부분을 담당한다면, 소목은 수장과 장식 부분을 담당한다. 소목 분야는 공포를 만드는 장인, 난간과 닫집, 장엄 장식 등을 만드는 분야로 다양하게 분화되어 있다. 창호장은 대목이 할 수 없는 섬세함과 세밀함으로 건축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필수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세밀한 이음과 맞춤, 정확한 비례의 구성은 오랜 숙련을 통해 창호장만이 가능한 것이며, 장비와 목재의 사용부터 대목과 다른 창호장, 꽃살문은 말할 것도 없으며, 가장 평범한 살대와 문얼굴도 면접기와 모접기를 비롯해 투밀이와 등밀이 등에 정밀한 기법이 필요하다. 그는 종로구 북촌에 ‘청원산방’ 소목학교를 운영해 3개월에 한 번씩 모집하는 전통목공의 전통창호 수업을 진행하며 후학양성에 심혈을 기하고 있다.
이번 보유자전에서는 『경복궁 근정전 문, 소목장 창호, 꽃살 눈꼽재기 문, 연창』 등을 전시해 소목 장인의 섬세하고 세밀한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서울시무형문화재 제31호 양용호 단청장은 ‘입히다’ 주제로 작품을 선보였다. 단청은 청(청), 적(적), 황(황), 백(백), 흑(흑)의 오색을 기본으로 배색하여 여러 가지 간색을 만들어 목조건축의 청전이나 기둥 등에 문양을 그려 넣어 아름답고 장엄하게 장식한 것을 말한다. 목조건축의 양식 외에도 조형품, 공예품, 석조건축, 고분, 불화, 동굴 등에 채화하는 경우도 넓은 의미의 단청에 포함된다. 이러한 단청은 건축물이나 기물 등을 장기적으로 보존하고, 재질의 부족한 부분을 가라는 한편, 그 대상물이 지니는 특수성과 위계성을 강조하고, 통일성과 다양성을 주는 역할을 한다. 단청의 문양은 같은 건물에서도 부재에 따라 서로 다르게 표현되어 매우 다양하게
발전하였다.
이번 보유자전에서는 『광화문 홍예문 천정 쌍봉, 사신도 현무, 사신도 청룡, 사신도 백호, 사신도 주작』 등을 전시해 전통단청에서 많이 전해지는 사신도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했다.
서울시무형문화재 제37호 엄익평 옥장은 ‘만들다’ 주제로 작품을 선보였다. 옥은 동양문화권에서 발달된 보석류로서 음양오행설의 다섯 가지 덕인 인.의.지,용,각을 상징하는 장신구로 쓰여 왔던 것들을 전통적인 옥공예 제작 방법으로 채석, 디자인, 절단, 성형, 세무조각, 과 광택내기 순으로 제작한 것을 그는 ‘옥玉, 그 아름다운 순간들 展’ 이라는 제목으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그가 제작한 작업과정을 유튜브에서 만들어진 영롱한 공예품을 보면 특별한 기분이 든다고 했다. 그는 옥, 그 아름다운 순간들 전에 전시된 공예품은 유물, 보물에서 모티브를 얻거나 재현한 작업이 많다고 했다. 한국의 美 담기 위해 옥석을 가리며 달려온 장인의 길 49년, 오로지 옥 하나로 통했던, 엄익평 가족은 부인, 딸, 사위 등 온 가족이 옥을 다루는 공예가로 살아가는 ‘가원공방’ 을 운영하고 있다. 40여년을 옥장으로 살아온 아버지 엄익평, 남편의 작품에 매듭공예로 가치를 더하는 어머니, 금속공예를 전공하고 옥을 기반으로 작업하는 두 딸, 장인의 기술을 이어받은 사위까지, 작업장에 모인 다섯 식구의 옥에 대한, 작업에 대한,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끊이지 않는다. 오묘하고 영롱해서 자신을 끌어들었다고 한, 촌스럽지 않은 묘한 아름다움에 끌렸다고 한, 다른 데 마음을 품었다가도 자꾸 여기로 되돌아온다고 말한, 그가 매료된 것은 바로 옥(玉)이다.
이번 보유자전에서는 『오석투각 모란문함, 백옥모자함, 백옥문방구, 옥 백옥 향통, 향함』 등을 전시해 옥의 쓰임새와 멋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했고, 장인의 손끝에서 탄생된 것이 훌륭한 작품으로 승화됨을 전통공예의 미를 터득하게 했다.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9호인 김경열 홍염장은 ‘가져오다’ 주제로 작품을 선보였다. 홍염장은 홍화꽃으로 붉은 염색 마지막 단계인 대홍색을 염색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장인을 말한다. 홍염장은 조선시대 상의원, 제용감에 속에 있었다. 임금의 홍룡포를 비롯하여 왕이 쓰고 있는 생활용품에 필요한 홍염색을 담당하였다. 주재료인 홍화꽃은 황색소와 홍색소를 가진 특수 염재이다. 황색소를 빼고 자연 잿물로 인해 나오는 홍색소를 추출한 후 오미자초를 넣어 중화 발색한 후 염색하여 30번 이상 반복해야만 얻을 수 있는 색이 대홍색이다. 대홍색은 섬세한 과정을 거쳐 얻을 수 있는 격조 높은 색채 예술로 조선 왕실을 대표하는 색이다.
이번 보유자전에서는 『홍염옥사 3필, 홍염열쇠패, 각종문단 홍화염색 직물] 등을 전시해 색채의 신비를 드러내보였다.
서울시무형문화재 제53호인 임한빈 석조각장은 ‘세우다’ 주제로 작품을 선보였다. 석조각은 돌이나 석채를 조각하여 예술적인 형상이나 장식을 만드는 조각 기법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작품이 만등어지며, 기념비, 조각상, 건축물 장식 등에서 활용된다. 석조각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져온 중요한 예술 장으로 대표적인 재료는 대리석, 화강암, 석회암 등이 사용된다. 석조각의 특징은 돌의 단단한 특성 때문에 정밀한 작업이 요구되며, 대개 조각칼, 망치, 정, 기타 도구를 사용하여 형태를 세밀하게 조각한다. 덕수궁 흥덕전에서 열린 서울시무형유산 공개 발표회에서 손끝에서 피어나는 조선의 숨결, 석조각장 임한빈 보유자가 십이지신 말을 조각한 작품을 재현할 때 정과 망치에서 나오는 소리는 조각이라는 예술을 새김질하는 도구를 통해 남긴 깊이 있는 한국 전통 석조각의 깊은 울림, ‘전통의 혼을 담다’ 라는 존재적 지각(知覺)과 내밀한 혼(魂)의 울림이었다. 이것은 바로 즐거움의 울림에서 혼과 우주의 울림으로 전통이라는 일종의 고전적인 교향곡 또는 궁중음악 같은 심포니는 음이 하나가 되어 서로 울린다는 의미에서 정을 쪼았다.
이번 보유자전에서는 『12지신상(자), 지장약사불입상, 합장동자승』 등이 전시해 돌이라는 질감, 아름다운 예술로 승화됨을 확인시켜줬다.
서울시무형유산 보유자전에 참여한 12장인들의 명인열전(名人列傳)은 그 名은 새기는 일이며, 그 人은 가꾸는 일이며, 그 列은 다스리는 일이며, 그 傳은 수양하는 일이다. 명인열정은 진기명기(珍技名技)에 가깝다. 보기 힘든 특별한 기술이나 뛰어난 재주를 가진 명인.명장이다. 珍은 존귀함의 作-작이다. 技는 훌륭함의 品-품이다. 名은 뛰어남의 傑-걸이다. 技는 만물의 物-물이다. 전통공예가 세계의 트렌드가 될 때까지 12 명인들의 섬세하고 우아한 느낌에서 단아하고 차분한 느낌까지 원재료와 만드는 방법에 따라 천차만별의 매력을 자아낸다. 소박한 구성이지만, 다채롭고, 평면적이지만 입체적적이며, 사용한 사람의 미의식과 심오한 의미까지 담긴 전통공예 그 선.면과 무늬와 색상의 미학을 전파하는 12 장인들의 작품의 세계를 이번 제20회 인사동 은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전통공예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꽃피운 인생, 옻칠장 손대현, 황모필장 정해창, 백모필장 전상규, 자수장 최정인, 나전장 정명채, 민화장 정귀자, 소목장(가구) 김창석, 소목장(창호) 심용식, 단청장 양용호, 옥장 엄익평, 홍염장 김경열, 석조각장 임한빈 장인들은 우리 전통공예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여러 차례의 개인전과 단체전, 그리고 국내외의 다양한 전시회를 진행하며 전통문화를 알리는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장인들의 직선과 곡선이 조화, 색의 조화, 부드러움과 딱딱함의 조화, 음과 양의 조화를 이루며 작품은 우아하고 아름답다. 다양한 질감으로 시기별로 혹은 장소별 다양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이디. 자수장 최정인 장인의 다양한 색감으로 한 실과 바늘, 천만 보면 절로 손이 가고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진다는 그의 삶을 보면서 진정한 장인정신 삶을 엿볼 수 있었다. 한번 쓰고 버리고 마는 작품이 아닌 소중하고 고귀한 작품의 가치를 보존하고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 12 장인들의 작품은 두고두고 가보로 둬도 될 만큼 가치성을 띤 훌륭함이 묻어났다.
전통공예를 계승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민족의 전통과 역사의 명맥을 지킨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임하고 있다. 또한 후학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최고의 명품 공예를 위한 발걸음, 전통공예로 세계를 누비는 장인들이지만, 아직도 그들에겐 꿈이 있다. 그들에게는 늘 희망곡이 울려 퍼지고 있다. 보잘 것 돌 하나, 나무하나, 자개하나, 색 하나, 옻칠하나, 털 하나, 실 하나, 천 하나에도 생명을 불어넣는다. 지금껏 재현한 수백여점의 작품과 유물을 언제든 누구나 감상할 수 있고, 점차 사라져가는 전통공예의 맥을 잇기 위해 후학을 양성할 수 있는 전통공예박물관 설립 및 확장에 나서고 있다. 장인이 없다면 문화는 영원하지가 않다. 전통공예가 점차 사라져가고, 지원정책이 미흡하여 무형문화의 맥을 잇기엔 열약한 현실이지만, 절대 사라져서는 안 될 소중한 전통공예의 계승을 위한 나름의 대책이 필요하다.
사울시무형문화재 장인들은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공예에 심혈을 기울어 장식미를 더했을 정도로 의,식,주 문화 가운데에서도 식생활과 의생활보다 ‘주생활 문화’ 를 더 우위에 놓고 예(禮)를 숭상하였기 때문에 우리 민족을 예의 민족이요. 예의 나라라 불렀다” 며 “이는 전통공예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쳐 전통공예에 우리 민족과 정신과 생활양식을 고스란히 내재시키며 계승 발전되어 있다” 고 했다. “따라서 반만년 역사와 함께해온 전통공예, 그리고 앞으로의 반만년 역사와 함께해온 기능과 장식을 조화시켜 직물..염직.칠기.도자기 따위의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공예(工藝)’ 와 이를 가능하게 하는 공예는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문화이며, 민족성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전통예술과 작품을 소중히 여기며 전승.발전시키는데 인내와 끈기로 달려 나가기를 응원한다” 고 다시금 작업에 들어갔다.
대한민국 전통공예의 거장들, 우린 그들의 손놀림을 보자. 대한민국 공예 명인열전, 온 마음을 다해 만들어내고 느끼게 하지 않는가?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한국의 전통공예가 아름다운 건 우리 것이 아니라서가 아니다. 우리 공예는 기교 공예가 아니라, 모든 게 정돈되었을 때 감상해야하는 공예, 즉 바로 마음으로 느끼게 해야 하는 공예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무형유산 보유자전에서 우리 공예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온 장인들을 소개하는 우리 공예의 거장 12인, 그들에게 진정한 예술인의 자세와 공예를 사랑하고 아끼며 즐기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대해 전시회에서 직접 만나보고 느껴보는 시간이 예술을 대하는 선비의 자세, 고운 선-線 아름다운 결-結이라는 마음했다.
명인열전이 뜨겁게 달궈진 서울 인사동 거리, 그들의 열전 진기명기를 보고자 거리에 나선 사람들은 명인 명작품들을 보기 위해, 명인들을 만나보기 위해 은갤러리에 몰려들었다. 장인들이 직접 내놓은 진품명품(眞品名品)이 대거 진열되어져있어 가장 한국적인 것, 가장 기술적인 것, 가장 장인적인 것, 가장 작품적인 것, 가장 공예적인 것, 가장 문회적인 것의 진가(眞價)와 진수(眞髓)를 엿보게 했다. 관람객들은 ‘우리 것이 무엇인가? 어디서부터 나온 것인가? 누가 이를 계승한가?’ 라는 그 뿌리와 원류를 찾아보고, 그 문화적인 것에 대한 예를 표하고 소중함을 느끼는, 전통에 대한 공예에 대한 예술을 향한 사랑으로 대하는 마음을 갖게 했다. 전래지풍(傳來之風), 전해 내려오는 풍습의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관습이나 풍습을 우리 민족은 특정지역, 공동체 또는 가문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져온 전통이나 문화를 숭상하며 그 전통이 갖는 중요성과 가치를 강조했다. 그래서 장인들은 전통을 지키는 것이 고집(固執)과 아집(我執)이 아니라 ‘유집(誘集)과 전집(專執)’ 으로 이를 후손에게 전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일이다. 전달되고 이어지고, 다가오고, ~의 풍습과 관습을 따르는 전래지풍이니, 그 가족은 전래지풍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 대대로 이어온 전통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은갤러리에서 가진 보유자전의 전시회는 전래지풍이라는 목적으로 전래지풍은 교육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가정과 일상생활에서 내려오는 예절이나 도덕적 가치를 관람객들에게 교육하며 이를 통해 관람객들이 전통과 문화를 준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러한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관람객들의 정체성 형성과 사회적 소속감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현대 사회에서 전래지풍이 단순히 과거의 유물로 남지 않고, 현대적인 삶과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재해석되게 했다. 가술 발전과 글로벌로 인해 전통이 사라질 위험이 커진 상황에서 많은 공동체가 전래지풍을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음을 보유자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문화적 다양성과 정체성을 지키는데 기여하고 있는 장인들, 전래지풍이 과거의 유산을 단순히 보전하는 것을 넘어 그것을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하고 새롭게 살아 숨 쉬게 하는 것이 듯, 개인과 공동체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띠게 했다.
이번 보유자전에서 정명채 나전장이 선보인 작품은 ‘전통을 잇다. 세상에 다다르다’ 라는 주제에 걸맞게 전통 나전의 진수와 진가를 보여줘 갤러리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이번 보유자전을 기획한 (사)서울시무형유산기능보존회 정명채 이사장은 선비다운 고운 한복 맵시로 관람객을 맞아하며 장인들이 출품한 작품에 더 관심과 흥미를 끌게 했다.
서울시유형유산기능보존회 정명채 이사장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린 개막식 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금년은 유난히도 무더웠던 긴 여름이 지나고 연말에 즈음하여 우리조상들의 기능을 이어 받아 발전시키는데, 애를 쓰시는 서울시 무형유산 기능보유자 선생님들의 작품을 시민들과 함께 보고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고 뜻 깊게 생각한다” 고 운을 뗀 뒤 “지난 8년 동안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서 우리 서울시민과 함께하지 못했던 전시가 너무나 아쉬웠던 시간이었다” 고 회상하면서 “따라서 우리는 더 나아가 문화와 역사가 숨 쉬는 아름답고 역동적인 도시로서 서울을 변모시키는데, 함께 노력해야할 것” 이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이런 결과를 얻으려면 몇 가지 일을 반드시 추진되어야한다” 며 “특히 서울시문화유산을 계승 발전할 수 있도록 작품전시와 교육을 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교육전시관이 될 수 있도록 빠른 시일에 확장해서 많은 시민들과 함께 우리의 소중한 문화를 체험하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할 것” 이라고 교육전시관 확장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 이사장은 이어 “전통공예는 단순히 과거의 유물이 아니고 민족의 혼과 맥이 담겨있고, 우리 선조들의 생활사와 예술을 엿볼 수 있는 과거와 현대와 미래로 이어주는 시대의 가교라고 할 수 있다” 며 “이러한 정통공예의 정신과 기법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들의 큰 관심과 애정과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소중한 잠재력이 될 역사무형유산을 우리가 갖고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고 기쁨이라 생각한다” 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통문화 계승 발전에 대한 애정과 일념으로 만드신 작품을 보시고 우리 보유자분들의 우수한 예술성과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희망하며, 더 나아가 앞으로도 더욱 우리 전통문화유산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이번 전시회를 위해 애써주신 서울시 관계자 여러분과 보유자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며 새해에는 더욱 건승하길 기원해줬다.
전 문화재 위원인 곽대웅 한국공예협회 고문은 축사에서 “1997년부터 한해도 거르는 일이 없이 회원 장기 전시회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2001년부터는 국내 전시회에 더하여 해외전시까지 가짐으로써 국위 선양에 한 몫을 해왔다” 며 “8년 전부터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겨서 정기 전시회가 끊겼었으나 우여곡절 끝에 다시 열리게 되었으므로 크게 기뻐하며 축하하지 않을 수 없다” 고 말했다.
곽 고문은 “20여 공예 관련 기술 종목 가운데 기능보유자가 작고하여 공석이 되었거나 연세가 많은 명예보유자만 있는 종목이 거의 반에 가까워서 새롭게 출발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아쉽게도 10여 분의 작품들을 볼 수가 있었다” 고 전통공예 계승과 후계양성에 우려했다.
곽 고문은 “모든 생활용품이 기계로 만들어지는 오늘날이기에 깊은 정성과 섬세한 솜씨로 만들어진 전통적 생활용품들의 아름다운 손맛은 보는 이의 눈을 호강시킬 뿐만 아니라 그 역사성과 쓰임새에서 흐뭇한 마음을 지니게 하는 매력을 지녔다” 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문화유산의 단체전시회는 회원들의 전통문화 보존에 대한 단합된 의지와 서로 간의 화목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모쪼록 끊임없이 장기적인 전시회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면서 기원해줬다.
곽대웅 고문은 “전통을 계승한다는 정신이, 전통을 지킨다는 마음이, 아름다운 우리 문화를 선보인다는 행동이 얼마나 훌륭한 일인지 오늘 다시 이 전시장에서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것 같다” 며 “오늘 이 자리는 정말 대한민국에서 가장 훌륭한 분들이 직접 갈고 닦은 솜씨로 만들어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전율을 느낄 정도로 감탄, 감동을 자아낸다. 이런 훌륭한 분들이 있는 한 우리 문화를 더욱 빛나라고 본다” 고 말했다.
강경희 한서대학교 교수님은 격려사에서 “심다. 잇다라는 뜻이 무엇인지 오늘 장인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전시회를 보고 내 마음에 심고, 우리 전통에 잇는 일에 대해 과연 전통이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과 동시 해답을 내놓은 보유자전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며 “작가는 혼에서 나온 손으로 보지만, 관람자는 마음에서 나온 눈으로 본다고 수목(手目)으로 느끼게 한 보유자전을 기념하기 위함과 동시 보유자전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를 소중히 여기고, 널리 알리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 같다 그 아름다움에 반해본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20회 보유자전도 서울시 무형유산의 기능인들이 야심작으로 내놓은 훌륭한 작품들을 이번 보유자전에 선보이게 됐다” 며 “기능인들이 가슴에서 탄생시켰다면, 관람자들은 마음에서 성장시키게 했다” 면서 “그 탄생은 빛이요, 그 성장은 열매이다” 라고 했다.
서울시무형문화재 장인들은 뭐지? 이 한 작품에서 느껴지는 솜씨美, 감각美. 멋뿜美, 아름다울美, 화려한美, 장인美, 그리고 철학美, 예술美, 기술美는?
그날 끼(성향, 특징, 기질, 인성 등), 꼴(모양, 형태, 색 등) 발산, 물씬 풍긴 전시회 현장을 가보셨네요. 인사동 ‘은갤러리’ 에서 만난 12장인들, 여기 서울시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작가들이 돌아오셨습니다. 콘셉트 한 번만 딱 잡으며 단 몇 초 만에 찰나의 순간으로 바뀌는 장면, 우리는 그것을 프로美라고 부르기로 했다. 어떤 작품을 선보여도 귀신같이 표현해내는 신의 경지에 이른 장인들, 우리는 이 장인을 작완미, 즉 작(품의)완(성은)미(아름다움)라고 부르기로 했다. 너의 별칭은 ‘작완미’ 다. 作품의 完성에 美쳐요. 또는 ‘피조물’ 이라고 애칭한다. 피(어난)조(화로움)물(품)으로서 날개 펼 피(翍), 새길 조(彫), 만물 물(物)의 피어난 조화에 물들어요.
전통공예가 ‘나를 흔드는 격(格), 내를 빼어나게 하는 격(檄), 내 환경을 바뀌게 하는 격(愅), 세상을 수놓을 격(緙), 모두를 바로잡게 한 격(格), 우리를 움직이게 한 격(激)’ 의 자신과 모두, 세상을 격상시켜 품격을 갖추게 한다. 라오펑요(老朋友), 오랜 친구인양 애정을 보였다.
작품이 빛에 비추면 세상 모든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표현할 길이 없다. 그리고 작품이라면 빠질 수 없는 공예美, 이런 작품 공예美와 함께라면 아주 든든하다. 박스에 다소 곳이 놓여 진 걸보니 그저 내 마음도 감격에 북받칠 뿐! 美쳐버릴 뿐이다.
12장인들의 전통공예에 쏟은 힘은 愛-애너지다. 전통공예로 널리 알린 施-시너지다.
대망의 작품컷, 개봉 박두-공개공개 대 공개 모두 다 공개
감상평, 그냥 뭐 장인美가 장인美했을 뿐, 어떤 수식어도 필요 없네요.
그리고 또한 우리가 기억해야할 것, 한국 전통공예 계승 서울시무형유산기능보유자들의 열정무대 ‘전통을 잇다. 세상에 다다르다’ 속 작연수(作硏修)로 화려하게 돌아올 장인들...
어수선한 연말연시를 화사하고 생동의 봄으로 만들어줄 작품이 기다라고 있으니 딱 서너 달만 같이 기다려보자 구요. 진정한 美는 마음 안에 있다는 걸, 내 마음에 아름다움을 채우는 일의 의미심장하고 음미할 만한 ‘내인심미(耐人尋味)’ . 음미할수록 또 다른 맛이 나고, 곰곰이 새겨볼 만하고, 자세히 음미할 가치가 있는, 그 아름다움 음미(吟味)는 전통공예에서 찾아보길...
김대호 기자